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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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정체성 <PARTⅡ> ① 서울의 도시 어휘들
Identity of the City ① Urban lexicons of Seoul 월간 건축사 2023년 2~5월호에서(1월호 : 연재글의 개요와 구성 소개) ‘파트 1. 도시서울, 역사 이전의 흔적부터 지금까지’ 내용으로, 서울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7월호부터는 도시 변화과정에서 축척된 서울의 도시 어휘 10개와 다른 도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질문들을 소개하여, 독자들과 함께 현재의 우리 도시들, 그리고 미래의 모습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자 한다. ■ 도시 어휘 1 _ 일정한 도시 형태 Constant urban form 두 겹의 자연 지형 서울은 성장과 팽창, 보존과 개발의 과정을 지나며 현재의 모습에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 지형은 도시의 기준점으로 작용하..
2023.07.21 -
도시 오딧세이 ② 쪽방촌, 정작 사람은 오지 않아요 2023.7
City Odyssey ② It's a dosshouse where no one comes 한낮인데도 골목이 적막하기만 하다. 잠들어 있는 공간인가 여겨질 정도여서, 발걸음은 물론 카메라 들이대기조차 조심스럽다. 의자에 앉은 지긋한 나이의 아주머니 표정이 무겁다. 골목 끝에 모여 앉은 몇몇 역시 마찬가지다. 이곳에 들어서면 차가운 시선이 먼저 날아온다. 낯선 존재에 대한 경계 반응이다. 돈의동 쪽방촌 첫인상이다. 이곳은 대체로 불결하다. 욕설과 다툼, 때론 술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곳을 도심 속 외딴섬으로 여기곤 한다. 나와는 다른, 못 배우고 가난하며 게으른 인생 막장에 다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취급한다. 그러면서 이 공간을 생경한 눈으로 바라본다. 더럽고 비참하며 처량하지만, 가급 찾아선..
2023.07.21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② 뭔가 다른 도시, 그 출발은 새로운 건축에서 시작된다 2023.6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Community space for restoring humanity is competitiveness ② A city about which something is different : its departure begins with the novelty of architecture Stay Home and? 2020년 벌어진 코로나 전염병 확산은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도시를 폐쇄하고 이동을 제한했다. 영화 속 전시 행동 요령에나 볼듯한 풍경이 연이어 일어났다. 산업의 발달은 자유로운 이동을 확대했고, 여행의 일상화를 가져왔다. 발달한 모바일 정보 이용 환경은 공유경제를 태동시켰고, 주택과 사무실의 공..
2023.06.21 -
도시의 정체성 ⑤ 서울, 21세기 초 : 도시의 재구성을 시작하다 2023.6
Identity of the City ⑤ Seoul, Early 21st Century : Beginning Urban Reorganization ■ 변화의 배경 팽창, 속도, 양으로 설명되는 지난 1세기 동안의 도시 변화 이후, 서울은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 함께 호흡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며 역동적인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21세기 서울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동력 중 중요한 요인은 무엇보다 1995년 시작된 민선자치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대가 정부 주도의 개발의 속도로 상징된다면, 민선자치 이후는 ‘4년마다 달라지는 도시정책과 사업’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부터 대두된 전세계 도시의 주요 이슈인 ‘지속가능성’이 서울에서는 ‘시장의 임기마다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지속성’이라는 양..
2023.06.21 -
도시 오딧세이 ① 사라져 가는 피맛길에서 2023.6
Architecture built by modernity, history created by the architecture ① On the disappearing Pimat-gil 더는 길이 아니었다. 차와 인파로 분주한 종로와 달리, 그토록 정감 넘치던 골목이 이젠 동굴처럼 변해버렸다. 기억은 물론 햇볕마저 앗겨, 그늘져 어두워진 표정의 피맛길은 분명 슬픔에 흐느끼고 있었다. 이 길 모든 게 이제 마뜩잖다. 십여 년 전부터 생겨난 껄끄러움이다. 빌딩 사잇길인지, 싫은데 마지못해 내어준 공간인지 상량조차 어렵다. 같이 동무하며 지역과 문화, 역사공동체를 이루던 피맛골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도시에서 ‘길과 골’은 다르게 읽어내야 한다. 길은 하나의 통로이자 흐름이며, 도시 골간을 이룬다. 골은..
2023.06.21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①인간성 복원의 공동체 공간이 경쟁력이다 2023.5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① Community space for restoring humanity is competitiveness 인간적 도시? 도시환경을 만드는 건축의 가치 기독교 성경에 의하면 바벨탑 이전에는 모두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통일된 사회였다. 이후 신에게 도달하려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징벌로 바벨탑이 해체되면서 언어가 달라지고 각기 흩어져 살게 되었다고 한다. 각기 다른 대륙에 다른 민족으로 분화되면서 이질적 존재가 되었다. 서로 존재도 몰랐다가, 돈에 대한 욕망과 문명의 발달로 서로를 정복하면서 만나게 되었다. 절정은 식민제국의 확대였고, 욕망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발명과 혁신을 통해 가속화되었다. 이른바 산업혁명이 ..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