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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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드루 2021.9
Villa de ru 아홉 세대의 건축주. 프로젝트 의뢰부터 순탄치 않으리라 예감하였다. 과정은 지난하였으나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었다. 만족은 아니라도 동의가 있어야 나아갈 수 있기에, 모든 단계는 설득의 연속이었다. 대립과 논쟁, 반복된 설득과 협의 속 도출된 가치의 공유는 결과보다도 주요한 과정이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대지의 계획에 주변 맥락이 중요한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대지 내를 채우는 대신 분절된 매스로 공간적 틈을 만들어 위로 높게 적층 시키고, 나누어진 매스 사이 묘한 긴장과 균형을 찾아냈다. 이 틈으로 빛과 바람을 들이고 시선을 확장한다. 틀어진 매스의 적층은 스스로가 단위의 집합체임을 드러낸다. 땅이 가진 이야기를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인다. 경사 레벨을 활용하여 지상 진입로를 풍요롭게..
2023.02.09 -
문도방 갤러리 & 주택 2021.9
Moondobang Gallery & House 부지는 행정구역 상 신도시 분당에 속하지만, 계획도시 범위 밖에 위치한다. 주변은 단독주택과 카페, 갤러리 등이 적당히 혼재된 마을로 비교적 수준 높은 건축들이 만드는 정온한 분위기와 상업적인 활력이 혼재되어 있다. 도예, 즉, 그릇 만드는 일은 건축과 닮아있다. 고유한 형태가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김의 본질-비어있음의 이유–을 넘지 않는다. 면으로 이루어진 그릇의 경계는 안으로는 비움의 형태를, 밖으로는 그릇의 형상을 만든다. 문도방의 그릇은 가장 기본적인 색이라고 할 수 있는 흰색이 주종을 이룬다. 형태 요소를 최소화해 절제의 미학을 이룬다. 단순하지만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면서도 음식이 담기는 순간을 위한 여백을 분명하게 남겨둔다. 문도방의 그릇에 대..
2023.02.09 -
수연목서(修硏木書) 2021.9
Woodworking & Reading Space ‘SOOYEON’ 사람, 프로그램 건축주는 사진가와 나무공예 디자이너 부부다. 목수였던 장인에게 이어받은 오래된 목공 도구를 살려 취미를 넘은 안목과 전문성으로 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목공 작업을 할 수 있는 목공예 공방과 나무, 사진,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책과 공간을 매개로 차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작은 갤러리 겸 북 카페를 요청하였다. 여행을 통해 만난 남편 건축주는 산의 우직함과 나무의 솔직함을 닮은 성격으로 이해되었고, 그의 눈을 통해 표현된 사진 또한 그러하였다. 내가 이해한 남편의 성향과 부인 건축주의 나무와 책에 대한 관심과 섬세한 안목에 힘입어 그들의 희망이 건물의 공간에, 형태에, 재료에, 디테일에 스며들었다. 따라..
2023.02.09 -
양평주택 2021.9
Yangpyeong Residence 자연 속으로 오래전 계단식 논이었던 대지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집을 짓기 위한 터로 만들어져 있었다. 터 앞 남서 측에는 주택이 있고, 북서 측은 참나무·밤나무 숲이 있으며, 동향에는 낮은 산들이 포근하게 마을을 감싸고 있다. 서향은 먼 시야에 겹겹이 높은 산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산과 마을 사이로 북한강이 반짝이며 흐른다. 산과 강, 마을과 작은 밭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정겨운 삶의 모습을 본연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도심 속 아파트에서 30년을 살아왔던 건축주는 이 지역에서 옛 시골집 전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2020년 초 코로나19로 세상이 다소 어수선한 와중 조그만 집을 지어 자연 속으로 돌아올 결심을 하게 되었다. 건축주는 이른 아침 따스한 햇빛..
2023.02.09 -
예산 카페 제2막 2021.9
Cafe Act 2 예산 국도변에 접한 평행사변형의 대지로, 봄의 벚꽃이 매우 아름다운 대지에 젊은 건축주 부부의 카페 신축을 계획하게 되었다. 국도에 접한 대지의 길이가 좁아 건축물의 인지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박공 모양의 통창을 계획하여 야간에 조명이 주는 시선 이동을 유도하였고, 이를 통해 실내 자연광을 유입하여 채광이 풍부한 실내공간을 연출하였다. 초기 설계계획은 벽돌 타일을 통해 매스(덩어리)가 주는 차분함을 주려고 했으나, 공사 예산과 주변 환경(건축물, 경관)을 고려하여, 밝은 화이트 색상을 통해 주변 풍경과 대비될 수 있도록 최종 결정되었다. 영업 시설로서 164제곱미터의 작은 내부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마당과 주변 경관을 활용한 야외공간을 연계하도록 계획하고, 각각의 공간에 색상과 재료..
2023.02.09 -
학록도서관 2021.9
HAKROK LIBRARY 현대사회의 도서관과 빛 학록도서관은 민간 기업이 군사교육기관에 건축물 기증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공공도서관 프로젝트가 주어진 프로그램과 면적 조건하에서 진행하는데 비해, 이 프로젝트는 프로그램과 공간에 대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무지와 어두움의 낮은 곳에서 지혜와 빛의 높은 곳으로 올라감’을 구현한 미켈란젤로의 메디치 도서관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보고 싶었고, 복합적 문화공간으로서의 현대적 도서관에서 ‘빛’은 어떻게 내부 공간과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건축적 질문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계획부지는 앞뒤로 2.4미터 정도 레벨 차이가 나며, 좌우로 아름드리나무들이 자리 잡은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땅이었다. 이러한 조건은 빛..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