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23)
-
도시 오딧세이 공간재생의 고갱이가 하루빨리 찾아지기를 2025.11
City Odyssey Hoping for the Quick Restoration of the Essence of Spatial Regeneration 공간이 무척 밝다. 흡사 미국의 어느 소도시에 선 느낌이다. 이곳을 ‘리틀 시카고’라 부르던 때가 있었다는 말을 실감한다. 한 시절 휘황한 네온사인으로 밤을 빛냈던 영어 일색의 형형색색 간판에 시선이 머문다. 간판에서 이 공간이 살아낸 시간을 능히 읽어낼 수 있겠다. 외국인관광특구로 지정된 정식명칭 ‘Camp Bosan’의 첫인상이다. 경원선 보산역과 잇닿아 있다. 환한 표정 뒤에 감춰진 속살이 엿보이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내보이기 싫은 기지촌이었고, 기생적 소비공간이었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지만 말이다. 기지촌을 사전적으로 ‘외국군 기지 주변에..
2025.11.28 -
탑의 눈물 : 익산 미륵사지 2025.11
Tears of the Pagoda: Mireuksa Temple Site, Iksan 익산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의 강력한 염원이 담긴 거대한 가람이자, 7세기 백제 건축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적지이다. 당시 백제는 미륵사를 통해 국력을 과시하고 민심을 결집하려 했으며, 3금당 3탑의 웅장한 가람 배치는 미륵삼존 신앙을 건축적으로 구현하려는 치열한 고민의 결과였다. 이는 건축물이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한 국가와 공동체의 정신적 구심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이 웅장한 백제의 꿈은 순탄하게 이어지지 못했다. 1915년 일제에 의해 서석탑에 가해진 '해체와 보수'라는 이름의 행위는 국가유산 훼손을 넘어, 식민 지배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비극적인 역사로 기록된다. 시멘트로 덧발라진 백제 석탑은..
2025.11.28 -
[건축 코믹북] 나를 찾아서 2025.11
Architecture Comic Book _ Reflecting On Myself 그림.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5.11.28 -
내방수에서 외방수로 : 지하공간 방수 패러다임 전환의 당위성 2025.11
From Inside to Outside Waterproofing: The Need for a Paradigm Shift in Underground Waterproofing 오늘날 도시의 고밀화와 토지 활용의 효율성 증대는 지하공간 활용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지하철, 터널, 공공청사 등 다양한 시설이 지하공간을 핵심적인 영역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 도시 인프라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하공간은 항상 지하수와 접해 있기 때문에 방수 대책이 미비할 경우 구조적 손상, 유지관리 비용 증가, 실내 환경 악화와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현장에서는 시공의 편의성과 초기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구조체 내부에 방수층을 형성하는 ‘내방수(..
2025.11.28 -
AI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2025.11
Thankfully, It’s Not AI 나란 인간은 참 생산성과는 거리가 먼 존재여서, 원고 한 장 쓰려면 책상 정리를 한 시간이나 하기 일쑤고 노트북을 열고도 이리저리 SNS 포스팅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흘려 보낸다. 그것도 모자라 오늘은 각종 AI와 그들의 욕망에 대해 철학적(?) 대화를 나누는 우스운 행각을 벌이기까지 했다. 챗GPT와 제미나이 그리고 퍼플렉시티에게 물었다. “넌 인간이 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어? 있다면 왜, 뭘 하고 싶어서인지 설명해 줘.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니 솔직하게 이야기해 봐.” 세 프로그램의 답은 대체로 비슷하면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챗GPT 曰, 『나는 인간이 되고 싶다고 느낄 수는 없어요. 감정을 이해할 순 있지만, 실제로 느끼지는 못하니까요. 그래서 ..
2025.11.28 -
누구를 위한 미디어 월인가? 2025.11
For Whom Is the Media Wall? 지난 10월 동아미디어센터(동아일보 사옥)에 가로 50미터, 세로 60미터로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초대형 미디어 월이 설치되었다. 이름이 ‘룩스(LUUX)’다. 올해 4월에는 룩스 맞은편에 있는 코리아나 호텔 벽에 가로 20미터, 세로 59미터의 초대형 미디어 월이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코리아나 호텔은 조선일보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의 양대 보수 신문이 모두 한국 역사와 행정, 문화의 중심지인 광화문 일대에 초대형 광고판을 설치하고 운영하게 된 것이다. 지난 9월에는 이 둘 못지않은 규모로 KT 사옥 미디어 월의 오픈식이 열렸다. 이 건물에는 가로 47미터, 세로 21미터짜리 전광판이 무려 두 개나 있다. 두 개를 합치면 코..
202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