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사(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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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 845 2018.03
Awesome 845 Awesome : 웅장함, 놀라운, 경이로운 계룡산의 풍경과 자연이 멋스럽게 어우러지는 공주 학봉리에 한 건축물이 들어섰다. awesome 845는 학봉리에서도 계룡산으로 향하는 입구에 위치해 있다. 대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주변과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설계를 진행했다. 건축물 주변에는 냇물이 흐르고 있고, 뒷편에는 천황봉이 한눈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답답한 도심 속을 벗어나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 건물 외부의 자연풍경들은 내부까지 이어진다. 건물 내부의 어느 공간에서도 자연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어썸 845만의 독특한 건축적 묘미는 3층에서 나타난다. 1층과 2층을 지나 3층으로 올라가면 바닥이 회전하는 턴테이블 형식의 공간이 등장한다. 건축주의..
2022.11.30 -
성정동 631-1(KⅡ) 2018.03
Seongjengdong 631-1(KⅡ) 건물을 사용하는 이들이 주인처럼 보이도록 하는 건물을 짓는 것. 40대 중반의 형제인 젊은 건축주의 바램은 40미터 도로변에 신축건물과 오래된 조립식 건물이 혼재되어 있는 가로변의 대지에 간판으로 덮힐 건물이 아닌 좋은 디자인으로 인식될 건물을 원했다. (실제 지금은 건축주의 주변 시세보다 다소 비싼 임대조건에도 건물 디자인을 보고 선택한 업종들이 입주해 있다.) 400평 남짓한 규모의 임대건물에 주차공간을 지하로 배치했고 1층 전면부를 비워냈다. 이는 1층 전시장 주차공간 확보와 보행자들이 잠시 머물수 있는 곳을 제공하며 4층 절반 면적의 옥상정원은 건물 입점자들의 공용장소로 사용되길 기대한다. 다소 복잡하고 어수선한 가로변에서 심플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
2022.11.30 -
[설계공모] 홍성군 노인회관 신축
Hongseong Senior Citizens Center 홍성군 내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 계획안으로 홍성의 역사, 대청마루의 편안함, 마당과 중정의 계획을 통해 휴게 및 복지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배치 계획 - 넓은 진입마당 확보 및 휴게 공간으로 활용 -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한 보차분리 계획 - 차량 점유면적 최소화로 안전한 보행자 영역 최대화 - 진입마당을 통한 보행자의 주출입구 진입성 확보 동선 체계 - 보행동선과 차량동선의 명확한 분리 - 2층 대강당으로의 직접 이용을 고려한 외부용 엘리베이터 계획 - 층간이동의 편의를 고려한 아트리움 계단 및 엘리베이터 계획 - 양방향 피난동선을 고려한 피난계단 분산배치 - 대강당과 연계한 대청마루 계획에 따른 유휴공간으로 활용 홍주성의 상징성과 누마루의..
2022.11.30 -
[설계공모] 계룡소방서
Gyeryong Fire Station 소방서가 들어설 곳은 계룡산으로부터 향적산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대지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입지형상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감싸는 형태의 주변 자연환경이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방서의 이미지가 떠올려지도록 설계를 시작했다. - 전면도로 도시축에 순응하는 남향배치 형태로 개방감, 조망, 바람길, 스카이라인 등을 고려하여 건물을 배치했다. - 전면 회전교차로에서 일반 차량 접근동선을 연결하여 소방차량과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동선을 명확히 분리했으며 소방차량 복귀동선을 따로 두어 세척 및 점검 후 입고할 수 있도록 별도 동선을 배려했다. - 주동과 부속동을 동적영역과 정적영역으로 분리 배치하여 영역별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였고 층별로 합리적인 조닝계획을 수..
2022.11.30 -
협회가 잘해야 한다 2018.03
The institute should do well leading. 길지도 않은 2월에 참, 일도 많았습니다. 추위가 좀 가시는가 싶더니 미세먼지가 들어 앉아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짧은 설날 연휴가 왔는가 싶더니 금세 가버렸습니다. 인사동에서 사온 질 좋은 화선지를 잘라, 입춘방을 커다랗게 써서 붙였습니다. “올 봄에는 대길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제발 무탈하게 넘어가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기름칠한 바닥 위로 쭈욱 미끄러져 나가듯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일은 늘 비포장 자갈길 위에서 낮은 포복하듯 요동치며 오랫동안 고통을 겪으며 진행됩니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지 집을 한 채 지으려고 하면, 정다운 이웃들이 동네에 새로 들어올..
2022.11.30 -
공간과 기억 2018.03
Space and Memory 인간의 건축물이 없는, 가도 가도 산과 하늘과 벌판. 나무도 없이 우뚝우뚝 솟은 산들이 마치 하늘을 찢은 것 같은 대비를 이루었다. 히말라야 산맥이 펼쳐져 있었다. 라다크의 높고 건조한 기후가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햇살은 충분히 따가웠고 흙먼지와 건조한 날씨 탓에 콧속이 말랐다. 여행기간 동안 대여한 지프를 타고 산으로 난 위태한 길을 다녔다. 안내자이자 기사로 고용한 현지인 롭산의 차분한 운전 덕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지만, 듣던 대로 길 아래 낭떠러지에서 유골만 남은 사체처럼 앙상한 차량의 잔해를 발견하기도 했다. 시야에는 오로지 높이 솟은 빌딩뿐인 서울에서 산과 하늘이 무심하게 뻗어 있는 곳으로의 이동은 비현실감을 더욱 과장되게 부풀렸다. 그러나 그 스케일이라니. 건축..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