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건축사(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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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재(和暢齋)5583 2024.3
Hwachangjae(和暢齋)5583 집안 가득 볕을 담아 하늘과 별과 바람을 노래하다 평창동에 위치한 화창재의 토지는 북한산 자락에서 동남향을 바라보는 지형이다. 뒤의 북서쪽은 지대가 높고 6미터 도로에 접하며 남동쪽은 낮은 경사지로 6미터 도로에 접하고 있다. 마을 건너 동쪽 산 정상엔 북악 스카이웨이의 팔각정이 보이고,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을 따라 북악산과 인왕산, 그 사이로 멀리 관악산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현장을 접하고 난감했던 것은 장기적으로 거주하기 위해 전·후면의 도로와 대지의 단차에 계단 없이 편리한 진입로를 확보하는 것과 전·후면의 옹벽에 건물 매스를 조화를 어떻게 이룰지였다. 건축주는 ① 과도한 치장보다 실용적인 평면과 입면, ② 자연적인 햇빛, 통풍과 환기에 의한 쾌적한 환경, ..
2024.03.31 -
상리 에너지자립마을 2024.3
Sangri Energy independent housing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의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상리 친환경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이 진행됐다. 본 건축물은 친환경 에너지자립마을 내 임대형 공동주택으로 지상 5층의 규모로 계획됐다. 그리고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제로에너지 건축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인접한 시 소유의 부지에 별동을 동시 개발해 5호의 임대주택과 에너지 체험관을 3층 규모로 추가 계획하게 됐다. 우리나라 에너지 사용량의 40%가량은 건설부문이 차지한다. 그래서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주택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 한데, 단독주택의 경우 6kwp의 태양광모듈을 지붕에 설치하면 150제곱미터(45평) 가량의 5인 가정이 에너지를 자립해 생활할 수 있다. 반면 52%의 국민..
2024.03.31 -
FITNESS 1 2024.3
FITNESS 1 PROLOGUE 피트니스 원은 경사지에 위치한 이형의 대지 안에 피트니스 센터, 실내 테니스장, 실내 골프연습장 등의 운동 공간을 계획하는 프로젝트이다. 본 계획에서 해결해야 하는 주요 조건들은 ▲비정형의 대지경계선을 고려한 효율적인 건축 영역 확보 ▲실내 스포츠 공간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수성을 고려한 넓은 기둥 간격 및 높은 층고의 적용 ▲산지와 학교 및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는 복합적인 대지의 주변 환경이었으며, 해당 조건들을 고려하여 계획의 주안점을 정리했다. 다양한 건물의 얼굴 비정형의 대지경계선 내에서 최적의 건축 가능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좌측 입면을 세 개의 매스로 분절하고, 우측 입면을 두 개의 매스로 분절했다. 학교 체육관에서 바라보는 좌측 입면의 형상은 거대한 위압감보다는..
2024.03.31 -
KL 빌딩 2024.3
KL Building 건축주는 남산 힐튼호텔에서 남산순환도로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해있던 ‘나오스노바(Naos Nova)’를 기획하고 건축해 운영했던 디자이너이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인 ‘KL’은 건축주의 이니셜에서 가져왔다. 나오스노바(Naos Nova)는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결합하여 만든 ‘새로운 신전’이라는 의미를 지닌 건축물로, 2000년대 초반 건축주의 이상을 구현한 복합문화공간이었다. 용도와 배치계획 서초동의 법조단지에 위치하여 법률사무소의 임대를 목표로 계획했으며, 되도록 지하1층 로비, 루프탑 등의 공용공간은 추후 건축주의 문화활동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대지는 서울법원청사 단지의 남측으로 접해있고, 법원로4길(4M)의 막다른 도로에 위치한다. 북측은 높이 4미터의 옹벽으로 막혀..
2024.03.31 -
M빌딩 2024.3
M BLDG. 기억의 씨앗 우리는 순수한 대지를 처음 맞이할 때의 순간의 느낌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종료된 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가슴과 뇌리에 남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느낌을 프로젝트의 씨앗으로 삼고, 수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하는 합리적·이성적 활동을 자양분으로 삼아 뿌리를 내리게 하고, 성장하게 하고, 성숙케 하여, 비로소 열매를 맺게 한다. 1년, 2년… 그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자연과 대지, 또 건축의 형태·공간과 그 안에 담길 삶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비롯한 유무형의 가치들을 불확실성의 긴장상태에서 조심스레 어루만진다. 관계인들과 간단없이 교감하고, 투쟁하고, 지켜내고, 조율해 나가는, 인내를 기반으로 하는 여정이 바로 건축이 갖는 궁극의 가치인 ‘과정의 미학’이라고 ..
2024.03.31 -
페스티벌 오브 라이츠 일산사옥 2024.3
Office building for Festival of Lights 페스티벌 오브 라이츠 일산사옥 (Office building for Festival of Lights) “창고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연전문 조명회사 설립 10년 만에 사옥을 추진하는, 건죽주와 첫 상담에서의 강력한 요구사항이었다. 이후 몇 차례 건축주와 상담을 하고 나서, 제한된 예산을 고려해 창고보다는 부속 사무실의 형상과 공간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건축주는 깊은 고민 끝에 다시 “창고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건축사들은 ‘집은 집답게, 학교는 학교답게, 교회는 교회답게’라는 건축의 합목적성에 대한 격언을 디자인 윤리처럼 여기지만, 건축사는 건축주의 진실한 요청사항에 응답해야 한다. 한국에서 창고 건물..
202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