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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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건축] 엘 크로키 2026.4
El Croquis 인류의 문명 속에서 정보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방법이 책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파일이나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지난 수백 년간 건축을 대중에게 알리거나, 건축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데 책이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수단이었다. 월간 건축사를 통해서 건축사들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건축이 알려지고 설명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책들은 많고, 이러한 잡지나 단행본을 수집하는데 관심이 많다. 관련 책들을 소개하고 그 안에 표현된 건축에 대해 살펴보고자 본 연재를 시작한다. 엘 크로키는 스페인에서 발행되는 국제적인 건축 잡지이다. 1982년에 Fernando Márquez와 Richard Levene에 의해 창간된..
2026.04.30 -
“인탈리오는 건축의 보물상자”, 비움·절제의 디자인으로 방문자의 마음 사로잡아 김동희 건축사 2026.1
“intaglio is the Treasure Box of Architecture”: Captivating Visitors with the Design of Exquisiteness, Emptiness, and Moderation 4.5미터의 층고와 선큰 구조가 프라이빗한 공간을 자아내는 인탈리오. 변산반도를 감싸는 낙조를 바라보며 숙소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가치들을 담아냈다. 부와 성공을 상징하는 도시에서 벗어나, 새김과 비움이라는 건축적 정서도 자리한다. 스테이 건축에서 잘 보이는 화려함보다 성찰적 체류 공간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에서도 인탈리오만의 색깔이 도드라진다. 제26회 전북특별자치도 건축문화상 수상작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확보한 인탈리오. 설계자 김동희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6.01.30 -
꼬리에 꼬리를 물고 2025.8
One after another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설계공모에 작품을 제출하거나, 입찰, 수의계약을 통해 시작되는 경우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좋은 것은 완성된 작품을 본 건축주로부터 새로운 프로젝트가 맡겨지는 것일 듯하다. 이미 만들어진 건축물에 대한 사업비와 준비된 예산을 비교해 볼 수도 있을 뿐더러, 건축사와 여러 관계자들의 경험과 역량이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믿게 되는 부분도 있다. 간혹 완성된 건축물의 건축주에게 다양한 사항들을 문의하며, 이른바 건축사를 ‘뒷조사’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는데,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다 보면 이러한 일들이 선순환되기도 한다. 자신의 작업 중 어떤 것을 가장 내세울 만한 작품으..
2025.08.31 -
맞춤옷과 맞춤가구가 많이 만들어지는 사회가 되기를 2025.7
I hope for a society where many custom-made clothes and custom-made furniture are made 건축사의 손끝에서 그려지는 선들은 점점 구체화되고 정확한 치수가 정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구조체와 마감재를 계획하고 설비에 대한 계획을 거쳐 대지 위에 현실화될 준비를 한다. 손으로 스케치하는 경우도 있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가상의 선들이 점점 구체화되어 도면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은 유사하다. 이 과정은 적게는 몇 주에서 몇 개월이 걸리는데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많은 건축사보와 분야별 전문가의 협력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중 건축주의 판단이나 여러 요인에 의해 설계를 변경하게 된다면 많은 도면을 변..
2025.07.31 -
[심포지엄] 온라인 기사 콘텐츠 공유 등 전국 건축매체 소통 및 연계방안 논의 2025.7
Discussing ways to communicate and relate the national architectural media such as sharing online articles 지난 6월 19일, 전국 시·도건축사회 건축 매체를 발행하는 편집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축사회관 2층 김순하홀에서 ‘2025년 제1회 전국 편집국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본협회 회지와 시·도건축사회 회지 간 연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역 기사 확대 뿐 아니라, 회원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Point 1 지역 건축사 건축 작품 게재 협력 방안첫 번째 협의 사항과 관련해 박정연 편집국장(본협회)은 “건축 작품 ..
2025.07.31 -
고쳐 쓰고 다시 쓰는 건축 2025.6
Architecture that is revised and rewritten 오래전에는 지역마다 길에 꽂힌 신문을 보고 일자리를 구하거나 중고물품을 거래하기도 했다. 그러다 금융위기 사태 이후 ‘아나바다’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라는 말의 줄임말로 이제는 익숙한 단어이다. 지역마다 중고 가전·가구를 판매하는 곳이 생기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통해 중고거래가 이루어지다가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의 앱을 이용하는 식으로 중고거래 방식이 진화했다. 이러한 모습은 원래의 소유자에게는 필요가 없어진 물건이, 구매자에게는 새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새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건축에서도 이러한 ..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