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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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 2024.7
4x4 건축주의 요청 사항은 명료했다. 묵직하고 유행을 타지 않으며 누구나 선호할 수 있는 디자인의 건축물. 그리고 건축사는 고민했다.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건축물은 무엇인가?’ 이 고민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층층히 그리고 단단히 쉬워 보이는 듯 어려운 건축주의 의뢰 내용으로 건축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인류는 수렵 생활을 청산하고 농경작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둥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원재료를 그대로 엮거나 쌓아 올려 자연으로부터 몸을 보호했고,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둥지를 지어왔다. 크레인 같은 기계가 없었기에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재료를 작게 쪼개어 쌓는 방식으로 둥지의 크기를 키워냈다. 이렇듯 건축은 ‘쌓는 것’에서 태..
2024.07.31 -
그라스하우스 2024.7
Grass House 대지는 진주 혁신도시를 따라 흐르는 남강과 저류지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윤슬을 타고 온 강바람과 강변 식생이 대지까지 밀려와 남강의 풍요로운 기운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배치는 남서쪽 저류지 공원과 남강을 향해 열린 디귿(ㄷ)자로 계획했다. 남동쪽 인접 대지를 제외하고 3면이 경관녹지와 산책로로 둘러싸여 있는데, 인접 녹지공간과 건축물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계획하여 대지의 환경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남서쪽의 소나무 군락지에는 공용공간을 가깝게 배치했다. 통창 너머로 소나무 군락을 바라보고, 소나무 사이로 큰 스케일의 풍경(저류지 공원과 남강)을 온종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아기자기한 꽃나무로 조성된 북동쪽 녹지에는 주인 침실 영역을 배치해 아늑한 풍..
2024.07.31 -
601비상 사옥 2024.7
601BISANG's Company Building 작품 배경 그래픽 디자이너인 건축주는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곳에 601비상의 신사옥을 짓고자 했다. 종로구 구기동에 위치한 산을 품고 있는 대지는 맞닿은 산의 가파른 경사만큼 산사태에 취약한 곳이기도 했지만, 낙석에 적극적으로 대비한 이중옹벽과 배수시설과 같은 안전시설을 확보했다. 배치 개념 산사태 취약지역에서의 안전을 위한 이격 거리 확보와 건축과 자연의 어울림을 탐색했다. 배후 임야에서 형성된 지형의 흐름은 건물 매스의 배치를 통해 받아들이고, 사방옹벽과 함께 조성된 위요된 중정에서 사람이 유입되도록 했다. 옹벽과 건물 사이에 어울림 중정을 두었는데, 이는 공간구성의 중심이며 관계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접근이다. 중정은 여백을 통해 건축과 자..
2024.07.31 -
원주 간현리 카페 2024.7
Wonju Ganhyeon-li Cafe 시작 9년 전 광교 상가 프로젝트로 인연이 된 클라이언트는 어느 날 원주 간현 관광지 내에 있는 구옥 건물을 매입하기 전 어떻게 리모델링할지 검토를 의뢰했다. 그 주에 건축주와 현장확인차 말로만 듣던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초입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곳이 관광지라는 것을 알려주듯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보였고, 상가의 활기찬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클라이언트는 원주시에서 과감하게 진행하는 간현 관광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수익적 목적이 있는 건축으로 다가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기승전결의 이야기가 있듯이, 구입하려던 대지의 매도자가 계약 날 나타나지 않아 매입을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건축주는 두 달 ..
2024.07.31 -
카페루브시 2024.6
cafe Louveci 카페 루브시는 광주 본촌동에 자리한다. 이 지역은 대도시이지만 드물게도 넓은 논밭과 우뚝 솟은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자랑한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과 최고의 커피를 제공하고자 했다. 두 동으로 이뤄진 카페 루브시는 로스터즈에서 원두를 로스팅한 후 카페에서 이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상의 커피를 제공한다. 카페 루브시 카페 루브시의 디자인은 알프레드 시슬레의 작품 ‘루브시엔느의 눈’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초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겨울 햇빛 아래 루브시엔느 마을의 모습을 통해 차분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이러한 중의적인 감성을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해 차가운 금속의 느낌을 흰색으로 따뜻하게 표현하고, 골의 라인을 지..
2024.06.30 -
HS Tower 2024.6
HS Tower 프로젝트의 대지는 테헤란로 이면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들이 밀집한 곳에서 주택군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대로변의 대형 업무시설들과 배후의 주택군을 동시에 서포트하는 작은 근생 건물들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테헤란로의 활기와 주택가의 고요함이 공존하는 곳으로, 건축주는 이 대지에 임대형 사무소 건물을 짓고자 했다. 임대형 사무소 건물에 부합하도록 1층은 최대한의 주차 대수를 가질 수 있는 필로티 주차장으로만 구성했고, 2~4층은 대지 형상 내에서 가능한 넓은 바닥면적을 가지도록 계획했다. 정북일조 높이제한에 의해 매스가 후퇴하는 5층은 바닥면적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외부 계단 방식의 계단실을 적용해, 각 층에서 공제받은 외부 계단 면적을 5층 면적 증대에 ..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