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국제건축사연맹(UIA) 총회 참관기 2021.9

2023. 2. 9. 09:10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The 28th UIA General Assembly

 

개요

2020년 개최 예정이던 국제건축사연맹(UIA) 세계건축대회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대회를 1년 연기하고, 아울러 UIA 회장단과 임원들의 임기 또한 1년간 연장되었다. 2021년 초반만 하더라도 현지에서의 대면 방식과 전 세계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과 버추얼을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세계건축대회 운영을 구상하였으나, 브라질의 현지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어 전면 비대면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대회에 이어 개최된 총회 또한 전면 비대면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고, 전 세계 100여 개의 국가단체가 화상을 이용한 최초의 총회가 되었다. 파리의 UIA 본부시간을 기준으로 전세계 회원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였고, 이전 총회에서 이틀에 걸쳐 논의되고 진행되어야 할 여러 보고와 논의, 선거 등의 과정이 비교적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모든 보고자료와 논의안건은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공지 및 열람을 할 수 있게 하였고, 두 차례의 줌 화상회의를 통해 총회 절차를 진행하였다. 다만, 선거의 경우 이전의 방식을 진행할 수 없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유로보트(Euro Vote)에 의뢰하여 온라인 투표를 하게 되었다. 투표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10일간 여섯 차례의 투표를 진행했고, 이를 위해 두 차례의 총회가 추가로 진행되었다. 
제28회 국제건축사연맹(UIA) 총회는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회의를 개최한 만큼 회원 간의 교류와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상실된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지만, 다른 의미에서 세계만방의 국가 간 교류를 비대면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미래를 보여준 혁신적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한계 속에서도 많은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UIA 본부의 리더십이 잘 반영된 대회로서 앞으로의 UIA 역사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게 기록될 것이다. 

 

사진=UIA 홈페이지(www.uia-architectes.org)


