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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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해달집 2024.10
HAEDAL House 대지는 건축주의 할아버지가 단독주택을 지어 3대가 함께 살았던 추억의 자리로, 건축주는 신축 후 가족이 거주하는 동시에 임대수익을 얻고자 했다. 해달집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물로, 지하 1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1층은 주차장, 지상 2~5층까지 6세대의 다세대주택으로 계획했다. 복잡하고 과밀한 구도심 주택가에 신축하는 만큼, 새 집이 동네에서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주변을 정리해 줄 수 있기를 바랐다. 이는 외장재의 종류와 색 및 매싱과 파사드 디자인으로 해결했다. 주택가의 오랜 풍경은 빨간 벽돌과 회색 스타코로 이어주었고, 최대한 심플한 볼륨을 구성해 정돈하고 아치 등 포인트로 매시브한 볼륨감을 덜어주었다. 남쪽에 11미터 도로가 있어 채광이 좋은 반면, 정북일조사선에..
2024.10.31 -
명륜동 네박공집 2022.8
Myeongryun-dong four-perforated roof 하마비(下馬碑) 오래된 동네는 뭔가 다르다. 동네 입구에는 하마비下馬碑(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표시)가 있었고, 3.1운동 집결터 등의 안내문에서 이 동네의 역사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비석과 표식 외에 3~4층의 다세대 주택이 이미 점령한 동네는 어디에서도 역사를 읽을 수가 없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이다…. 산업화 이후 1990년대까지, 우리의 오래된 동네들이 이렇게 변했다. 이 오래된 동네에 현재 우리의 삶은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나? 이 프로젝트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집합주택의 연접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모여 살기 두 필지가 연접해 있는 부지는 사업성을 위해 ..
2023.02.22 -
레시오빌딩 트리폴리 2022.1
Ratio Building Tri_poly 새롭게 등장한 부동산 소비 경향 중에 영끌세대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을 소비하는 요즘 풍조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영끌세대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낸 이 시대의 불안감의 표현이다.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상황은 심각하고, 문제의 세대 범위는 넓어졌다. 삶의 모습을 담는 ‘건축공간’은 이러한 시대에 오로지 ‘부동산’으로만 인식된다. 기계적 계량으로 평가되는 부동산의 개념에서, 진정한 건축공간은 자리할 곳이 없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도시공간에 그대로 이식되어 차가운 도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최소한의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삶의 결과인 것이다. 문을 닫고 타인의 간섭에 벽을 세운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건축화..
2023.02.15 -
아우름725 2021.10
Aurum725 다세대주택 공동주택을 대표하는 아파트를 뒤로하고 일상골목에서 제일 많이 접하는 주거건축이 다세대주택일 것이다. 또한 다세대주택은 서민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이면서 1인 가구를 담아내고 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1980년대에 지어진 붉은 벽돌 형태의 주택과 화강석 위주로 마감된 소위 집장사 빌라들이 우리 도시를 차지하고 있기에 다세대주택은 그리 주목받지 않는 건축물이다. 오히려, 부동산개발이나 투자에 초점을 맞춘 수익형 부동산으로 더 친숙한 건축이다. 주거문화의 변화 2000년대 이후로 다세대주택이 변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투자적인 접근과 디자인이라는 가치가 결합되어 새로운 트렌드 바람이 불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다세대주택들이 등장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이고 무색무취의 기존 집장사 빌라..
2023.02.10 -
가리봉동 다세대주택 2021.7
GARIBONG-DONG HOUSING 가리봉동 다세대주택이 자리 잡은 ‘구로동로’ 일대는 상업적 성격을 가진 폭 20미터의 왕복 4차선 도로에 면해, 비교적 많은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곳이다. 도로 주변으로 낙후된 건물이 많고 번잡한 환경으로 향후 정비가 요구되는 거리이다. 대지는 남북 방향으로 약 10% 정도의 경사가 있는 동서 방향의 긴 형태로, 일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차로로부터 소음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어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했다. 1층에는 작은 소매점으로 이용될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2층부터 5층까지 다세대주택 6세대를 배치했다. 4~5층에는 한 세대가 2개 층을 이용하는 ‘복층형 타입’ 2세대를 마련했다. 면적이 작은 대지의 특성상 콤팩트(compac..
2023.02.07 -
방배동 다세대주택 2020.6
Bangbae Multi Housing 방배동은 서울의 밀집 주거지 중 하나다. 이 오래된 구역은 주거 공급을 위해 재탄생의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주변에서는 임차인의 확실한 월세를 보장하고자 많은 거주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재건축들이 행해지고 있다. 현 부동산 현상을 토대로 건축주 또한 효율적이면서 임대가 수월한 공간을 디자인하길 의뢰했다. 서울의 거의 모든 주거지가 그렇듯이 사각형 모양의 대지는 제한된 면적을 갖고 있었다. 주변 건물들과의 거리는 1∼2미터 정도에 불과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었다. 일조권은 법적으로 상당히 규제를 하고 있는 부분인데, 건물 상부 모양은 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건축주가 제시한 어려운 조건 중 하나는 엘리베이터 설치에 관한 내용이었다. 결국 우리는 최적화..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