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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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의 분노 2021.3
Tadao Ando's Anger 2000년대 중반 안도 타다오를 취재했던 한 교수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평소 거칠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안도 타다오가 직원들을 교수와 기자 앞에 세우고, 출신 대학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일본 건축을 망치는 패거리 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실례인 일본 문화에서 유학파나 도쿄대를 운운하며 흥분한 안도 타다오. 그리고 그는 비행기가 일본의 땅을 박차고 이륙하는 순간 “이래저래 답답한 일본의 줄 세우기 문화와 패거리 문화에서 해방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취재한 교수는 이 말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했다. 자칫 들어보면 안도 타다오가 일본을 싫어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실제 그는 가장 일본적인 건축을 하는 사람이다...
2023.02.01 -
문화역 서울284(구 서울역사) 2021.3
Culture Station Seoul 284 임진우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디자인총괄사장 jinwoo.lim@junglim.com
2023.02.01 -
01 한국 건축의 엘리트주의(Elitism)와 엘리트주의자(Elitist) 2021.3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자 註 엘리트라는 말이 오래전에 많이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거의 회자되지 않고 있다. 이 용어는 원래 사회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이자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는, 심지어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영향력을 갖는 소수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원래 귀족주의에서 탄생된 개념이다. 엘리트주의자는 인식의 틀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비전과 아이디어로 스스로 존재감을 갖는다. 혁신가적 정신을 발휘해 사회 각 분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겸손이라는 덕목, 그리고 구성원들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질이 요구된다. 현시대상을 보면 일부이긴 하지만 스스로 선택받았다는 믿음과 착각, 오만이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듯한 인상도 받기 때문이다. 대..
2023.02.01 -
02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 2021.3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자 註 엘리트라는 말이 오래전에 많이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거의 회자되지 않고 있다. 이 용어는 원래 사회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이자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는, 심지어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영향력을 갖는 소수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원래 귀족주의에서 탄생된 개념이다. 엘리트주의자는 인식의 틀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비전과 아이디어로 스스로 존재감을 갖는다. 혁신가적 정신을 발휘해 사회 각 분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겸손이라는 덕목, 그리고 구성원들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질이 요구된다. 현시대상을 보면 일부이긴 하지만 스스로 선택받았다는 믿음과 착각, 오만이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듯한 인상도 받기 때문이다. 대..
2023.02.01 -
김중업, 미스 반 데어 로에, 그리고 3.1빌딩···50년 만의 재탄생Kim Joong-up, Mies van der Rohe, and 31 Building···Rebirth after 50 years_인트로 2021.3
Kim Joong-up, Mies van der Rohe, and 31 Building···Rebirth after 50 years 태생이 서울 사대문 안쪽이라 어린 시절부터 3.1빌딩을 봐 왔었다. 시커멓고 높다란 건물은 감탄사가 나올만한 크기였다. 당시는 1970년대 초반이었으니…. 이후 건축을 전공하며 미스 반 데어 로에와 그의 시그램 빌딩을 알게 되고 나서는, 혹 복제작이 아닌가 싶은 마음에 3.1빌딩을 내심 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대적 리모델링을 거친 3.1빌딩을 직접 방문하고 나의 우매함과 무지함을 반성하게 되었다. ‘역시, 김중업 선생님이시구나!’ 물론 김중업 선생님으로부터 실제 설명을 듣거나 직접 작성하신 글을 보지는 못했지만,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한 정림건축 담당자로부터 듣게 된 ..
2023.02.01 -
3.1빌딩 리노베이션, 과거 50년의 가치를 살려 미래 50년의 가치를 설계하다_좌담회 2021.3
3.1 Building Renovation, designing the value of the future 50 years by reawakening the value of the past 50 years 지난 2월 18일 오후 3.1빌딩 지하 1층 전면 선큰에 위치한 한 매장에서 ‘월간 건축사 삼일빌딩 리모델링 좌담회’가 열렸다. 김중업 건축사가 설계한 3.1빌딩은 1970년 당시 국내에서 가장 높은 31층 규모로 완공된 건축물로 철과 유리로 구성된 입면을 갖고 있다. 그런 3.1빌딩이 50년 만에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거쳐 2020년 11월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외관 디자인은 김중업 건축사가 설계한 입면 방식과 커튼월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고, 전면부를 개선해 정면성을 살린 2021년의 3.1빌딩은..
202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