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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교회 2024.7
EVERGREEN CHURCH 프롤로그 : 새로운 도심 속 교회 우리는 새로운 건물이 기존 풍경에 녹아들며 만들어 내는 또 다른 풍경이 있다고 믿기에, 디자인 과정에서 대지 주변의 맥락과 풍경을 읽어내고 이해하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지가 위치한 화성시 반월동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심의 모습을 꾸려나가고 있는 동네였다. 이 프로젝트의 주안점은 총 2가지였다. 첫 번째, “이미 존재하고 있는 풍경이 아닌,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는 풍경 속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두 번째, “도심의 풍경 속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곳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게 될 교회의 모습을 디자인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주변의 풍경이 한창 만들어지..
2024.07.31 -
[설계공모] 고양창릉 A-2, A-5BL 공동주택(2024. 6.) 2024.7
Goyang Changneung A-2, A-5BL Housing 설계자 최기철 · 박승만 _ Choi, Ki-cheol · Park, Seung-man (주)토문 건축사사무소 _ Tomoon architects & engineers A-2BL ‘이웃과 함께 아이가 자라는 자연친화적 단지’ 단지를 관통하는 공공보행통로는 풍부한 자연요소와 생활가로의 커뮤니티 요소를 조화롭게 엮는 중요한 수단이며, 스쿨파크로 향하는 등굣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길을 활용해 주변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유입시킬 열린 통경과 연속적인 경관을 계획하고, 이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다양한 가로형 커뮤니티 계획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며 ‘이웃과 함께 아이가 자라는 자연친화적 단지’를 제안했다.A-5BL ‘세대 간 품어주며 조화를 이..
2024.07.31 -
[설계공모] 남양주 왕숙2 A-11BL 공동주택(2024. 5.) 2024.7
Namyangju Wangsuk2 A-11BL Housing 설계자 최기철 · 박승만 _ Choi, Ki-cheol · Park, Seung-man(주)토문 건축사사무소 _ Tomoon architects & engineers남양주 왕숙 2지구는 4개의 근린주구를 형성하고 있다. 각 근린은 초등학교를 비롯한 공원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통합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 우리 단지가 속한 근린주구는 단독주택지를 포함한 7개의 거주단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단지는 남동측의 그린네스트와 연계되는 생활가로로의 열린 단지 계획을 통해 주변 다른 단지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한 공모주제는 ‘도시와 소통하는 열린 아파트 단지 조성’이었다. 이를 위해 ..
2024.07.31 -
반영된 풍경 2024.7
Mirror Scape 춘천의 소양강변에 자리 잡은 한 카페의 유리창으로 반영된 소나무 숲과 강 건너 산세의 중첩은 풍경의 변화와 공간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건축적 장치인 유리창을 통해 반사된 풍경은 공간의 새로운 캔버스가 되어 안과 밖의 공간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풍경이다. 글·사진. 장항준 Jang, Hangjoon (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2024.07.31 -
도시 오딧세이 ⑭ 공간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갈림길에 선 서울 약령시 2024.7
City Odyssey ⑭ Yangnyeongsi in Seoul is at a crossroads that will determine the sustainability of space. 여기에 서면 기운이 저절로 북돋는다. 지나가기만 해도 보신한다는 우스개가 회자하는 제기동 ‘서울 약령시(藥令市)’에서다. 정릉천 동쪽, 왕산로 북쪽에 남북 약 1킬로미터, 동서 약 200미터에 800여 한약재상과 한의원이 자리한 공간이다. 1995년에 인가받았으나, 이 공간이 쌓아 온 시간은 그보다 훨씬 더 깊다. 근대 도시 태동의 추동력은 단연코 기차역이었다. 인쇄술이 공화정을 앞당긴 기술이라면, 기차역은 도시화를 추동해 낸 시설이다. 인쇄술이 생각과 사상을 모으고 확산시켰다면, 기차역은 사람과 물산을 모으고 더욱..
2024.07.31 -
지구의 한 부분을 만드는 일 2024.7
Making a part of the Earth 독립하기 전에 다녔던 회사 실무 5년 차에 담당했던 프로젝트 일화이다. 어느 회사의 사옥 신축 프로젝트였다. 1년여에 걸쳐 계획설계부터 실시설계까지 전담했고, BIM 모델 속을 수백 번 돌아다니면서 꼼꼼하게 설계했다고 생각했다. 자신 있게 납품했고, 상주하며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착공식 후 지하와 기초공사를 위한 터파기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인부들의 고함소리와 중장비의 엔진 소리, 파낸 것을 와르르 쏟아내는 소리가 들렸고 정신을 깨우는 매연 냄새가 났다. 파헤쳐서 벌겋게 드러난 지구의 한 부분을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제대로 설계했겠지? 최선의 안이었겠지?’ 수십억짜리 건물의 공사가 내가 ..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