총회 보고 

총회는 7월 18일 파리시간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9시) 제1차 회의가 개최되어 각국 대표단이 사전에 제공된 접속코드를 통해 회의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후 7월 22일 제2차 회의, 7월 26일 제3차 회의, 그리고 7월 28일 제4차 회의까지 모두 네 차례의 회의를 개최했다. 
제1차 회의는 UIA 직전회장의 이번 온라인선거에 대한 시스템 설명으로 시작하여, 회의 의제를 채택하고 전 회의(UIA 2019 바쿠 임시총회) 회의록 승인 및 토마스보니에(Thomas Vonier) 회장, 에사모하메드(Esa Mohamed) 직전회장, 세르반티가나스(Serban Tiganas) 사무총장 및 서유럽, 동유럽 및 중동, 남북 아메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의 부회장 보고를 통해 지난 임기 동안 전 세계 건축계에 대한 UIA의 활동성과를 요약 보고했다. 또 피에르사브르(Pierre Sauveur) 재무관이 지난 임기 중의 회계연도별 회계결산과 차기 임기의 예산에 대해 보고했다. 차기 회장선거를 위한 다섯 명의 회장후보 소견발표는 웹사이트를 통해 각자 접속하여 듣도록 함으로써 첫날 회의가 종료됐다. 
제2차 회의는 파리시간 오후1시(한국시간 오후8시) 개최됐다. 회장선거 투표결과 공지와 UIA 워크프로그램 및 각 위원회의 발표, 그리고 UIA 여성건축사위원회의 보고 등 UIA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활동이 이루어진 결과에 대한 성과보고가 진행됐다. 특히 건축교육과 이를 위한 UNESCO-UIA 인증시스템 및 건축실무위원회, 국제건축설계공모위원회 등의 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모두를 위한 건축(Architecture for All), 어린이를 위한 건축(Architecture & Children), 헤리티지와 문화 정체성(Heritage & Cultural Identity) 등의 워크 프로그램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제3차 회의는 회장선거 최종결과 발표와 사무총장, 재무관, 부회장선거의 1차 결과 발표에 이어 2026년 세계건축대회의 개최도시 후보 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7월 18~23일 진행된 2021 세계건축대회의 결과가 보고됐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85,000명의 온라인 참가자를 동원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성과가 보고됐다. 또한 이번 대회의 개최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를 UNESCO-UIA 세계건축수도(World Capital of Architecture)로 선정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2023년 차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덴마크의 코펜하겐 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이제까지의 성과와 향후 추진사항 보고, 그리고 이에 1년 앞서서 개최되는 2022 마드리드(Madrid) 세계건축포럼 준비 보고를 마지막으로 셋째 날 회의가 종료되었다. 
제4차 회의에서는 그 동안의 투표결과와 함께 다음 임기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과 임원들을 소개하고, 현 임원단에 대한 감사인사를 나눈 뒤 파리 UIA본부에서 신임회장에게 임기를 이월하는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1. 회장(Thomas Vonier) 보고 
2017년 서울 세계건축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토마스 보니에(Thomas Vonier) 회장은 그동안 전 세계 건축계가 노력한 결과 현재의 UIA가 통합과 포용을 바탕으로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목표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UNESCO와 협력을 통해 UIA의 세계건축수도(World Capital of Architecture) 프로그램을 제정을 시작하였고, 이집트의 건축 및 도시계획가들의 참여를 독려해 UN 해비타트와 연대하여 HPF-Habitat Forum을 진행했다. 또 새로운 회원국의 가입 확대, 탈퇴 회원국의 재가입 등의 성과를 이루었고, 후원기업의 지원 확대 및 신규 후원 발굴을 통해 UIA 건축상 및 우수한 강연프로그램을 확립하게 된 것을 성과로 보고하였다. 
또한 UIA 공식언어로 아랍어와 중국어를 추가해 가능한 한 많은 국가의 UIA 참가가 평등하게 이뤄지게 하였고, 성 평등을 회원국에 널리 알려 여성의 일자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UIA 내 여성 건축사위원회(Committee for Women in Architecture)를 설립하였으며, 2019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세계건축포럼을 통해 ‘Preserving Human Heritage in the age of Mass Tourism’을 주제로 이 시대와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건축적 목표를 찾는 한편 UIA에 새롭고 영향력이 있는 콘텐츠를 확립하였다.
2021년 총회가 비대면 총회, 다시 말해 디지털 총회로 개최된 것은 예상했던 바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을 하지 않고도 총회를 집행하고 또 선거를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적인 발전을 얻어낸 것은 또 다른 성과로 이해된다. 
토마스보니에 회장은 UIA의 혁신과 발전은 중단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였고 UIA의 미래를 위해 선거 및 회의, 각 직능의 역할 및 회원국의 참여방안 등 여러 제안을 하는 것으로 회장보고를 마쳤다. 

2. 직전회장(Esa Mohamed) 보고 
2017년 서울 세계건축대회에서 역할을 마친 에사 모하메드(Esa Mohamed) 전 회장은 직전회장으로서의 새로운 임무를 시작하였는데, 도시문제에 대한 새로운 의제에 관한 UIA의 적극적인 참여와 UN-해비타트의 17-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어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UIA SDG 위원회를 통해 『Architecture Guide to the UN 17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발간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2018년 2월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에서 ‘Cities 2030, Cities for All : Implementing the New Agenda’를 주제로 의미 있는 회의가 개최되었는데 이 자리에서 미래 도시의제의 실행을 지향하는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하였다. 이는 향후 도시의 미래에 대한 실천적인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UIA와의 연대를 통해 세계적 의제로 공동의 노력을 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외에도 UIA 규정에 대한 개정을 검토하고, 국제설계공모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였으며, 특히 2019년 11월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한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 기념전시관 개관식에 초대된 것은 기억에 남는 성과였다고 평가하였다.
제28회 총회에서 선거위원장으로서 제반 선거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 새로운 방식의 채택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선거가 되도록 기술적인 해결을 이룬 것은 앞으로도 UIA의 의사결정 방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였다.   

