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7월호(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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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오딧세이 관동대로 결절점에 생겨난 오래된 장터 2026.7
City Odyssey An Old Marketplace That Appeared at the Node of Gwandong-daero 결절점은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들인다. 이는 지리적으로 필연이다. 보행이 전부이던 시절에도 결절점은 있었다. 길이 교차하는 사거리나 주막, 관청 같은 곳 말이다. 사람이 모이자, 이런 길과 시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교역이 벌어진다.나루터도 그런 곳 중 하나다. 강이나 하천을 건너려면 배를 기다려야 하고, 그런 자리에 안성맞춤으로 장터가 생겨났다. 세월이 흘러 나루터에 돌다리가 놓였어도, 이 역시 훌륭한 결절점이었다. 이미 터를 잡은 장터가 영역을 넓혀가며 시장으로 커나간다. 시간의 층위를 따라 시장은 한 지역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 강이나 하천을 끼고 있는 도시의 형..
2026.07.31 -
길목, 그 갈망의 정점 2026.7
Crossroads, the Apex of That Longing 건축설계 업무 중, 상업 건축물 사업성 검토를 위해 해당 지번을 처음 접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입지’다. 분양에 관계되는 공동주택이나 판매시설 등 모든 관계자는 하나도 입지요, 둘도 입지요, 셋도 입지라고 외친다. 건축 설계에서도 이 점이 중요하기에 분양 관계자들은 역세권, 숲세권, 학세권 같은 신조어를 생산해내고 있고, 그 점을 대지 선정의 금과옥조로 여긴다. 오늘 좋은 입지에 관계되는 목 좋은 곳, 길목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건축 설계와의 상관성을 생각해 본다.'목이 좋으면 돌을 구워서도 판다'는 속담이 있다. 현시대에 전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좀 다르다. 겨울에 우리는 핫팩의 고마움을 느끼며 살고 있다...
2026.07.31 -
[건축 코믹북] 생각의 마을 2026.7
Architecture Comic Book _ Landscape of Thoughts 그림.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6.07.31 -
[책 속의 건축] 축소지향의 도시에서 건축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Shrinking cities 2026.7
What Must Architecture Prepare for in a City of Miniaturization? Shrinking cities 수도권은 거주할 집의 부족이 수십 년째 사회적 문제라고 하지만, 지방은 소멸위기의 도시이냐 아니면 그나마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을 도시인가로 나뉠 뿐이어서, 우려 섞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거주지를 옮기면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비나 교육비 등을 지원해 주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지방에서 살며 매력을 느끼는 경우보다 수도권에 거주하며 상대적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가 많기에 결과적으로 인구 변화를 역전시키는 사례가 거의 없다.2026년 제45회 대한민국건축대전이 ‘수축 사회: 새로운 평형의 건축 Shrinking Society: Architecture of New..
2026.07.31 -
창(窓)의 고백 2026.7
Confession of Windows 저는 창문입니다.네 맞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를 확인하기 위해 가장 먼저 눈길을 주는 바로 그 창이요. 사람이 드나들 수는 없지만 햇빛과 바람과 새소리는 얼마든지 출입할 수 있는 문이지요. 지금 당신이 계신 곳에도 창문이 있나요? 창 밖으로 어떤 풍경이 보이나요? 창으로 별빛이 들어오기도 하나요? 때로는 빗방울이 노크하기도 하겠지요. 창문 앞에서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상상해 봅니다. 창 너머 석양이 물들면 시인의 마음이 되시나요? 그리운 사람을 기다릴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창문을 열고 먼 길을 바라볼까요?저는 창문입니다. 어디로도 움직일 수 없는 붙박이 신세라서 가진 것이라고는 천천히 흐르는 시간뿐인 창이지요. 밤이 찾아와도 쉬이 잠들지 못하는 저는, 창..
2026.07.31 -
스마트폰 시대의 반전 그래픽 2026.7
Ironic Graphics in the Smartphone Era 포스터는 2백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미디어로 활약해 왔다. 마음을 끄는 그림, 그리고 재치 있고 상징적 글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 머릿속에 각인시킨다. 그것은 때로는 길고 논리적인 연설보다 힘을 지녔다. 포스터가 탄생한 19세기에는 여전히 문맹이 많았다. 인터넷은 물론 TV나 라디오도 없던 시절, 극장식 식당 같은 상업공간과 상품을 알리고자 할 때 포스터 말고는 선택할 미디어가 없었다. 신문이나 잡지는 메시지의 밀도가 너무 높아 그것을 수용하는 데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든다. 포스터는 단번에 사람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미디어다. 더구나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포스터는 TV가 대중화된 뒤에도 여..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