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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_제주대학 옛 본관 가치와회복의 의미 2023.8
The value of the old main building of Jeju University and the implication of its recovery 1. 들어가며 필자가 김중업 선생을 알게 된 것은 1980년대 초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면서였다. 당시 한국 건축계를 대표하는 원로 건축사는 김중업 선생과 김수근 선생이었다. 이들 두 분의 건축작품을 찾아다니며, 심오한 건축공간을 어설프게나마 체험해 보려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도 몇 번 제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이러한 인연 때문인지 제주대학에 교편을 잡으며 생활을 하게 됐다. 제주에 생활하면서도 제주대학 옛 본관이 가지는 건축사적 의미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타 지역 대학 건축학과 학생들과 교수, 그리고 배낭여행의 ..
2023.08.18 -
들안 예술마을 창작소 2023.8
Deulan Art Village Anchor Facility 생각을 담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수성구청장님의 바람을 들으며 교토에 있는 철학자의 길이 떠올랐다. 예술과 문화를 귀하게 여기는 대구의 전통적인 주거지에 자연 풍광을 길로 잇고, 곳곳에 공공 앵커시설을 배치한다는 계획. 시민들이 걸으며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수성구에서는 지난 수년간 순차적으로 매입한 공공 자산을 활용하는 큰 그림을 그려왔다.(생각을 담는 공간 스토리. 메타기획컨설팅, 2021) 첫 사업으로 3팀의 아키텍트 그룹을 선정했다.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1990uao)는 비엔나공대 믈라덴교수님의 JA팀과 하나가 되어 참가했다.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우리는 공간네트워크의 한 축, 수성못 주변 문화그라운드의 일환인..
2023.08.18 -
[건축비평] 개념과 감각, 그리고 건축 2023.8
Architecture Criticism Concepts, senses, and architecture 먹거리 타운으로 유명한 대구의 들안길에 일명 들안예술마을로 불리는 곳이 있다. 상동과 두산동의 오래된 주거지로서 50여 개의 다양한 공방과 갤러리가 자생적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수성구의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으로서 노후화된 단독주택과 원룸 건물을 매입해 이를 예술과 문화가 연계되는 공공예술촌으로 개조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이 실행되고 있다. 공공예술촌 사업은 대구시 수성구의 핵심 정책으로서 지역의 문화에 대한 정책과 건축사의 공간에 관한 생각을 섬세하게 반영해 공예가와 주민, 그리고 방문자가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창작과 유통이 순환되는, 지속 가능한 문화 소비의 ..
2023.08.18 -
다온 2023.8
COMING GOODS ‘다온’은 북위례 단독주택 택지지구의 단독주택이며 2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도심 내의 공급지이기에 프라이버시 확보와 각 가구의 개별성을 고려한 분리가 가장 중요한 이슈였다. 이 집은 인간의 본성과 깊게 연결되며 개인의 사유와 심상을 생성하고 확장시킨다. 단순한 집, 그 너머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독립된 진입 _ 각 세대는 전면의 좌우 양측 단부로 설정하여 독립적 공간으로 진입하게 했다. 특히 2층 세대는 ‘루’ 하부를 진입의 여정에 보여줌으로써 감성적 분위기를 유도했다. 시선의 확장 _ 각 층은 수평적으로 공간을 확장하며, 가벽이라는 장치를 통해 시선의 한계를 제어했다. 그 결과 지하는 선큰, 1층은 외부마당, 2층은 사이중정, 다락은 루프테라스로 도출되었다. 수직동선의 변이 ..
2023.08.18 -
이태원동 단독주택 2023.8
Itaewon-Dong Single Family House 땅을 만나다 계획대지는 남산에 면한 소월로를 등진 채, 이태원동 가장 북쪽 끝단 주거지역 내 막다른 도로 끝에 조용하고 비밀스럽게 위치해 있다. 북측 소월로변 7미터에 달하는 옹벽 아래 자리 잡은 대지는 인접 건물들로 인해 물리적 경계가 강하게 확정되어 있는, 완벽하게 감싸인 인상을 주는 공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보면 가장 ‘프라이빗’해야 하는 ‘주거’라는 프로그램을 담아내는 기회가 주어졌다. Prologue 생애 첫 단독주택 거주를 계획하는 건축주가 추상적으로 꿈꾸었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면서도, 번잡한 일상에서 물러나 가장 안락하고 편안해야 하는 ‘주거’의 본질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했다. 건축주의 예상보다 작아지는 규모의 ..
2023.08.18 -
영월 네모난 집 2023.8
The 'Square House' in Yeongwol 땅과 집 영월 주택은 귀촌을 꿈꾸는 아들이 고향에서 거주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건축 부지를 구입하며 시작됐다. 건축주는 집을 지을 땅을 찾기 위해 1년 가량 건축사와 함께 영월읍 중심가의 많은 대지를 둘러보았으나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마지막으로 찾아 매입한 땅이 현재 집이 지어진 대지이다. 기존에 찾던 읍내 중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졌지만, 뒤편으로 병풍같이 펼쳐진 산과 강의 풍경을 배경으로 가진 집이 지어지게 되었다. 집과 마당 대지 주변에는 건물이 없고 시각적으로 수평적인 느낌이 강해서 땅 위로 구축되는 네모난 집이 주변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낮고 넓게 계획했다. 낮고 넓게 만들어진 이 집은 가운데 마당을 두..
202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