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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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건축 작업은 영화의 미장센과 일맥상통, 의뢰인 꿈과 바람 실현하는 데 초점” 조호제 건축사 2024.2
I AM KIRA 건축사사무소 미션과 비전은? 라라호호는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집’이라는 설정으로 건축물을 짓고자 하는 고객들의 희망을 실현시켜 나가자는 의지가 고스란히 담긴 작명입니다. 건축 설계 일을 해오면서 느끼고 있는 점 중 하나가 개인이 건축을 한다는 것은 결혼과 같은 대소사를 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라라호호에서 추진되는 건축적 노력들은 소박하지만 언제나 고객의 바람과 꿈을 향하고 있고, 이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공유하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멍멍냥냥’이라는 프로젝트입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남산동 언덕 위에 위치한 동물병원인데요. 전체적인 모습은 저층부의 콘크리트 아치가 상층부의 네모난 콘크리트 덩어리를 받치고 있는 형태입니다. ..
2024.03.08 -
아이 엠 키라_“좋은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공간을 적합하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형종 건축사 2024.2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은? 받는 만큼 일하려고 합니다. ‘받는 만큼 적당히 대충하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건축사는 비용에 맞은 디자인과 기술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합당한 실력과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실력과 능력은 가장 먼저 충족해야 할 필수조건이죠. 건축사가 노력하고 제공하는 서비스에 맞는 적절한 보수 또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수려한 외관과 인상적인 공간 연출도 좋지만, 사용자에게 필요한 공간을 적합하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부족함 없이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공동주택과 오..
2024.03.08 -
[여행스케치] 아야소피아 자미 2024.2
Aya Sofia Camii 이스탄불, 긴 줄을 서서 아야 소피아 자미에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여자들은 히잡을 쓴다. 돔 내부를 바라본다. 자미(Camii)는 튀르키예어로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이라는 뜻이라 한다. 영광과 고난의 역사 속에 유지되어 온 공간은 놀라움과 감동이다.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 쭈그리고 앉아 수첩을 꺼내 그린다. 그리스식으로 부르면 하기아소피아( Ἁγία Σοφία는 ‘거룩한 지혜’라는 뜻) 대성당은 6세기 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의 명으로 건설되었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에게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후, 천 년 동안 사용되던 대성당이 이슬람 모스크로 개조되었다. 세속주의를 표방하던 튀르키예 공화국은 1935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했다. 2020년에 ..
2024.03.08 -
[건축비평] 풍경작용, 여백 그리고 인시튜(IN SITU) 미학 2024.2
Architecture Criticism_Scenery’s effect, Empty space & In situ work 자경(自景) ‘풍경을 담은 집, 풍경 속에 담긴 집’, 이 주택의 이름을 듣고 주택을 마주하는 순간 풍경작용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발동한다. 과연 어떠한 풍경작용이 숨어있기에 이러한 시적이고 정겨운 이름을 지었을까? ‘자경(自景)’이라는 풍경작용이 단번에 머릿속에 떠오른다. 건축에서 풍경과의 관계는 도시가 아닌 전원 속의 집에서 더욱 중요하다.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풍경작용은 집을 거주하기에 즐거운 곳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통 한옥은 풍경과의 관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한옥은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한옥의 공간 구조는 주변의 풍경을 끌어들여 함께 ..
2024.03.08 -
건축과 삶_울창한 수목으로 둘러싸인 그림 같은 풍경 속, 별빛 내리는 집에서 함께 꾸려가는 삶 2024.2
Architecture and Life_A life together in A House In the Starlight, enjoying picturesque scenery embowered in trees 결혼한 지 이제 1년 두 달여가 막 지난 신혼부부가 있다. 이들은 시작부터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결심했다. 바로 직접 지은 집에서 신혼살림을 꾸려가기로 한 것. 건축주 부부인 윤용재 씨와 박소정 씨는 남양주에서 자라 남양주에 터를 잡고 각기 자영업을 운영 중이다. 둘은 대학 재학 당시 만나 10년여의 연애 끝에 2022년 11월 19일 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렇게 계속 살아온 남양주에서 앞으로 함께 삶을 그려가기로 했다. 마침 두 부부가 신혼집을 알아보던 시기는 전셋값이 한창 높을 때..
2024.03.08 -
창덕궁 후원 2024.2
Secret Garden of Changdeokgung Palace 오래전, 사진처럼 가을비가 내리고 있을 때 우연히 혼자 우산을 쓰고 창덕궁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같이 입장한 다른 관람객들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걸어가면서 혼자 후원의 부용지, 주합루, 영화당, 연경당 등등의 궁궐 명소를 관람했다. 가을을 담은 후원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후원의 건축물을 사방팔방으로 에워싸고 있는 조경수… 그 사이 좁은 길을 걸으며 바쁘게 건축 현업을 달려왔던 시간에 대한 강박감 등등의 시름을 달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의 답사 사진은 동문회 선·후배들과 같이 동행했지만, 그때의 감흥을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그러면서 다짐한다. 언젠가 다시 혼자 이곳에 와서 당시의 감정을 다시금 느껴보리..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