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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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근린생활시설 2025.10
Sinsa Building 작은 대지, 넓은 효율 계획대지는 신축과 대수선이 중심이 되어 상업시설들이 늘어난 가로수길 이면에 위치하고 있다. 큰 상업시설들이 차지한 가로수길과는 다르게 이면도로의 여러 건물군들은 이전 가로수길의 다양하고 즐거운 공간들의 모습을 미약하게나마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 계획은 골목마다, 건물마다 개성이 강한 상업 흐름 속에서 신축을 통해 모서리 대지의 효과와 임대·상업효과의 뚜렷한 목표가 요구되는 매우 현실적인 프로젝트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계획당시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즐거운 디자인 요소는 가로와 대응하는 쾌적한 ‘Shopfront’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전통적으로 가로와 만나고 있는 1층(Ground floor)의 입면은 바로 공간의 인지와 상업매출로 이어지는 중..
2025.10.31 -
트라페즈 2025.10
Trapez 건축물 디자인에 사선을 도입해 직교좌표에만 의존하는 일상적 형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 결과 과감한 사선과 직사각형이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완성됐다. 다만 사선 형태의 창호는 디테일과 시공, 외벽 재료 선정에서 어려움이 뒤따르며 공사비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 외피 방식을 적용했다. 상층부인 3층에서 5층은 건물의 몸체가 곧 외피가 되도록 하고, 하층부인 1·2층은 매스를 뒤로 물려 직사각형 창호 사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하층부 외피를 이중으로 처리해 전체 형태는 직사각형이면서도 일부 사선이 더해진 모습이 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사다리꼴 개구부와 직사각형 개구부가 조화를 이루기까지 수많은 스케치와 도면 작업이 필요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결..
2025.10.31 -
포레포레 2025.9
FORETFORET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가 쓴 ‘가지 않은 길’을 보면, 두 갈래 길에서 고민 끝에 사람이 적게 지나간 길을 선택하는 내용이 나온다. 처음 건축주를 만나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 우선 고려한 사항은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하는 일반적인 길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1966년에 지어진 주택을 휴게음식점으로 바꾸어 사용하면서 이곳저곳을 수선해온 건축물을 헐어버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후, 마당에 앉아 서울숲을 바라보니 조망을 포기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신축을 하게 되면 북쪽을 기준으로 일조권을 적용해야 하므로 남쪽에 계단실과 승강기를 두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서울숲을 향한 열린 조망이 사라지게 된다. 고민 끝에 건축주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개의 길—용적률을 ..
2025.09.30 -
Urbanlace 2025.8
Urbanlace 대상지는 벽돌 건물, 전선, 전봇대 등 다양한 도시 요소들이 뒤엉킨 환경에 위치하며, 인접 부지에는 수직적으로 솟은 고층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축은 조형적으로 두드러지기보다, 도시 경관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조율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메쉬 구조로 감싼 외부 계단과 복도는 투과성과 노출의 정도를 조절하며, 사람들의 움직임을 도시로 드러낸다. 이는 보행자의 시선을 유도하고 관심을 끄는 방식으로 상업적 성격을 드러내며, 도시의 맥락에 반응해 건축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장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일부 공간에 테라스를 두어 외부와 입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지하층부터 최상층까지 연결되는 외부 계단을 배치해 채광과 환기를 확보했다. 다양한 높이와 깊이로 구성된 공간은 도시..
2025.08.31 -
ARK 2025.5
ARK 건축행위는 ‘은유’를 근간으로 전개될 수 있다. 회색 도시의 바다에 유유히 부유하는 배(방주)의 이미지를 은유로 삼았다. 형상과 재료에 묵직한 양감을 부여해, 도심 속에서 안식처와 자궁공간으로서 고요하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존재감을 구축하고자 했다.도시 문맥과 적정 농도로 혼화시키기 위해 화려하지 않은 모노 톤의 색감과 적정량의 개구부 비율을 구성했고, 외피와 속살의 대조를 통해 위요감을 고양시키고자 했다. 위요감은 우리로 하여금 시·지각적인 안정감과 평정심을 주는 요소이다. 또한 석재의 가로줄눈을 강조하여 수평성을 고양시키기 위해 만입된 디테일을 구성했고, 모든 수직적 말단부와 모서리를 곡면처리하여 부드러운 질감을 갖도록 계획했다. 석재 고유의 물성을 변주시켜 재료 자체의 잠재된 가능성을 발..
2025.05.31 -
아레피 2025.4
ALEFFEE 아레피 남동측 영인저수지는 아산의 40여 개 저수지 중 하나이며, 영인면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남서측 둑방은 폭 5미터, 길이 460미터에 달한다. 저수지 너머에는 해발 365미터 영인산, 북측은 평범한 농가와 창고, 공장시설들로 이뤄져 있다. 아산에서 청년 농부로 성장한 클라이언트는 저수지 인근에 6,652제곱미터의 대지를 매입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여가시설을 의뢰했다. 농업용수에 불과했던 저수지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도시민의 활동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아레피는 농촌의 도시화 과정에서 변방으로 밀려난 저수지, 둑, 농지가 “어떻게 도시 프로그램과 새로운 접점을 찾고 유형화되어 지속성을 답보할 수 있는가”의 물음에 답하는 중이다. 하나의 경관, 두 개..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