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278)
-
시카고의 트럼프 스마트 팩토리 _ 바르코우 라이빙거 2018.02
Trumpf Smart Factory, Chicago, USA Architect : Barkow Leibinger, Germany 이번 호에서는 우리나라에도 트루텍-TRUTEC- 빌딩을 설계한 적 있는 독일 베를린 베이스의 건축사 바르코우 라이빙거-Barkow Leibinger-팀의 작품을 소개한다. 건축주는 독일 공작 기계 및 레이저 제조 업체인 트럼프-Trumpf-라는 회사였고, 이들은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라는 자신들의 최신 기술을 보유 및 전시하는 공간을 짓고자 했다. 애초부터 발주처 측의 목표는 건물의 주요 기능으로 하이테크 장비 및 혁신적인 생산공정을 한 공간에 구축하고 이를 회사 소개 및 홍보 역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디지털 네트워크화 된 기계가 장착된 인더스트..
2022.11.09 -
서양 건축미 개념의 역사적 전개 연구 (2) _ 아네르 테트라고노스와 아르카디아 2018.02
A Study on Historical Development of Western Architectural Beauty Concept (2) _ aner tetragonos(ανηρ τετραγωνος) and Arkadia 3. 『근대미학사』의 건축미 (1) 콰트로첸토(Quattrocento, 1400년대)의 미학사상과 건축미 15세기 초는 르네상스라고 하는 근대의 시작이다. 또한 르네상스를 세단계로 나누면서 첫 번째 단계는 콰트로첸토(Quattrocento, 1400년대) 혹은 우마네시모(Umanesimo, 인문주의)라고 부르는 와, 두 번째 시기(1500년경 시작되어 사반세기까지)는 인 고전적 르네상스로서 칭케첸토(Cinquecento)라고 부른다. 이 명칭(이탈리아어)은 르네상스의 후반기까지 보듬는..
2022.11.09 -
무술년이 밝았습니다 2018.01
A new year has begun 2018년 무술년이 추위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한때는 겨울이 춥지 않다고 모두 걱정을 했습니다만, 겨울은 다시 매서운 추위를 날이 잘 선 큰 칼을 휘두르는 것처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자연은 알아서 제 갈 길을 가는데 인간들이 공연히 호들갑을 떨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공연히 머쓱해집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이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북극곰 설 자리가 좁아지고 먹이가 줄어든다고 한 걱정을 펼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늘 알아서 균형을 잡았고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인간들이 오만해질 때 생기는 것이겠죠. 45억 년이 넘는 지구의 역사 중..
2022.11.07 -
오키 사토와 넨도 2018.01
Oki Sato and Nendo 디자인에 종사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다. 철학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 과정에서 깊이 고찰할 때 하는 질문이다.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고객에게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낼 것인가.” 디자인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개성을 드러내는데 있어서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스스로가 확립돼야 하고,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또한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 만큼, 디자인이 필요한 목적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모두가 한번쯤 고민했을 이야기라 생각한다. 오늘부터 이야기할 디자이너는 바로 오키 사토(Oki Sato)이다. 캐나다 출신의 일본 디자이너인 그는..
2022.11.07 -
차도(車道)의 ‘광장화’_ 삿포로(札幌)시 키타3죠(北3条)광장 ‘아카프라(AKAPLA)’ 2018.01
Transforming Road Space into ‘Pedestrian Plaza’ _ Kita-sanjo Hiroba ‘AKAPLA’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었던 도로 공간을 사람에게 다시 되돌려 주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로공간을 활용한 오픈카페 또는 보행자천국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도로 공간을 지자체의 자주적 광장조례를 바탕으로 차량이동을 막고, 광장화하여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 키타3죠(北3条)광장(이하, 광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광장 만들기 아카프라라고도 불리는 이 광장은 한때 도시계획..
2022.11.07 -
[건축비평] 축적의 건물, 일관되고 모호한 경계 만들기 2022.10
Architecture Criticism A building of accumulation, creating consistent and blurred boundaries 건물은 끊임없이 새로운 옷을 입는다. 처음 건물이 완성되었을 때는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을 때처럼 맑고 깨끗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가지 세월이 흔적을 남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거친 도시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기능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건물이라면 겉모습에 남는 시간의 흔적은 더욱 변화무쌍하기 마련이다. 최초의 건축사가 의도했던 일관성과 통일성은 깨지고 무질서가 증가하며 건물은 볼품없어진다. 일반적인 상가건물이라면, 통제하기 힘들므로 뭐 그러려니 할 것이다. 하지만 상징성을 가져야 할 패션기업의 사옥이..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