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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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숲 2023.11
d.forest 강촌 강아지 숲 테마파크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6조 원대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잘못된 반려문화의 확산으로 유기견이 늘어나고 반려견에 의한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등 반려동물 사건이 사회문제화되자, 건축주는 반려문화를 개선하고 선진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은 물론 비반려인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 건립 추진을 구상하게 됐다. 설계의도 유례가 없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먼저 고려한 부분은 자연과의 조화였다. 이를 위해 부지 지형에 순응하는 건축물을 계획해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시간을 보내길 희망한다. 평면계획 강아지 숲은 박물관과 광장을 통해 모든 ..
2023.11.30 -
이태원 골목끝집 2023.9
Blind Alley 때론 어찌할 도리 없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건축물을 계획하면서 가장 마주치기 싫은 설계변경이란 상황에 대한 이야기다. 해당 건물은 1969년에 준공한 연와조 주택으로 당시 용산구청장의 사택으로 지어졌다. 지금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박한 연와조 주택으로 연식에 비해 상태가 좋아 신축에 버금가는 증축 리모델링으로 설계가 착수되었다. 당초 계획안은 철골 보강을 통한 2개 층을 증축해 지하를 포함한 총 5개 층을 사옥으로 활용하는 야심찬 그림이었으나, 코로나19에 대응해 도입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급격히 축소되며 기존의 계획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급격한 금리 변동과 함께 크고 작은 금융계 악재들이 터지며 건축주는 미리 자금 조달 협의를 해두었던 금융사로..
2023.09.14 -
TAILWIND 2023.9
TAILWIND 무질서하게 들어선 주거단지의 이면도로 깊숙이 자리한 오피스. 이 부지는 사방이 빌라로 둘러싸인 이른바 논현동 빌라촌 내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서울 도심지 깊숙한 곳까지 여러 젊은 스타트업 회사들의 오피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의 이상적인 오피스는 대로변에 줄줄이 늘어선 번듯하고 높은 고층 빌딩에 자리 잡고 있었다면, 요즘 젊은 기업이 추구하는 업무 공간은 많은 부분에서 성격을 달리한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규모의 소형화다. 예전에는 대표 아래 산하 팀이 구성되고 적어도 조직 내에 몇십 명은 구성되어야 번듯한 회사라 불렸다면, 요즘 젊은 스타트업 기업은 1인, 혹은 마음 맞는 둘셋이 일단 업무에 뛰어들어 부딪히며 성장해 나간다. 당장 컴퓨터 하나 놓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고,..
2023.09.14 -
스테이 오피스 2023.8
STAY OFFICE 스테이 온 더 그라운드 : 스테이 오피스 빌딩 마포구 내에서 비교적 평화롭고 한산한 동네인 성산동의 대로변에 위치한 건축물은 남향 빛을 받아 채광이 풍성하고 건물 전면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등하교 하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한때 용적률이 300% 이상까지 허용되었던 탓에 기존 건축물은 현재의 허용 용적률보다 크게 지어져있었고, 신축보다 대수선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수선을 선택하면서 다시 태어날 건물과 주변 맥락과의 관계를 고민했다. 일상적 동네 가로에서 혼자 돋보이기보다는 가로 풍경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기를 바랐고, 인접한 건축물들을 통해 마감재와 주색채를 도출했다. 신축 건물을 찾아보기 힘든 성미산로에는 그 시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적벽돌과 화강석으로 마감된 건물이 대다수..
2023.08.18 -
레이키푸이스토 2023.7
Leikkipuisto 가평군 행현리 축령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침고요 수목원은 원예학을 전공한 한 교수님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은 정원을 만들어 널리 알리고 싶은 열망으로 여러 해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택되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사무소 개소 후 첫 펜션 작품을 시작으로 중·소규모의 숙박시설을 8년간 작업해오면서, 항상 기존의 숙박시설의 형태를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의 프로그램을 고민해 왔다. 기본적으로 숙박과 접목시킬 수 있는 놀거리, 문화, 힐링, 서비스 등의 콘텐츠와 MZ세대, 어린아이를 둔 젊은 가족, 노인과 중년층, 단체 등의 수요를 고려하여 계획하는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항상 고민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아침고요수목원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다..
2023.07.24 -
CMK빌딩 2023.7
CMK Building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설계의뢰가 들어왔다. 자신이 영위하던 회사의 사옥이 필요하다는 연락이었다. 프로젝트는 몇 개의 부지에 대해 조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건물의 용도가 사옥이다 보니, 건물의 프로그램은 명확했다. 명확한 프로그램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고민이 필요했다. 사업 부지로 선정된 곳의 주변은 벽돌로 마감된 멋스러운 성당과 마주 보고 있었고, 저층의 건물들이 주변에 불규칙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사업 부지는 7~8미터 정도 차이 나는 경사를 이루고 있는 부지였다. 가까운 곳에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 단지가 있어, 거리의 환경은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계획의 단서는 성당의 벽돌과 경사 부지, 어수선하게 연결된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운 연결에서 출발했다. 건축주와 ..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