회원작품(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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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스 M 2023.5
Fortress M ‘Fortress M’ 혹은 ‘The Soft Wall’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가족이 늘 소통하고, 1층에 농구코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축주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요새 같은 집에 농구코트라…….’ 그렇게 우리는 불안과 로망이 혼재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려 한다. Prolog 해맑은 표정으로 마주 앉은 건축주에게서 처음 건네받은 단어는 ‘fortress’였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외부에 내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내부에서는 막힘이 없고, 늘 아이들과 부부가 소통해야 해요. 아이들이 어디엔가 ‘짱박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다면 1층 내부에 농구코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처럼 들떠..
2023.05.19 -
황학동 옥수수집 2023.5
Corn-row House 신당동 중앙시장은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큰 시장으로 전통시장 역사에서도 중요한 장소이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시장의 활기가 넘치는, 길이 광장으로서 역할 하는 공간임을 알려주는 곳이다. 시장 아케이드에 들어서고 ‘옥경이네 건생선’이 있는 모퉁이, 그러니까 인파가 몰려있는 첫 교차로 서쪽으로 향하면 대상지가 있다. 대부분 30년 이상 된 2층 건물들이 보이고 간혹 4층 규모의 건물도 연식은 비슷하게 생각되는 길이다. 최근 중앙시장 서쪽 맞은편 길에 ‘주신당’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고 있다. 기존 건물 공간을 수용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채우는 방식. 오래된 도시 사이사이 특색을 갖춘 내공 있는 가게들이 화제가 되고, 사람들은 숨은 장소를 찾아 줄지어 방문한다. 시장이..
2023.05.19 -
아트홀 마당 2023.5
Arthall Madang 동네문화공간 ‘아트홀 마당’ 아트홀 마당은 30년 동안 지방의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느 연극인의 신념으로 시작되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해 온 연극인들을 위한 무대와 창작의 공간, 그리고 그 길을 걷고 있는 후배 연극인을 위한 어느 연극인의 바람은 동네의 일상적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낯선 지방의 연극 문화공간 연극이 일상의 여가 또는 문화활동의 한 부분으로 자리한 지역과 달리, 지방의 연극 문화는 시 또는 전국단위의 문화행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울산의 성안동이라는 문화공간과 거리가 있는 동네에 일상적이지 않은 문화인 ‘연극’이라는 프로그램이 일상의 장소와 관계해 구축되어 가는 과정에서 ‘연극’이라는 키워드를 건축에 드러나게 하여 동네..
2023.05.19 -
천안 오토아레나 2023.5
Cheonan Auto Areana 천안 구성동에 위치한 ‘오토아레나’는 지난 2월 준공한 초대형 자동차 전문매매단지이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인근에 위치해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한 입지에 자리 잡았으며, 외부 공간을 주로 활용해왔던 기존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의 형태를 탈피하고 실내 위주의 대형 자동차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 그리고 지붕층에 이르기까지 건축물 전체를 관통하는 ‘원형 구조’는 오토아레나의 내부 동선 계획의 핵심이자 외관 디자인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다. 먼저, 경사 대지의 레벨차를 적극 활용해 메인 출입구를 지하층에 배치하고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그 위에 자리 잡은 원형 구조의 중심에는 나선형의 층간 이동체계를 구축했으며,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자동차 ..
2023.05.19 -
회원첫작품_춘천시 건강생활지원센터 2023.5
Chuncheon City Health Life Support Center 2020년 초 개업 5년차, 특별한 일이 없어 절박한 마음에 아들과 함께한 설계공모로 당선된 춘천시건강생활지원센터는 6개월의 설계와 15개월의 설계의도구현업무를 통해 완성됐다. 업무 내내 좋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심사위원, 건축주, 협력사, 시공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자연건축과 전통건축융합이라는 설계개념과 디자인 의도대로 90% 이상 실현된 첫 작품이다.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건축물 디자인 향촌, 즉 시골의 마을처럼 다정다감하고 고향의 푸근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있는 ‘춘천시 건강생활지원센터’를 ..
2023.05.18 -
이월서가 2023.4
Ewolseoga 자연과 교감하는 건축, 자연 속의 서점 자연은 살아있기에 그 흐름이 있다. 산과 물이 흐르고, 빛과 바람이 흘러 땅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월서가는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지그재그’ 모양의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시각화한 형태로 외부에서 내부로 연속되는 방문객의 동선, 시선의 움직임을 따라 각각 다른 풍경을 마주하도록 설계되었다. 하얀 벽의 질감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을 느끼게 해주고, 건물의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며 열어 놓은 빈 공간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담는 프레임으로 기능한다. 안성에서 진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대지는 산 정상 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평평한 논이 있었고, 도로와 7~8미터의 높이차가 있었던 곳이다. 대지에서의 경관은 남쪽 전면으로 이..
202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