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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교회 2025.4
Birye Church 대상지를 방문할 때마다 내비게이션은 우연하게도 금산군 비례리에 위치한 대지에서 거리가 다른 세 도로를 순차적으로 달리며 다른 관점에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대지를 평화롭게 감싸며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산세와 그 사이 움푹하게 들어간 골짜기에 자리한 기존 교회와 주변 논밭, 마을에 가까이 다가서면 생동감과 일상의 풍요로움이 드러났다. 비례교회는 1954년 창립된 역사 깊은 개신교 장로교회로, 수십 년 동안 제자리를 지킨 소나무와 측백나무들이 둘러싼 양지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아담한 교회이다. 비례교회는 예배를 위한 신앙적 공간이면서도, 비례리 마을회관과 마당을 공유하며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쉬어가는 마을 공동체를 포용하는 공간이다. 기존 예배..
2025.04.30 -
소리메디컬센터 2025.4
SOREE MEDICAL CENTER 선진국형 귀 전문 클리닉 병원 소리의원은 ‘세상의 모든 귀 환자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병원 만들기’라는 비전을 갖고 국내 최대 규모의 귀 전문클리닉으로 개원한 이래 전문성, 규모, 인력, 진료 시스템 등에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유명 귀 전문 클리닉들과 비견할 만한 병원으로 성장했다. 2002년 개원 이래 20년 가까이 새로운 개념과 치료법, 시스템을 만들었고, 치료 결과에 도움이 된다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선진국형 진료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소리의원 본원을 확장·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준비해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SITE 사업 부지는 상봉역과 면목역 중간에 위치하고, 주변 주거지역이 넓게 조성돼있어 유..
2025.04.30 -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2025.4
The Anglican Church of St. Peter and Paul 강화 성공회성당은 강화읍 관청리 정자산 언덕 위 강화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있다. 한옥 건물이지만 서양식 구조를 차용하고 있어 한옥에서의 측면에 해당하는 보방향이 정면의 역할을 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면(보방향)은 좌우에 T칸을 한 칸씩 둔 4칸이고, 측면(도리방향)은 10칸, 총 40칸 규모로 지어졌다. 건축물은 전통 목구조 양식으로 중층으로 되어 있는 납도리 5량의 가구구조로 팔작지붕의 겹처마로 깊이감을 더하고 있고, 지붕선은 내림마루 끝에 용두를 얹어 장식하고 있으며, 용마루 끝단 양쪽에 십자가를 두어 예배처소라는 명확한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전통적인 한옥구조 측면에서 볼 때 내부구조는 어칸이 신랑..
2025.04.30 -
친환경건축물 관련 인증제도에 대한 이해 ⑨ 광역자치단체의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2025.4
Understanding of Green Building Certifications ⑨ Green building design standards for metropolitan self-governing bodies 제4회 지자체 녹색건축 평가결과, 서울․대전․충북이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 17개 광역자치단체중 12곳은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이 제정되어 있으나, 5곳은 아직 제정되지 못한 상태 국토교통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녹색건축 보급 확산을 위해 매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녹색건축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는 녹색건축물 확산 부문과 건물에너지 부문, 정책 이행도 부문의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녹색건축물 확산 부문은 신축건축물의 경우 녹색건축 인증 도입률, 기존 건축물..
2025.04.30 -
도시 오딧세이 ㉓ 운하가 들어설 운명의 땅, 군수산업으로 도시화에 들다 2025.4
City Odyssey ㉓ A land destined for a canal, being urbanized with the arms industry 얼마나 풍요로웠으면 富平(부평)인가. 혹여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서 역설적인 이름을 붙인 건 아닐까. 부평은 편편하고 너른 평야였다. 그러나 이 벌판은 무척 고통스러웠다. 해발고도가 한강 수위보다 낮아 큰물이 지면 범람하기 일쑤였다.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는 홍수에 재산은 물론 엄청난 인명피해마저 감수해야 했다. 따라서 소출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홍수는 1990년대 말까지 도시화하지 못한 이곳 평야를 괴롭혔다. 2002년 6월에서야 길이 14.2킬로미터, 폭 20미터의 굴포천 방수로가 생기면서 고질적인 홍수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게 된다. 1899년 경인선 ..
2025.04.30 -
지어지지 않은 건축 2025.4
Unbuilt Architecture 11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지 만 11년이 되었다. 멋모르고 서른 중반에 개소한 게 엊그제 일 같다. 원고를 쓸 기회가 생겨서, 11년이란 시간도 세어 본 듯하다. 돌이켜 보니, 망하지 않은 게, 아니 살아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내 마음대로 설계하고 싶어서, 월급은 많이 받았지만 시키는 대로 일만 하던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그만둔걸, 종종 후회했다. 2 동기와 함께 둘이서 개소했다. 온갖 시행착오도, 첫 번째 설계공모 당선도 그 친구와 함께했다.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에게 고맙다. 그런데 그리 오래 함께하지는 못했다. 정말 내 마음대로 설계하려면, 혼자 하는 게 마음이 편했고 덜 미안했기 때문이다. 3 그동안 공공건축물 설계공모에서 3번 당선되었다. 그..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