3. 사무총장(Serban Tiganas) 보고
사무총장은 이번 임기 중 개최된 행사 또는 이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2019년 바쿠 임시총회를 통해 UIA 법규 및 규칙에 대한 보고 및 개정이 일부 이루어졌으며, 같은 기간 바쿠 포럼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핵심적인 과제인 ‘역사도시에서의 매스 투어리즘’을 세계의 공동적 과제로 논의했다. 아울러 2019년 바쿠 임시총회에서 바실리 스고타스(Vassilis Sgoutas)를 UIA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였다. 
2021 UIA 리우 세계건축대회를 개최함에 있어 리우데자네이루가 UIA-UNESCO가 지정하는 세계건축수도(World Capital of Architecture)로 최초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고, UIA SDGs 위원회(Commiss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활성화를 이루었으며, 유럽건축사협의회(ACE)와 협력하여 건축설계공모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특히 2021 리우 세계건축대회와 함께 진행된 제28회 UIA총회를 개최하며 최초의 온라인 총회 및 온라인 선거를 통해 많은 후보자와 회원국의 참여를 도모했다. 한편 임기 중 12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그 중 4회는 온라인 회의로 진행되었다. 
사무총장이 총괄하는 워크프로그램에 대해서 그는 2017년 서울 세계건축대회 총회에서 채택된 프로토콜에 따라 재구조화를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건축과 사회(Architecture and Society) ▲해비타트 ▲건축과 공공성 등 세 그룹의 활동에 대해 보고했다.

4. 부회장(Jong Ruhl Hahn) 보고
서유럽, 동유럽 및 중동, 남북아메리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그리고 아프리카 등 모두 다섯 명의 부회장으로부터 각 지역을 대표하여 2017년 이후 임기 중의 성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그중 한국이 속해 있는 제4지역의 한종률 부회장으로부터 UIA의 목표와 비전, 임기 중의 성과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그는 제4지역의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UIA 네 개의 위원회와 워크프로그램, 유네스코, 유엔 해비타트, 유엔기후변화협약 등과의 조인트프로그램에 회원국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된 노력을 하였으며, 특히 아시아지역의 ARCASIA(아시아건축사협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에 기반하였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쿄와 다카에서 두 차례의 제4지역 회장단회의를 개최했고, 팬데믹으로 대면회의가 어려워진 이후에는 각각 두 차례의 이사회와 회장단 회의를 개최할 수 있었다. 이 회의를 통해 향후 비대면 회의를 포함한 다각적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UIA활동의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 
그는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세계적 재해에 극복하기 위해 UIA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언급했는데, 첫째, 건축의 실용적 기술에 대한 능동적인 도입과 활용을 통해 이를 극복하여야 하며 이는 곧 재택근무, 비디오 컨퍼런스, 디지털 기술, 드론, 인공지능 등 건축설계에 대한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퇴치하고 예방하기 위해 건축의 기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도시환경의 개선, 공기 질, 깨끗한 물, 위생 시스템 등의 수많은 과제가 건축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UIA 위원회 (UIA Commissions)
UIA 위원회는 교육위원회(Education Commission), 실무위원회(Professional Practice Commission), 국제설계공모위원회(International Competitions Commission)의 전통적인 위원회와 신설된 지속가능개발위원회(Commission o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가 활동을 보고하였으며, 이어서 국제여성건축사위원회(International Women in Architecture Committee)의 보고가 이어졌다. 

