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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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Architect)로 산다는 것은 2021.11
Living as an architect ‘어떻게 하면 평범한 일상에서 건축의 공간을 느끼고 더 좋고 편리한 건축으로 만들 수 있을까?’ 질문의 연속이다. 나는 대학 시절 서양의 유명 건축사의 이론과 작품을 탐구하면서 건축을 시작했다. 유명 건축물들의 섬세함과 공간의 창의성은 감동으로 다가왔고, 나도 저런 건축을 하는 건축사(Architect)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살아왔다. 건축 스타일과 구축 방식은 수 세기 동안 역사적인 기록과 작품으로 우리에게 전달되어 우리의 문화와 환경에 맞게 변화하여 오늘날의 건축 형태를 만들어 냈지만, 좋은 건축을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만족하며 감동을 전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건축사는 어떤 메신저(messenger·전달자)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2023.02.13 -
오징어 게임, 건축의 계급적 포지션 2021.11
Squid Game, hierarchical position in architecture 떠들썩하다. 십여 년 전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국위 선양하며 국뽕에 차오르게 하더니, 이번엔 BTS에 이은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일종의 금메달을 딴 느낌이다. 온·오프라인의 뉴스도 연일 국위 선양(?)하는 시청률을 보여준 드라마 한 편에 흠뻑 취한 느낌이다. 하도 요란해서, 탈퇴했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재가입하고 연휴기간에 드디어 을 보았다. 9편의 시리즈를 전부 보고 나서 느낀 느낌은… 영화 의 버전 2 같달까? 워낙에 좋아하는 장르여서 그런지 엉덩이에 땀이 날 정도로 집중해 보았다. 은 총 9편의 시리즈로 되어 있다. 드라마는 경쟁 사회에서 이탈, 또는 패배한 자들의 이야기로 시작된..
2023.02.13 -
살아 숨 쉬는 건축여행가치에 대한 소망 2021.11
A living and Brenthing Tourism for Architecture A Hope to preserve Architerure Valuee 일제 강점기의 건축유산을 어떻게 볼 것인가? 현행 문화재 보호법은 개화기부터 한국전쟁 전후까지 만들어진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전·활용가치가 큰 유산들을 등록문화재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 문화재 등록 제도가 2001년 3월에 개정되면서 법률적 보호근거가 마련되었다. 일제 식민통치 침략전쟁 민족문화 말살 및 경제적 수탈로 이용된 동산 또는 부동산은 문화재로 지정하거나 등록될 수 없으면 철거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기존 등록된 것도 말소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역사적 교육적으로 보존 및 활용가치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역사적 보존 ..
2023.02.13 -
서울건축사 등산동호회 특별산행,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공룡의 등을 타고 가면서 신비로운 선경에 빠져들다 2021.11
KIRASEOUL Mountaineering Club's Special Hiking Hiking notes of Seoraksan Mountain Gongnyong Ridge Mesmerized by the mystical scenery while climbing the Gongnyong Ridge 까마득히 오래전 젊은 시절에 올라보고 처음인 공룡능선. 산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설악산은 물론 우리나라 산 중에서도 가장 난코스로 알려진 곳이다. 산행 전날인 10월 8일 오후 서울시건축사회 등산동호회 25명의 회원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설악을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속초에 있는 친구에게 확인해 보니 사흘 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고 다음 날도 비 예보가 있어 조금은 걱정이 됐..
2023.02.13 -
오징어 게임, 시선의 권력을 말하다 2021.11
Squid Game, talking about the Power of a Point View 의 게임 진행요원들을 보면서 영화 시리즈의 스톰트루퍼가 떠올랐다. 그들의 공통점은 제복을 입고 있고,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의 진행요원들이 마스크를 쓴 이유는 아무도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정보를 감추는 사람들은 두 가지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권력자이고, 또 하나는 악당이다. 그런데 그 둘은 하나로 통합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권력자는 곧 악당이 된다는 뜻이다. 얼굴 가리기, 목소리만 나오기(그 목소리조차 변조된 경우가 많다), 똑같은 제복으로 개별적인 특징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등은 모두 권력의 속성이자 동시에 악당의 속성이다. 자신의 정체를 가리는 것이..
2023.02.13 -
“우리는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2021.11
“We are never alone” 지난주,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처음으로 명동엘 갔다. 퇴근 시간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가게들 세 집 중 하나는 셔터를 내리고 있었다. 떡볶이부터 스테이크나 랍스터 같은 고급 요리까지 호화롭게 차려지던 길거리 음식 수레도 자취를 감추었다. 밤 10시만 되면 명동 일대가 길고양이와 노숙인 외에는 아무도 오가지 않는 죽은 거리가 된다는 신문 기사를 보긴 했지만, 밤 열 시가 아니라 오후 여섯 시에 이미 명동은 텅 비어 있었다. 한국자영업자협의회 공동의장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영업자들의 빚은 66조, 폐업한 매장 수가 45만 3,000개를 넘어섰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자영업자 수도 20명이 넘는다”고 한다. 확인된 숫자인지..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