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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과 볼륨 그리고 대칭 등 ‘질서’ 추구, ‘그레이 청담’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밖을 내다보다 2024.9
Pursuing ‘order’ such as lines, volumes, and symmetry, ‘Gray Chungdam’ looking out between light and shadow 월간 9월호 표지를 장식한 ‘그레이 청담’은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작년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3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한 김영수 건축사(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강남구에서 작업한 다른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은 건축주와 함께 시작됐다. 격자 선과 곡선의 면으로 구성된 이 건축물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표면의 질감을 드러내며, 내부에서는 밝은 공간과 어두운 공용 공간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영수 건축사를 직접 만나 ‘그레이 청담’의 작..
2024.09.30 -
안빈재(安貧齋) 2024.9
ANBIN JAE 안빈재(安貧齋)는 안빈낙도에서 뜻을 빌려온 것으로, ‘가난하지만 마음 편한 집’이라는 뜻이다. 평소 무박 산행을 즐기고 아파트 생활의 무료함을 큰 창으로 보이는 나무나 하늘로 달래고 싶었던 부부와 대학생 딸은 직장이 가까운 평택의 구시가지에 집 지을 땅을 장만했다. 대지 주변은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의 단층 주택으로부터 최근 지어진 5층의 다세대주택까지 다양한 주택의 종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전형적인 구도심이었다. 대지는 약간의 경사가 있었고 왼쪽은 5층의 다세대주택, 오른쪽은 1층 양옥인 남북 방향으로 길쭉한 땅이었다. 주변 땅들의 개발 행태와는 정반대로 부부는 자신들만의 마당을 가진 단독주택을 원했고, 대지는 최대한 활용하되 건축의 면적은 최소화해..
2024.09.30 -
여름방학 2024.9
Summer vacation 집 짓기의 시작 충북 혁신도시의 한 택지. 동측에 근린공원을 접하고 있는, 340제곱미터가 조금 넘는 이 땅은 단번에 건축주 부부의 마음을 끌었다. 북측에 공원을 출입하는 보행로가 있어서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동측에 있는 근린공원은 마치 나만의 정원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서측에 도로가 있으며, 다가구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임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이 땅에 주택을 짓고자 결심한다.땅의 이해 해당 사업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으로 조성된 블록으로, 주차 진출입 구간이 정해져 있던 터라, 이 법적 제한 조건은 자연스레 대지의 진입 위치를 결정하는 것까지 이어졌다. 그 이후, 동측의 근린공원을 품을 수 있..
2024.09.30 -
이현재(二賢齋) 2024.9
Ihyunjae 대지를 처음 방문한 때는 2022년 봄과 여름의 사이였다. 대지를 방문하며 경험한 두 번의 인상적인 풍경은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톨게이트를 나와 마주하는 웅장한 설악산의 모습, 그리고 대지에 도착하여 보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의 풍경이었다. 대지는 설악산의 근사한 경치와 울산바위의 강력한 조망을 가지고 있었다. 대지에서 이를 바라보며 첫 번째로 떠오른 생각은 울산바위의 풍경을 건물 안으로 담는 것이었다. 건축주는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면서, 추후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한 뒤 노후를 보낼 곳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경치에 반해 대지를 결정했고, 이에 따라 대지가 갖고 있는 울산바위 조망을 최우선으로 요구했다. 또한 전원생활에 따른 외부로부터의 안전, 프라이버시를 필요로 했다. 대지는 주..
2024.09.30 -
양평 백운재 2024.9
BAEKUNJE 배려하는 집 건축주는 첫 미팅 당시 해당 부지에 건축을 하면서도 주변을 배려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요청을 했다. 그 요청들은 건축주가 이 동네에 자리를 잡으면서 주변에 불편함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위한, 자연과 이웃에 대한 배려였다. 첫 번째로, 단독주택 용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계획과 달리 도로가 형성되지 못해 맹지가 되어버린 인접대지를 배려해 주기를 요청했다. 건축주는 맹지가 되어버린 인접 부지에 새로운 집이 들어올 수 있도록 본인의 땅을 도로로 내어줄 계획을 세워 대지 북측을 법적인 조건보다 더 이격하고 건폐율, 용적률 등을 여유 있게 계획했다. 두 번째로는 먼저 준공된 기존 주택들이 용문산과 백운봉을 계속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랐다. 이에 주변의 주택들과 달리 남향으..
2024.09.30 -
죽성리 성환당 2024.9
Jukseong-ri SUNG HWAN DANG 대지의 맥락 대지는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등대와 푸른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에 접해있다. 소담한 마을을 배경으로 반경 500미터 이내에는 부산광역시 기념물인 ‘죽성리 왜성’과 ‘해송’이 보이고, ‘죽성 성당’도 가까이에 있다.프로그램과 배치 평면 프로그램은 1층과 2층이 근린시설인 휴게음식점, 3층은 단독주택이다. 건물을 최대한 바다 가까이 배치하고 대지 좌측은 차량 진출입구, 우측은 보행자 진입로이며 주차장은 배면이다. 주택은 별도의 전용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을 뒀다. 중정, 순환 동선, 자연의 차경 평면은 바다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고 강한 바람에 유연한 원통형에, 단순 기능은 사각형으로 결합하고 그 중심부를 도려내 중정을 만든다. 하늘로 열린 이 중..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