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정카피의 광고이야기 | AD Story - Copywriter Jeong(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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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2022.11
"We always have something we want to knock on"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2022년 가을에 새로 걸린 광화문글판의 내용이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 사옥에 부착되어 있는 시민을 위한 글판이다. 1991년부터 시작됐으니 3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광화문글판은 ‘인생 한 문장’이라는 슬로건으로 1년에 서너 번 바뀌어 게시된다. 빌딩의 두 개 층이 넘는 높이로 걸려있는 커다란 현수막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며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교보생명은 이 글판이 ‘우연히 가슴에 와닿아, 삶의 어느 순간 소중한 힘이’ 되고, ‘위로와 격려, 다시 일어날 용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내..
2022.11.10 -
자원봉사자 엄마의 올림픽 2018.02
Volunteer's Mom and Olympics 날마다 최강한파의 기록이 갱신되고 있는 추운 1월의 끄트머리에서 2월의 달력을 펼쳤다. 입춘 절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봄이 오긴 할까? 땅도 얼고 하늘도 얼고 가끔은 수도도 꽁꽁 어는 이 추위에 봄은 얼지 않고 무사히 우리 곁에 올 수 있을까? 추위가 매서우니 쓸데없는 걱정이 다 들기도 한다. 입춘이 지나면 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된다. 평창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둘째 아이 때문에 한파 걱정이 더 크다. 아이 덕에 별 감흥 없던 올림픽 관련 뉴스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1월 29일 오전 6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신청이 마감되었다. 그 결과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등록을 해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회가 ..
2022.11.09 -
새해 새 소망 2018.01
New Year's Wish 미국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777년 10월 4일, 조지 워싱턴 장군의 군대는 저먼타운 전투(The Battle of Germantown)에서 윌리엄 하우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 본대를 공격했지만 실패하고 후퇴했다. 광고는 패전한 워싱턴 장군의 야전 막사 풍경을 비추는 것에서 시작한다. 찬바람은 불고 군데군데 피워놓은 화톳불만으로는 한기를 쫓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 침울한 목소리로 사상자의 숫자를 체크하고 있는 조지 워싱턴의 막사에 병사 둘이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들어온다. “워싱턴 장군님, 캠프에서 이 개를 발견했습니다. 개의 목걸이를 보세요. 이 개는 하우 장군의 것입니다.” 병사가 이렇게 말하자 워싱턴 장군 주변의 보좌관들은 냉소 어린 반응을 보낸다. “어떤 바보가 자기 ..
2022.11.07 -
어제를 끄고 내일을 켜다 2022.10
Turn off yesterday and turn on tomorrow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졌다. 소나기였다. 서둘러 창을 닫았다. 닫히는 창문 틈을 비집고 바람이 훅 쏟아졌다. 창 넘어 보이는 나뭇가지들은 온몸을 떨며 바람을 맞고 있었다. 십여 분이나 흘렀을까? 땅이 채 흠뻑 적기도 전에 비가 그쳤다. 창문을 다시 열었다. 바람의 온도가 바뀌어 있었다. 뺨에 닿는 공기가 서늘했다. 가을이 코앞에 있었다. 불과 몇 분 만에 훌쩍 계절이 바뀌는 다리를 건너온 것 같았다. 나뭇잎이 우스스 서로 스치며 바스락 소리를 냈다. 나무들은 어느새 초록을 끄고 단풍을 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초록이 꺼지고 단풍이 켜지는 찰나!가 울컥 느껴졌다. 곧 천지에 단풍이 들겠지? 이어서 낙엽이 ..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