1. 교육위원회(Education Commission)

지난 회기 UIA교육위원회는 UNESCO와 협력을 통해 건축학교육 인증활동에 주력하였으며, 세부활동 내용은 아래와 같다.
◦ EDUCOM + UNESCO-UIA VCAE의 조직, 정관 및 업무범위 등의 규정을 수립하고 관련된 워크프로그램 및 국제 인증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했으며, 실질적인 활동에 착수하였다. 
◦ UNESCO-UIA Validation Council은 Canberra Accord에 의한 서명자격에 따라 UNESCO-UIA Validation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UIA회원국이 아닌 건축단체 및 기관의 프로그램을 포함한 프로그램 인증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하였다. 아울러 건축학교육 인증시스템이 명료하고, 효율적이며, 민감하게 반영되도록 능률화했다. 
◦ Education Commission은 건축상, 특강, 전시 및 인쇄물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UIA의 모든 지역에 수월한 건축교육을 제공하고, 건축교육과 연구에 있어 전세계 최고의 실무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발굴하며, 나아가 건축학 전공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플랫폼을 구축한다. 
UIA 교육위원회의 세부적 활동은 UIA홈페이지를 통해 참고할 수 있으며, 그 전략적 방향 및 계획은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기 바란다.
 


2. 건축실무위원회(Professional Practice Commission) 
1994년 UIA 위원회로 설립된 건축실무위원회(PPC)는 1999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건축실무 전문성의 국제기준에 대한 UIA협정’을 채택했다. 이 협정은 모든 UIA회원국 간에 건축사의 국제적 업무개방을 목표로 한다. 지난 3년간 건축실무위원회(PPC)는 UIA의 정신과 일치하는 실무정책과 지침을 회원국에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왔다. 이를 통해 국가간의 이동성(Global Mobility)을 가능하게 하는 의미 있는 정보 교류 등의 접근성을 촉진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된다. 
◦ 건축실무위원회는 2017년 회기를 시작한 이후 회원국 단체 대표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참가자를 확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의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 2018년 UIA본부가 위치한 파리에서 연례회의를 가진 후 2019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의가 개최되었다. 2019년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개최된 임시총회에서는 공식적인 회의를 갖지는 못했지만 전시를 통하여 위원회의 미션과 주요활동을 제공하였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으로 이제까지의 회의방식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어 진행 중이다.

주요의제에 대한 성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Gender Equity 의제와 관련해 바쿠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건축에 있어서의 다양성과 공정, 그리고 포용성에 대한 선언(안)이 보고되었고, 이에 따라 UIA회장은 건축실무위원회(PPC)의 요청에 기초하여 각 회원국의 국내법 등에 건축에 있어서의 UIA의 Gender Equity 정책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2021년 7월 이에 대한 요약 선언문이 마련되어 실무위원회에 상정, 위임될 예정이다. 
◦ 국제공용 건축실무기술(APAW)은 2014년 최초 논의가 시작되어 2017년 테스팅을 위한 최초의 국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가 제시되었다. 이후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요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2020년 12월 UIA가 공표한 바와 같이 국제건축데이터베이스(International Architecture Database)의 시험과 개선이 완료되어 각 회원국으로 하여금 데이터베이스 정보에 연결되도록 요청하고 있다. 
◦ 제28회 UIA총회를 통해 Model Practice Act(표준실무법령) 및 Pro Bono Work Guideline(공익재능기부 지침)에 대한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며, 건축실무서비스에 대한 표준계약서, 해외건축실무에 있어서의 건축사의 업무범위 및 권리 등은 지속적으로 논의 및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3. 국제공모위원회(International Competitions Commission)
국제공모위원회는 전통적으로 각 회원국에서 위임된 건축설계공모, 건축상 수여, 각 회원국의 법령, 규정 등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제반 전문적 서류에 대한 검토 및 보정을 담당한다. 아울러 설계공모의 형식, 설계공모지침의 정의, 설계기준(Criteria)의 평가, 공모과정 관리, 심사위원의 구성 등 설계공모와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해 국제적이고 전문적인 자문을 행하고 있으며, UIA의 위임과 UNESCO의 규정, 나아가 UIA SDG 목표에 부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회기 본 위원회는 모두 43건의 건축설계공모를 진행하였고, 두 회원국으로부터 건축법에 대한 검토의뢰에 자문을 하였다. 진행한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서유럽(Region 1)과 동유럽 및 중동(Region 2)에 집중된 특성을 보인다.
또한 건축상(Award)에 대하여 다섯 건의 검토와 자문을, 아홉 건의 건축상 집행을, 그리고 한 건의 새 건축상 제정을 진행하였다. 

