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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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재(安貧齋) 2024.9
ANBIN JAE 안빈재(安貧齋)는 안빈낙도에서 뜻을 빌려온 것으로, ‘가난하지만 마음 편한 집’이라는 뜻이다. 평소 무박 산행을 즐기고 아파트 생활의 무료함을 큰 창으로 보이는 나무나 하늘로 달래고 싶었던 부부와 대학생 딸은 직장이 가까운 평택의 구시가지에 집 지을 땅을 장만했다. 대지 주변은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의 단층 주택으로부터 최근 지어진 5층의 다세대주택까지 다양한 주택의 종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전형적인 구도심이었다. 대지는 약간의 경사가 있었고 왼쪽은 5층의 다세대주택, 오른쪽은 1층 양옥인 남북 방향으로 길쭉한 땅이었다. 주변 땅들의 개발 행태와는 정반대로 부부는 자신들만의 마당을 가진 단독주택을 원했고, 대지는 최대한 활용하되 건축의 면적은 최소화해..
2024.09.30 -
예천스타디움 증축 2023.10
Yecheon Stadium U20 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육상대회의 메카인 예천군은 1996년 7월에 개장한 공설운동장의 시설 노후화와 2022 ‘U20 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에 따른 시설물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으로 경제적·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효율적인 시설물 사용을 위한 증축 및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중요한 공사 범위는 중계석, 귀빈실의 설치를 포함한 약 7,800제곱미터의 시설 증축, 본부석의 확장, 본부석 캐노피 면적의 확대, 장애인 시설의 설치 등이었다. 새로운 입면 만들기 기존의 스탠드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입면에 증축에 따른 새로운 입면을 덧붙이게 되었다. 새로운 입면은 비상하는 예천을 상징하는 현대적인 감각에 테라코타의 거친 질감을 입히고 불규칙한 층고의 균형을 잡아줄 가로줄눈을 더했다. 캐노..
2023.10.31 -
동춘온실(東春溫室) 2023.4
Dongchun Greenhouse 정릉동 ‘책놀이집’의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찾아온 건축주는 첫 방문에 흔쾌히 설계 계약을 했다. 진행하며 처음 현장을 보러 갔을 때, 대지 북쪽의 산이 정말 아름다웠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 붉은 단풍으로 둘러싸인 산을 보며 ‘이 장면은 꼭 집에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지는 662제곱미터(200평)가 조금 안 되는 땅으로, 3.5미터 높이의 두 개의 축대로 나누어져 있는, 남쪽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다. 꽃과 나무를 가꾸고 붓글씨를 즐기는 건축주는 “작은 온실을 마당에 두고 싶다”고 했다. 정원을 가꾸며 시간을 보내는 삶을 원하는 건축주를 위해 이 온실을 거실 모서리에 연결시켜 온실과 거실이 연결된 ‘동춘온실(東春溫室)'을 완성했다. 동춘온실(東春溫室)은 ..
2023.04.20 -
꽃_놀이집 2019.10
Flower nori house 아파트의 전세금은 오르고 단독주택은 저평가되고 있다. 건축주는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 삶 대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작지만 풍요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거주지에서 내려다보일 만큼 가까운 곳에 작은 땅을 구입하고 설계를 시작했는데 막상 따져보니 각 층당 최소 40제곱미터 이상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구입한 땅은 좁은 도로확보를 위해 10제곱미터 이상의 땅을 떼어 주어야 했다. 협소주택 중의 협소주택 처음 생각과 달리 가용할 면적이 작아지면서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한 협소주택 설계가 필요했다. 구조 벽으로 사용하는 벽량을 최소화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자투리 공간을 이용하여 가구를 설치하면서 가전제품을 넣은 가구를 만들었다. 가변형 벽체와 포..
2023.01.05 -
달_놀이집 2019.9
Myungryun Dong Dal_nori House 달_놀이집은 한 가정과 집주인의 사무소, 그리고 마을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는 218제곱미터(66평)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이다. 지하와 지상 1층은 사무소의 회의공간이자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2층은 집주인의 사무실로, 3층과 4층은 부부와 두 아들의 주택이다. 건축주의 사무실로 사용되는 지하층과 1층, 2층은 대지의 높낮이를 이용하여 반층씩 올라가며 공간이 확장되는 스킵플로어 형식을 사용했다. 1층의 공간은 높이가 다른 두 개의 공간이 마치 극장식 카페를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다시 폴딩창을 통해 뒷마당으로 공간이 연속적으로 흘러간다. 3, 4층은 두 아이와 건축주 부부의 단독주택으로 협소한 공간 활용을 위해 여러 가지 아..
2023.01.04 -
충신 연극공유센터 2019.8
Chungshin Theater Center 재생 건축의 길을 묻다 어떻게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인가 ‘주변과 위화감 없이 세월을 담는 건물.’ 충신성곽마을 앵커시설 설계공모 당시 잡았던 우리의 설계 방향이다. 각기 다른 레벨을 가진 세 동의 작은 건물을 하나로 엮어 프로그램과 동선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가운데 ‘기존 건물 모습 유지하기’는 간단한 듯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제였다. 충신 성곽마을 앵커시설은 공공건축가 대상 지명 현상설계 공모에 당선된 작 품으로 인접한 세 필지의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앵커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 하에 시작됐다. 2년여의 짧지 않은 설계과정 중 연극인협회가 운영자로 선정되어 낙산 아래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의 문화예술 활동거점으로 건물 의 윤곽이 정해지고..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