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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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 작은집 2020.7
Neungdong Small House 대지 집을 짓는다는 것은 처음 계획부터 매우 예민하고 섬세해야만 하는 작업이다. 신혼부부의 첫 주택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집이기에, 대지의 선택부터 매우 신중해야만 했다. 단독주택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낸 여자와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남자는 데이트를 핑계 삼아 신혼 기간의 대부분을 대지를 찾기 위해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보냈다. 아파트 전세금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마음에 드는 대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몇 년간의 발품의 노력으로 지금의 동네를 찾게 되었다. 대지 맥락과 조건 6m도로를 중심으로 남측에는 어린이 대공원 담을 마주하고 있고, 주변은 주택들이 많은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이다. 남측의 도로는 어린이 대공원의 후문과 북문을 연결하는 보행로의 역할을..
2023.01.17 -
시흥 당근집 2020.7
Si Heung DangGeun jip “100% 임대세대로 채우려 합니다” 클라이언트는 100% 임대를 위한 집으로 지을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성능과 최대 임대면적, 동시다발적으로 지어지는 택지개발지구에서 다소 튀는 차별적 디자인이면서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 정도면 된다고 했다. 이렇다보니 합법의 범위 안에서 최대 임대면적이 클라이언트의 최대 관심사였고, 대지는 택지개발지구 상가주택용지이기 때문에, 집은 지구단위계획과 현행법령에 따라 기본적인 집의 용량과 형태가 정해졌다. 기본 볼륨이 나온 후 주거와 상가의 구성과 평면, 파사드 디자인이 진행되었고, 진행과정에서는 의뢰인의 생활 방식이나 습관, 취미 등 일반적으로 거주를 위한 주택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는 이야기보다, 불특정 임대인을 위한 보편적으로 편..
2023.01.17 -
백현동 주택 2020.7
Baekhyeon-dong House 아파트에서 생활 하던 부부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게 되는 두 아들을 위한 집이다. 건축주의 요구는 아파트와 다른 깔끔하고 간결한 모습의 주택 외에도 두 가지가 더 있었다. 하나는 프라이버시 확보이고, 다른 하나는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응접실, 넓은 주방과 거실 및 취미가 다른 두 아들의 독립된 공간이었다. 보통 판교 단독주택 필지는 모양과 블록 형식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본 대지는 동쪽을 제외한 3면이 도로에 접해 있고 북쪽으로 4.5m 공개 공지 확보를 위한 건축 한계선을 가지고 있는 다소 불리한 정사각형의 필지였다. 백현동 주택이 판교에서 단독주택으로서 가지는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건축주의 요구 조건과 대지 조건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2023.01.17 -
담담헌(淡淡軒) 2020.7
DAM DAM HEON 심성을 담은 집 ‘담담헌’은 아산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자신을 드러내어 자랑하기보다 주변과 어울리고 차분한 성격의 건축주의 심성과 닮아 있는 담백한 집이다. 장방형의 대지에 뒤쪽의 도로와 평행한 긴 매스를 배치하고 남쪽 마당으로 쉽게 나갈 수 있는 작은 포치를 추가하는 형태로 계획하였다. 단순한 외형에 풍부한 빛을 담은 공간으로 계획했고 소소한 내부 요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즐거움을 줄 수 있게 고려되었다. 좁은 오픈과 깊이감 차고와 연결된 입구를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마당으로 시선이 열려있고 왼편으로 돌아서면 2층까지 열린 좁은 오픈공간이 밝게 펼쳐지고 거실과 주방을 마주하게 된다. 복도방향으로 길게 찢어진 오픈공간을 통해 깊이감을 만들어 동선에 활력을 주려고 했다. 주방은 단차..
2023.01.17 -
마곡 퀸즈파크13(마곡 C12-8,16) 2020.7
QUEENS’ PARK 13 마곡 퀸즈파크 13은 문영과 마곡에 진행한 5번째 프로젝트이다. 벌써 5번째인가 할 정도로 세월이 유수와 같이 빨리 흘렀으며, 마곡의 모습도 참으로 많이 변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이전 프로젝트들과는 다르게 공항대로의 동서의 강한 평행축을 갖는 대지가 아닌 남북의 축을 갖는 대지이다. “어차피 대지일 뿐 축이 무슨 상관이냐” 하겠지만, 예전부터 관습적으로 내려오던 서울의 메인 축은 동서축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남북의 축을 갖는 대지는 왠지 모르게 메인이라기 보다는 마이너한 대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쓸데없는 편집광적인 잡념일지 모르겠으나, 세운상가가 그랬듯이 남북축의 상가가 가지는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 버릴 수 없었음은 건물 디자인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었다. 도로에 면한 메인..
2023.01.17 -
자기 앞의 집 2020.7
La maison devant Soi 우리는 늘 집을 그리워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중에도 집을 그리워하고, 집을 떠나 머나먼 곳을 돌아다니는 중에도 집을 그리워한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이럴 때 ‘집’이란 물리적인 건축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와 온기가 가득 번져있는 추상과 구체적인 공간이 섞인 아주 복합적인 건축물을 이야기한다. 20년 전 사무실을 열고, 종이와 연필과 수채화 물감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책상에 앉아서 나는 집을 그리기 시작했다. 누구를 위한 집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봤던 집들을 그렸다. 양동마을에 있는 오래된 집도 있었고, 내가 사는 동네에 널려있는 흔한 집들도 그렸다. 내가 특히 즐겨 그렸던 집은 국도를 달리다 만나는, 건축..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