4. 지속가능개발위원회(Commission o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
지속가능개발위원회는 전 세계적 의제인 17 SDGs, 즉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한 전 세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건축의 주도적인 참여와 이에 대한 지구 공동의 협력이 필요함을 선포하고 나아가 이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기준과 방안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지난 회기 4년에 걸쳐 세 번의 대면 회의와 매달 화상회의를 통해 필요한 안건 및 구체적인 자료를 작성하였다. 모두 25회의 줌 화상회의를 진행하였으며, 모든 참가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2018년 12월 『A Guidebook to the UN 17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최초본을, 2020년 10월 개정본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SDG에 대한 각각의 목표에 대응하여 건축적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UIA 워크 프로그램 (UIA Work Programs)

1. 건축과 사회(Architecture and Society)
‘모두를 위한 건축(Architecture for All)’은 UIA 워크프로그램의 가장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건축의 포용적인 태도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건축의 행위가 공정하고 평등하게 제공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목표로 UIA를 통해 논의되는 공동의 목표와 의제를 세계각국의 건축사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특히 “정주환경에 대한 접근성과 포용성에 관한 UIA 정책”의 전 세계적 번역과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건축(Architecture for Children)’은 최소 25개국에서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NGO 및 자원봉사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고 있다. “정주환경교육(Built Environment Education) 가이드라인”이 지난 임기 중에 마무리가 되었고, 4회를 맞이한 Golden Cube Award는 이제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문화유산과 정체성(Heritage & Cultural Identity)’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의제로서, UIA 역시 가장 핵심적인 목표로 추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바쿠포럼의 주제로 채택했던 ‘Mass Tourism in Historical Cities’은 그 하나의 사례로서 본 프로그램의 추진목표와 맥을 같이 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유산의 파괴 및 손상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본 프로그램의 성과로 평가된다.  

2. 해비타트(Habitat)
‘공공 거주(Habitat Social)’는 인간의 기본권으로서의 거주의 권리를 주요 관점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거주라는 것은 사실 주택, 그 자체를 넘어서는 개념으로서 건축사는 빈민층과 같은 소외된 계층의 주거문제를 개선하는 새로운 개념과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가 주택문제에 준 피해는 본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동체와 건축(Community Architecture)’은 UN의 2030 지속 가능한 개발 의제 중 열한 번째 의제인 도시의 포용성과 회복성, 안전과 지속 가능성에 목표를 두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회의를 통해 건축사와 정책 입안자 간의 상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하였는데, 건축사들은 이를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3. 건축과 공공성(Public Facilities)
‘공공의료그룹(Public Health Group)’은 1955년 이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데 국제병원연합회(IHP),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매년 국제공공의료세미나(IPHS)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19 재난으로 인해 UIA-PHG가 주관하는 학술연구 등의 과학적 활동이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스포츠와 레저(Sports and Leisure)’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경기장의 건축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협력해오고 있고, 특히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 있어 스포츠 시설의 국제 기준과 개방성을 추구하고 있다. 
‘교육 및 문화공간(Educational and Cultural spaces)’ 프로그램은 지식과 경험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지역성과 건축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의 활동은 아직 아카데믹한 수준의 회의와 세미나로 진행되고 있다. 
‘공공 공간(Public Spaces)’ 프로그램은 인간의 삶의 질을 증진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공공 공간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키고, 특히 공공 공간의 재생을 위해 UIA에서 자료를 축적하고 이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UIA 홍보와 관련해서는 웹사이트, 뉴스레터 및 소셜미디어 등의 개선을 통해 UIA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선거 결과

