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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담 ‘레이어’ CAFE_LEIE 2025.8
CAFE_LEIE 에필로그 그리고 건축사의 소고 와우리는 조선시대에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제사를 지낼 때 떠놓을 물을 이곳에서 가져갔다는 데서 유래되었고 마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의 지형이 ‘소(牛)’가 ‘누워(臥)’있는 모양 같다고 해서 불려진 지명이다. 건축물 주변에는 공동주택과 종교시설 그리고 낙후된 공구상가와 중저층의 건물로 이루어진 소도시의 한 켠에 위치하고 있다. 텅 빈 곳은 아니지만 봉담 시민들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휴식공간은 부족한 편이다. 건축물이란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본디 길을 걸어가고 또한 잠시 들어와 앉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인 공간이며 집과 집을 잇는 길, 그리고 다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공공성의 산물이어야 하기에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
2025.08.31 -
세컨찬스라이브러리 2025.8
Second Chance Library 두 번째 기회를 건네는 도서관 세컨찬스라이브러리는 넘어진 청소년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건네는 도서관이다. 새로운 나, 새로운 타인, 새로운 세상에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나는 공간으로 사단법인 세상을품은아이들이 운영하며, 도서문화재단 씨앗의 후원으로 조성되었다. 세상을품은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가치를 되찾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단체이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넘어지고, 그릇된 선택 속에서 무너져 버려 범죄자로 낙인찍힌 아이들이 법원의 소년보호처분을 통해 이곳에 보내진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고 다른 이들에게 Seco..
2025.08.31 -
[설계공모] 환동해 호국역사 문화관 2025.8
East Sea National Protection History Culture Center 설계자 김기석·손만영 건축사_ Kim, Kiseok · Son, Manyeong (주)기단 건축사사무소_ KIDAN Architecture Designer’s Group 포항 환동해에서 발생한 조국 수호 관련 유적과 형산강 전투와 관련된 국군 및 지역 주민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할 목적으로 호국역사를 대지 전체에 담아내기 위해 사방이 열린 대지의 특성을 고려한 계획을 진행했다.대지 앞 개설 예정인 20m 도로와 대지 옆 파크골프장 예정지의 주차계획을 고려해 보행 및 차량의 접근을 분리시켰고 도로와 주변 프로그램에 따른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지의 중간에 매스를 배치했다. 그로 인해 생긴 대지 내 실외공간..
2025.08.31 -
강화 석모도 보문사 2025.8
Boseonsa Temple, Seokmo-do, Ganghwa 서해 바닷길의 끝자락, 석모도에 이르면 섬의 절경보다도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사찰 하나가 있다. 바로 보문사(普門寺). 단지 오래된 절이라서가 아니다. 이곳은 자연과의 공존, 신앙과 건축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곳이다. 바다와 산, 바위와 나무, 그리고 사람이 천천히 섞여드는 공간. 보문사는 한국 전통 사찰 건축의 한 축을 이루는 ‘자연순응형’ 건축의 절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장소이다. 보문사의 역사는 관세음보살 신앙과 깊게 맞닿아 있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회정 대사는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감동을 안고 이곳에 절을 세웠으며, 절 이름 ‘보문(普門)’이라는 이름은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 유래한 것으로, ..
2025.08.31 -
도시 오딧세이 ㉗ 백마역의 사랑과 낭만을, 오늘에 그리워하는 공간 2025.8
City Odyssey A space that misses the love and romance of Baekma Station today 정발산 아래, 경의선이 아담한 기차역 하나를 떨궈 놓았다. 백석과 마두에서 한 글자씩 따온 백마역. 덜컹거리는 교외선을 타고 신촌에서 한 시간 남짓, 논과 밭뿐인 벌판을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역이었다. 낮고 길쭉해 비좁은 이 역에, 언제부턴가 젊은이들이 미어터지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역에서 걸어 20여 분이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을이 반겨주었다. 정발산에 기대어 살던 냉천과 설촌마을, 언덕 너머 밤가시마을이다. 청량리에서 한강 따라 대성리와 춘천으로 떠났다면, 신촌에선 경의선 타고 백마역으로 찾아 들었다. 시작은 소소한 우연이었다.‘화사랑’이라는 술집도 카페도 ..
2025.08.31 -
보화각(普化閣) 2025.8
Bohwagak Art Museum 이 무더운 여름날 다소 뜬금없겠지만, 상엿소리부터 한 번 들어보자. 생멸(生滅)에 대한 항변 같기도 하고, 언젠가 우리 모두 접어들 ‘그 길목’에 뿌리는 헌사(獻辭) 같기도 하다. 북망산천이 머다더니만 문전산(門前山)이 북망이네. (중략)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 진다고 서러마라.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진 못하리라. (……) 간다. 간다. 떠나간다. 이승길을 하직하고, 부모처자 이별하고, 저승으로 나는 가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는 날을 일러주오. 못 가겠네, 못 가겠네. 서러워서 못 가겠네. (……) ..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