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사(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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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츠 시내를 바라본다 2018.04
Looking at Takamatsu city 일본 세토내해(瀬戸内海) 지역을 여행하며 다카마츠 공항호텔(高松空港 Tagamatsu Apa Hotel)에서 하루를 묶었다. 낯선 곳에서의 여행 중 아침은 더욱 새롭다. 호기심 속에 여명이 시작되고 세상은 서서히 어두운 푸른 빛 속에서 자신의 속살을 보인다. 다행히도 숙소의 전망이 좋아, 낯선 마을 그리고 멀리 펼쳐진 들을 바라 볼 수 있었다. 일본 마을 풍경은 어디나 경관이 조절되어 있다. 개별적인 건물, 조합되어 배치된 모양새, 주변의 나무와 조경 모두가 다듬어져 있다. 심지어 자연스럽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미관이나 경관이라는 용어 자체도 일본에서 개념화된 것이니, 그들의 시각적 풍경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깨끗하고 정돈된 마..
2022.12.01 -
파라메트릭 디자인ⅩⅨ 2018.04
Parametric DesignⅩⅨ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오늘은 지난 2회에 걸쳐 고안된 종이접기의 방법을 paramtric tool을 이용하여 digital model화 하는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된 툴은 Rhino 3d, Grasshopper 및 Kangaroo Physics입니다. 먼저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자면,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가 있습니다. (fig. 01). 첫번째는 초록색으로 표현된 Rhino 3d로부터의 입력값을 필요에 따라 재가공하여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붉은 색으로 표현된 부분에서는 이렇게 선별적으로 추출된 값을 이용하여 종이접기라는 특정 행동을 모사하는 한정적 거동상의 특징을 기술합니다. 1) 종이의 특성상 접히는 삼각형 / 사각형의 변..
2022.12.01 -
바르셀로나의 CMT 회사 사옥/ 배틀 앤 로이그 아키텍츠 _ 엔리크 배틀, 후안 로이그 2018.04
CMT HEADQUATER, Barcelona, Spain Architect : Battle & Roig Architects _ Enric Batlle, Joan Roig 콘텍스트(Context) 이번 호에서 소개할 건물은 스페인의 건축사사무소 배틀 앤 로이그 아키텍츠 -Battle & Roig Architects-에서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CMT 사옥-Telecommunications Market Commission Headquarter- 이다. 사이트는 바르셀로나의 카스텔비 그룹사-Grupo Castellví- 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 41,000㎡ 이상의 사무실과 호텔을 포함한 대규모 비즈니스 단지이다. 4면에 도로-Carrere de Bolivia, Ciutat de Granada, Sancho- 가..
2022.12.01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Platges 해변 일출 2018.04
Spain Barcelona - Platges Sunup 1936년 스페인 내란 이후 프랑코 장군의 독재 체제에 있던 스페인은 1975년 장군의 죽음 이후 후안 카를로스 1세가 왕위에 오르며 입헌 군주국이 되었다. 정부는 내각 책임제로 총리와 양원제의 의회가 이끌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역성이 강한 스페인은 자치주의의 특징이 뚜렷하여 갈리시아, 바르셀로나, 바스크 지방 등은 지금도 시위와 테러 등을 통해 독립을 요구하고 있어 사회적·정치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스페인의 동부 지역은 피레네 산맥의 춥고 건조한 기후부터 해안 지역의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까지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프랑스와 가까워 유럽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옛 수도원이나 로마 건축물 등 역사적인 유적지가 많다. 농업과..
2022.12.01 -
“나는 주인공 뒷배경, 내 자리는 언제나 가장자리” 2018.04
“I'm the background of the main character, and my seat is always the edge” 지나고 보면 춥지 않았던 겨울이 어디 있었을까마는 지난 겨울은 유난스레 추웠다. 영하로 내려간 수은주는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쳤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벤치 파카를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메웠다. 멀리서 보면 옷이 걷는 것처럼 보였다. 잔뜩 껴입은 내 모습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든든한 창문이 찬바람을 막아주는 베란다에서 생수가 얼고 세탁기의 호스가 얼어 며칠씩 빨래를 미뤘다. 여기 저기서 수도 계량기 동파 소식이 들렸고 부쩍 부모님들의 부고가 전화기를 울렸다. 실제 한 달의 사망자 수도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1월 우리나라의 ..
2022.12.01 -
해외의 한국인 건축사 _ 송현정 건축사 2018.04
Korean architects in the World _ Architect Song, Hyun-Jung 프랑스에서 건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65년 9월 프랑스 루브르궁에서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코르뷔지에의 장례식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진 것에서도, 또 유럽최초로 건축을 문화적 관점에서 성문화한 것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1977년 당시 프랑스는 건축법(Architecture Act)에서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다. 건축의 창조성, 건물의 품격, 주변환경과의 조화, 자연적 도시적 경관과 건축유산의 존중은 공공의 관심사다”라고 규정했다. “프랑스에서는 옛날부터 국왕이 건축사(Architect)를 초청해 식사를 할 정도로 건축을 예술·문화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하며, 특히 건축사(Ar..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