제28회 총회는 이전의 총회와 달리 한 장소에서 진행하고 바로 선거결과를 확인한 뒤 다음 선거로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런 이유로 선거는 6번에 나누어 진행됐고, 각 단계마다의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경쟁도 상당히 치열했다. 
먼저 회장선거에는 모두 다섯 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그중 한국에서는 한종률 건축사가 출마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건축단체연합을 중심으로 건축단체 회장 및 관련 위원들이 헌신적으로 지원하였다. 1차 투표에서 멕시코의 호세루이스 코르테즈델가도(Jose Luis CORTES DELGADO) 후보와 한종률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하여 결선투표에 진출하였는데, 결선투표에서 아쉽게도 멕시코 후보가 64.6%의 득표를 하여 당선되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회장선거에 출마하고 또 결선투표에까지 나가는 성과를 얻은 것으로 만족하게 되었다. 
이어 진행된 사무총장, 재무관 및 각 지역 부회장 선거 또한 경쟁이 매우 치열했으며, 결선투표까지 두 번의 투표로 당선자가 확정되었다.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한 사무총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로렌츠 브레커(Lorenz BRAEKER)가 다수의 표를 받았으나, 결선투표에서 이를 뒤집고 탄 페이 잉(Tan Pei ING)이 당선되었다. 탄페이잉 신임 사무총장은 말레이시아 태생으로 ARCASIA 전 회장으로서 오랫동안 아시아 지역의 건축발전에 기여해 왔고, UIA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재무관 선거에는 네 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1차 및 결선투표에서 이집트의 세이프 리포뮈에츠키(Seif LIPOVIETZKY LIR)가 51.7%의 득표로 당선되었다. 
부회장 선거에서 제1지역(서유럽)과 제4지역(아시아/오세아니아)은 단일 후보가 출마하여 제1지역 나탈리에모신(Natalie Mossin, 노르딕국가), 제4지역 이시티악자히르(Ishtiaque ZAHIR, 방글라데시)가 당선되었고, 제2지역(동유럽 및 중동)은 네 명의 후보가 1차 및 결선투표를 치러 이스텔리니아 아타나소바(Istelianna ATANASSOVA, 조지아)가 당선, 제3지역(남북 아메리카)은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샘 오보(Sam OBOH, 캐나다)가 당선되었다. 제5지역(아프리카)에서는 토쿤보 오미소레(Tokunbo OMISORE, 나이지리아)가 당선되었다. 
아래는 이번 선거를 통해 UIA의 새로운 임원으로 선출된 회장단이다.     


