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3월호(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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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빌딩 2021.3
PARK BLDG. 본 작품이 자리한 대지는 성수동 적벽돌 보존 권장 지구이다. 노후된 도시조직이지만 고유의 톤을 이어가기 위해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장소이다. 그러한 가치를 반영하여, 적벽돌 건축물을 계획하였다. 파사드에서 적벽돌 면적의 권장 기준치 확보와, 근생 건물의 중요한 가치인 개구부 확보라는 대치되는 조건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좁은 골목에서 근생 건물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 건물과 대비되도록 건물에 양감을 묵직하게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위해서 2층과 3층의 경계를 입면에서 모호하게 하면서 수직 개구부를 연속하여 세 군대를 구축하였고, 2, 3층을 한 덩어리로 귀결시키기 위해 1층과 4층과의 기하학적 분절을 시도하였다. 또한 그 경계의 구분을 오롯이 하기 위..
2023.02.01 -
수려한 금수강산을 만들어 낸 한강Ⅱ2021.3
Han River, creating beautiful scenery Ⅱ 태백산맥에서 발원하여 강원도·충청북도·경기도·서울특별시를 동서로 흘러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강. 본류의 길이는 514킬로미터로 우리나라에서 압록강·두만강·낙동강 다음의 네 번째이고, 유역 면적은 2만6,219제곱킬로미터로 압록강·두만강 다음이다. 한강은 본류가 둘로 나뉘어지는데, 북한강 수계와 남한강 수계로 구분한다. 강원도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한 북한강은 남류하면서 금강천(金剛川)·수입천(水入川)·화천천(華川川)과 합류하고, 춘천에서 소양강(昭陽江)과 합류한다. 그리고 다시 남서로 흘러 가평천(加平川)·홍천강(洪川江)·조종천(朝宗川)과 합친 다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대덕산(大德..
2023.02.01 -
용어@건축 03목재(木材) 2021.3
Term@Architecture 03 Wood architectural terms 건축용어 우리나라 건축용어 중에는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어원을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 연재에서는 필자가 이해하기 어려웠거나 호기심이 크게 생겼던 표현들을 소개하고, 그 어원과 출처를 추적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과 함께 보다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계기를 갖고자 합니다. 이 땅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되었던 건축재료를 꼽자면, 단연 목재일 것이다. 지금도 목재는 건축재료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이다. 현대에 와서는 물류의 발달로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의 활엽수종을 가공한 목재에서부터 캐나다, 북유럽, 그리고 러시아 지역의 침엽수종을 가공한 목재까지 다양한 모습과 방법으로 목재를 건축재료로 사용하고 있..
2023.02.01 -
북한건축 워치 01Ⅰ 북한의 건축설계 2021.3
North Korean Architecture Watch 01 1. Architectural Design in North Korea 연재를 시작하면서 2010년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인하여 개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대북사업 TF팀을 만들거나 정비하였다. TF팀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건설사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 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북미정상회담, 건설사 잇따라 대북 TF 구성…통일건설포럼·세미나 등 러시/ E-대한경제, 2018-06-14)이었으며, 정림, 희림 등 대형건축사사무소도 북한사업관련 TF팀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건설업계는 오래 전부터 북한개발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남한의 SOC(사회간접자본)와 주택시장이..
2023.02.01 -
비대면 사회,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다 2021.3
Untact society, raises a fundamental question about existence 시작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 전염병이 세계를 뒤흔든 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초고속 백신 개발로 1년 만에 세계 각국에서 백신 예방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어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 시작이다. 치료제가 개발되었다는 반가운 뉴스도 일부 연령대에서는 무용지물이란다. 혼란과 혼돈의 연속이다. 그야말로 세기말적 아노미(anomie)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제 겨우 21세기 들어선 지 20년 밖에 안 지났는데 이런 혼란이 오다니……. 전염병으로 인한 혼란은 세계 각국의 기존 질서와 문화, 사회 체제에 조금씩 균열을 가하고 있다. 단순한 균열이 아닌 근본적인 변화..
2023.02.01 -
야구 스타킹과 고전 건축 오더의 유사점 2021.3
Similarities between Baseball Socks and Classical Architecture Orders 미국의 전설적인 투수인 샌디 코팩스의 사진을 보면 20세기 야구 유니폼에서 스타킹의 전형적인 표현 형식을 잘 볼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서 야구 스타킹은 자취를 감추거나 아니면 단일한 색의 스타킹 하나만 신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1990년대까지는 반드시 두 개의 스타킹, 흰색의 스타킹 위에 색이 있는 고리 스타킹을 반드시 신었다. 왜 거추장스럽게 2개의 스타킹을 신었을까? 여기에는 분명한 기능적인 이유가 있다. 19세기까지 야구에서 스타킹의 존재는 매우 중요했는데, 그것은 일종의 팀 아이덴티티 역할을 했다. 최초의 프로야구 팀인 신시내티 베이스볼 클럽은 야구 유니폼에 최초로..
202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