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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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蔘)토리 2024.1
Samtory 일터와 주거의 공존 삼(蔘)토리는 청도읍성과 향교 인근에 터를 잡은 음식점과 단독주택 프로젝트이다. 주도로인 남측도로보다 3미터 낮은 대지지만 청도 남산과 건너편 북카페 조망이 가능하고, 동측으로 마을과 하천이 흐르는 매력적인 대지였다. 건축주는 자신의 일터인 ‘인삼도토리수제비 식당(삼토리)’과 4인 가족이 거주할 단독주택을 계획하고 있었고, 문화재지역으로서의 제한사항을 고려해 음식점과 단독주택 모두 지상 1층으로 계획됐다. 분리와 연결 일터와 주거에서 각각의 물리적·시선적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중정을 중심으로 도로 측은 음식점으로, 대지 내부 쪽으로 단독주택을 배치해 물리적인 거리를 확보했다. 또 음식점에서 주택 측으로 높이가 높은 창호 계획과 더불어 주택부분에 목재가벽을 설치해 시선과 ..
2024.01.31 -
돌샘길 카페 2024.1
Cafe Dolsaemgil 부지 통영의 안산인 미륵산과 오랜 역사의 전통 고찰인 용화사 광장에서 약간 비껴간 곳으로, 산에서 흐르는 소하천을 복개한 도로를 낀 10여 채의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요즘 보기 힘든 탱자나무 울타리가 부지를 따라 펼쳐져 있다. 배치 본채는 인접한 이웃집 건물에서 최대한 이격하여 확보된 열린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동네 정원으로 조성했으며, 길을 따라 이어진 탱자나무 울타리와 기와를 씌운 돌담을 낮게 조성해 자연스러움을 더하는 동시에 내·외부에서의 시선이 막힘없이 흐르도록 계획했다. 또한 과거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복개천 물을 마당으로 끌어와 낙차를 통해 청량감 있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시각적으로도 좋은 감성을 더해 과거와 현재..
2024.01.31 -
회원 첫 작품_유유재 2024.1
YUYUJAE - A Tranquil House 유유재(𤘜有齋)_고요하게 자리한 집 배경(背景)을 살피다_ 도․농 경계부에 위치한 집 순천은 수려한 자연을 가진 거대한 정원이다. 철새의 낙원 순천만, 드넓은 황금빛 논과 밭, 한국의 산지승원 선암사. 자연 풍경과 함께하는 도시, 순천의 지역 거주민은 문 앞을 나서는 순간 커다란 마당이자 정원과 마주하게 된다. 도시 특성을 고려하여 계획단계에서 부지에 주어진 다양한 차원의 배경(背景)을 먼저 살폈다. 특히 유유재(𤘜有齋)가 자리 잡은 동네는 도시 끝자락에 위치하여 도시와 농경지의 경계라는 도시적 맥락을 바탕으로 한다. 도시와 농경지의 상반된 풍경, 상반된 밀도 경계에 위치해 시각적 배경을 누리고 담아낸다. 기능은 전형적인 상가주택으로, 학업과 직장으로 인해..
2024.01.31 -
콤포트서울 _ 후암소월1길 1 2023.12
Comfort Seoul 공공을 위한 소월길 연결로의 새로운 제안 본 프로젝트는 후암동 마을에 절벽으로 단절되어 있던 소월길과 두텁바위길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소월길 접근로의 물리적 단차를 극복하는 단순한 장치의 성격을 넘어 누구에게나 열린 새로운 길이 되어,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 도시의 공간경험은 대부분 길에서 이루어진다. 건축 역시 주어진 길의 환경 속에서 길과 공간의 관계를 고민한다.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존의 길과 공간의 단편적인 관계로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새로운 길 자체로 만들고 이를 통해 어떤 경험과 변화가 만들어질지 관찰하고자 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내어준 길 두텁바위길과 소월길 사이 약 15미터의 단차를 활용해 풍부한 공간경험을 가진..
2023.12.30 -
조치원 1927 아트센터 2023.12
Jochiwon 1927 Art Center 한림제지 폐공장 부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다 일제강점기에 제사공장으로 지어진 건물은 1970년대 제지공장이 되었고, 2000년 초 가동을 멈춘 후에는 방치되었다. 지역경제 발전의 역할을 하던 시설들이 하나둘 멈추면서, 조치원 원도심 일대는 과거 번영했던 전성기를 뒤로 한 채 기능을 잃고 비어 가고 있었다. 오래된 공장은 조치원 근대산업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있어 보존가치가 있지만, 건립 기록과 자료가 없었고 건물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래전 쓰임을 다한 폐공장이지만 건물은 철거되지 않았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지은 공장의 건축사적 의미보다는 공장에서 벌어진 치열했던 삶의 애환에 대한 흔적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용도에 맞는 재생은 이러한 이야기가..
2023.12.30 -
망미농장 2023.11
Mangmi Farm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에 위치한 대지는 인적이 드물어 고요하고 평화롭다. 은퇴 이후 이곳에서 과실나무를 재배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근린생활시설과 온실, 캠핑장을 의뢰했다.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녹음(綠陰)이다. 긴 시간 뿌리를 내리고 자라온 녹음과 나무는 무엇보다 긴 시간 이 장소의 기억을 지니고 있다. 이 땅에 앉혀질 건축물의 모습은 자작나무를 닮았으면 좋겠다. 푸르른 녹음들 사이에서 은회색의 존재감은 갖되 아주 큰 덩어리보다는 작은 단위의 군락을 이루어 주변의 녹음과 조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군락을 이룬 건축물이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긴 시간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무를 닮은 형태_벽과 지붕이 합쳐진 이등변삼각형(60°) 나무는..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