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6월호(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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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복기(復棋) : 제대로 된 고민의 시작 2026.6
Project Review: The Beginning of Proper Deliberation 고립은둔청년 : 도시의 가려진 존재들 일전에 성북구의 청년지원센터를 설계한 것을 인연으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들을 위한 지원시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적절한 공간은 임대되었지만, 인테리어를 위한 예산과 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해결책에 대한 자문을 겸한 인테리어 설계의뢰였다. 부족한 예산과 촉박한 일정은 으레 발생하는 상황이라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공간의 성격이 오히려 적지 않은 고민으로 다가왔다.그동안 수행해 왔던 프로젝트들이 주로 사람들의 흐름과 활력을 만들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이동할지, 어떻게 하면 더 활기차게 이용할지를 고민하는 성격이 대부분이었던 ..
2026.06.30 -
[건축 코믹북] 도시 창조 채집기 2026.6
Architecture Comic Book _ Urban Creature Collector 그림.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6.06.30 -
[책 속의 건축] 재료에 대한 깊이있는 접근 :감 2026.6
In-depth approach to materials : GARM 건축사가 설계한 건축물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당연한 질문이지만 건축을 구성하는 재료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서 오래전 ‘건축재료학’, ‘현대건축재료’ 등의 책을 가지고 수업을 듣기도 했다. 컬러 사진은 거의 없는 딱딱한 수업교재는 이미 온라인상의 이미지와 영상으로 대체되고, 실제 재료의 샘플을 실물로 접하는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재료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사례조사와 시공방법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 그리고 재료를 직접 전시하고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 살펴보는 책이 10년부터 기획되어 만들어지고 있다. 2∼3권씩 출판되어 현재는 26권이 되었는데 건축을 구성하는 재료에 대해 더 소개할 것이 남았을까 싶지만 새롭게 개발되..
2026.06.30 -
테세우스의 배 2026.6
Ship of Theseus 옛날 그리스의 아테네에서는, 오래전부터 크테타 섬의 괴물‘미노타우로스’에게 해마다 미소년 일곱 명과 미소녀 일곱 명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폭압적 조공(朝貢)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러한 외환(外患) 속에 어엿한 아테네의 청년으로 성장한 테세우(theseus)가 마침내 크레타섬으로 잠입하여,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희생 직전의 소년 소녀들을 모두 구출한 뒤, 델로스로 항해하는 배를 타고 무사히 탈출하게 된다. 이에 아테네에서는 테세우스를 절대적 영웅으로 추앙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탔던 배(ship)도 소중히 관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테세우스 배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마치 보물처럼 여겨졌으며,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고자 매년 델로스로 항해하는 기념행사에서나 겨우 친견..
2026.06.30 -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2026.6
“Do not be hasty with impatience” 일곱 시간 동안 기차가 달리는 모습만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열두 시간 동안 장작을 패고 쌓고 모닥불을 피우는 모습이나 뜨개질하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134시간 동안 항해하는 크루즈 배의 여정을 아무 편집 없이 방송해서, 최장 시간 생방송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 지루한 걸 누가 볼까 싶지만 그 나라 인구의 반 이상이 봤단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에서 제작한 「사크테-tv」의 얘기다. 사크테(sakte)는 노르웨이어로 ‘느린’이라는 뜻이란다. 영어로 하면 슬로(slow)-tv인 셈이다.사크테-tv는 거창한 기획회의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프로듀서 토마스 헬룸과 프로그래밍 헤드 루..
2026.06.30 -
디자이너인가? 아티스트인가? 2026.6
Are you a designer? Or an artist? 예술의 포괄적인 개념에 따르면 디자인도 예술임이 틀림없다. 오늘날에도 그런 포괄적인 예술의 개념은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는 “완벽함의 최정상은 너무나 오르기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김연아 선수의 빠르고 정확한 트리플 액셀 점프, 마이클 조던의 환상적인 덩크슛은 그 기술적 경지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고, 바로 그러한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다. 고대의 예술 개념인 ‘아르스(ars)’나 ‘테크네(techne)’는 오늘날의 순수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것은 오히려 오늘날의 ‘기술’에 가까웠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시간 동안 예술은 그런 의미로 쓰이고 통용되었다...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