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정카피의 광고이야기 | AD Story - Copywriter Jeong(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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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소망 2018.01
New Year's Wish 미국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777년 10월 4일, 조지 워싱턴 장군의 군대는 저먼타운 전투(The Battle of Germantown)에서 윌리엄 하우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 본대를 공격했지만 실패하고 후퇴했다. 광고는 패전한 워싱턴 장군의 야전 막사 풍경을 비추는 것에서 시작한다. 찬바람은 불고 군데군데 피워놓은 화톳불만으로는 한기를 쫓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 침울한 목소리로 사상자의 숫자를 체크하고 있는 조지 워싱턴의 막사에 병사 둘이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들어온다. “워싱턴 장군님, 캠프에서 이 개를 발견했습니다. 개의 목걸이를 보세요. 이 개는 하우 장군의 것입니다.” 병사가 이렇게 말하자 워싱턴 장군 주변의 보좌관들은 냉소 어린 반응을 보낸다. “어떤 바보가 자기 ..
2022.11.07 -
어제를 끄고 내일을 켜다 2022.10
Turn off yesterday and turn on tomorrow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졌다. 소나기였다. 서둘러 창을 닫았다. 닫히는 창문 틈을 비집고 바람이 훅 쏟아졌다. 창 넘어 보이는 나뭇가지들은 온몸을 떨며 바람을 맞고 있었다. 십여 분이나 흘렀을까? 땅이 채 흠뻑 적기도 전에 비가 그쳤다. 창문을 다시 열었다. 바람의 온도가 바뀌어 있었다. 뺨에 닿는 공기가 서늘했다. 가을이 코앞에 있었다. 불과 몇 분 만에 훌쩍 계절이 바뀌는 다리를 건너온 것 같았다. 나뭇잎이 우스스 서로 스치며 바스락 소리를 냈다. 나무들은 어느새 초록을 끄고 단풍을 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초록이 꺼지고 단풍이 켜지는 찰나!가 울컥 느껴졌다. 곧 천지에 단풍이 들겠지? 이어서 낙엽이 ..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