José-Luis Cortés Delgado (Mexico) has been elected President of the UIA for the 2021-2023 period. He succeeds Thomas Vonier in the position. Read his bio here. 
Here are the results of the elections held on Saturday, 24 and Sunday 25 July.
•Secretary General: Tan Pei Ing (Malaysia)
•Treasurer: Seif Allah Alnaga (Egypt)
•Vice President, Region I: Natalie Mossin (Nordic Countries)
•Vice-President, Region II: Istelianna Atanassova (Georgia)
•Vice-President, Region III:  Sam Oboh (Canada)
•Vice-President, Region IV: Ishtiaque Zahir (Bangladesh)
•Vice-President, Region V: Tokunbo Omisore (Nigeria)
UIA는 세계 각 5개 지역을 대표하여 각 지역마다 4명의 이사를 선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도 지역마다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하였고, 1차 및 결선투표를 통해 아래와 같은 이사들이 선출되었다. 
제1지역(서유럽)
•카멜라 칸나렐라 (Carmela CANNARELLA, 이탈리아)  
•테레사 타보아스 벨레이로 (Teresa TABOAS VELEIRO, 스페인) 
•에릭 뷔르 (Eric WIRTH, 프랑스) 
•레기나 곤티에르 (Regina GONTHIER, 스위스) 
제2지역(동유럽 및 중동)
•파니 바빌리 칭니카 (Fani VAVILI-TSINIKA, 그리스) 
•아이센 시라보글루 (Aysen CIRAVOGLU, 터어키) 
•루타 라이타네이트 (Ruta LEITANAITE, 발틱 국가) 
•보단 리소스키 (Bohdan LISOWSKI, 폴란드)
제3지역(남북 아메리카)
•림 사파르 사칼 (Rim SAFAR SAKKAL, 볼리비아)) 
•안토니오 카를로스 모라에스 (Antonio Carlos MDRAES de CASTRO, 브라질) 
•아우구스토 자비에르 발렌레이 (Augusto Xavier BALLEN REY, 콜럼비아) 
•다비드 이그나시오 로하스 에스카레가 (David Ignacio ROJAS ESCARREGA, 멕시코)
제4지역(아시아, 오세아니아)
•안주 말라 프라단 (Anju Malla PRADHAN, 네팔)) 
•장 리 (Zhang LI, 중국) 
•데바토시 사후 (Debatosh SAHU, 인도) 
•리차드 커크(Richard KIRK, 오스트레일리아) 
제5지역(아프리카)
•비티 클로드 살람바 (Vity Claude NSALAMBI, 앙골라) 
•자신타 비상가 카바룽기(Jacinta Bishanga KABARUNGI, 우간다) 
•무굴루 젠두(Mugure NJENDU, 케냐)
•모하메드 사비 고르기 (Mohamed Sahby GORGI, 튀니지) 
2026 세계건축대회 차기 개최 도시 

2026년도 세계건축대회 개최를 위해 나선 국가는 중국과 스페인 두 나라이다. 중국은 아시아 에서 최초로 1999년 베이징에서, 또 스페인은 1975년 마드리드와 1996년 바르셀로나에서 세계건축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두 도시 모두 그 동안의 변화와 발전, 또 세계 건축계에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2026년 세계건축대회는 2021년 코로나로 인한 세계질서의 변화와 함께 건축이 이에 대하여 어떻게 답을 하고 이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를 서로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투표 결과 바르셀로나는 52.5%의 표를 얻어 근소한 차이로 베이징을 누르고 2026 세계건축대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되었다. 202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 세계건축대회에 이어 계속해서 1지역에서 개최가 되는 점은 다소 아쉬운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결의안 

이번 대회에서 발의되어 결의안으로 채택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 UIA 총회는 PHG(Public Health Group)가 2022년을 ‘The Year of Design for Health’로 지정하기 위한 착수 작업에 지지를 표하기로 한다. 
◦ UIA 총회는 제1지역에서 발의한 안건, 즉 UIA 규정 개정안의 차기 총회 의결을 위한 개정안 검토 및 제출에 대한 발의에 동의, 승인한다. 
◦ UIA 총회는 CIALP에서 발의한 포르투갈어의 UIA공식언어 추가에 대한 발의에 동의, 승인한다.

 

 

 

 

글. 오동희 Oh, Donghee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 위원장

 

오동희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건축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에서 건축계획 및 설계를 전공하였으 며, 1984년 간삼건축에 참여하여 현재 (주)간삼 대표이사 및 (주)간 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UIA 2017 서울세 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 및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장, FIKA 산하 한국 UIA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대, 고려 대, 단국대, 성균관대 및 동국대 등에서 건축설계스튜디오 교수로 출 강하였다. 포스코센터 및 포스코역사관, 통영국제음악당, 푸르메재 단 넥슨 어린이재활병원, 종로센트로폴리스 등이 대표작이다. 인간, 시간, 공간의 융합을 건축의 기본개념으로 하여 도시공간 속의 새로 운 장소를 만드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odh@gans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