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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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미 스튜디오 2025.1
KOSOMI STUDIO 고소미 스튜디오는 작가가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주택으로 건물 내외부의 각 공간들은 과거의 기억을 품은 채, 새로운 공간으로 컨버전(con-version)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추억이 깃든 집에 너무 큰 변경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변화와 새 출발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특히 인접한 단독주택과 함께 정감 있는 풍경을 이루고 있어, 주변 맥락을 해치고 싶지 않았기에 가로의 스케일과 감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외관에 변화를 주고자 전면에 현대적인 소재가 아닌 목재의 입면 구조물을 계획했다. 목재 이중외피는 2층 작업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1층 다실의 남향 햇빛을 조절하는 스크린이 된다. 1층 쇼룸은 공간 구획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벽만 남겨둔 채 개방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
2025.01.31 -
스테이 오피스 2023.8
STAY OFFICE 스테이 온 더 그라운드 : 스테이 오피스 빌딩 마포구 내에서 비교적 평화롭고 한산한 동네인 성산동의 대로변에 위치한 건축물은 남향 빛을 받아 채광이 풍성하고 건물 전면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등하교 하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한때 용적률이 300% 이상까지 허용되었던 탓에 기존 건축물은 현재의 허용 용적률보다 크게 지어져있었고, 신축보다 대수선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수선을 선택하면서 다시 태어날 건물과 주변 맥락과의 관계를 고민했다. 일상적 동네 가로에서 혼자 돋보이기보다는 가로 풍경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기를 바랐고, 인접한 건축물들을 통해 마감재와 주색채를 도출했다. 신축 건물을 찾아보기 힘든 성미산로에는 그 시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적벽돌과 화강석으로 마감된 건물이 대다수..
2023.08.18 -
호미양양 2023.3
HO ME YANG YANG 취향의 아름다움, 호미양양 좋을 호(好), 아름다울 미(美), 큰 바다 양(洋) 그리고 다시 한 번 큰 바다 양(洋). 호미양양은 ‘취향의 아름다움(好美)이 듬뿍 담긴 공간(洋洋)’을 뜻하며, 게스트에게 공유하고 싶은 취향이 가득 담겨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생각이 바탕이 된 호미양양은 아주 자연스럽게, 건축의 최대면적 확보와 그에 따른 효율성과 생산성보다는 건축주의 취향과 게스트가 만나는 다양한 접점에서의 경험을 가장 우선시하였다. 하조대해수욕장 일대가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높은 용적률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층의 3개동으로 구성된 계획은 대담한 선택이었다. 서핑과 자유로움, 젊은 활기로 대표되는 양양의 다른 해변가와 비교해 평화롭고 가족단위의 ..
2023.03.17 -
고연옥 2023.2
Ko Yeon Oak 온 가족이 만드는 중정형 단독주택 : 고연옥 고연옥은 화성시 동탄의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전면으로는 거대한 호수공원이 있어 자연과 가까운 최적의 생활권을 제공하지만 다른 주택들과의 거리가 필요했고, 후면으로는 녹지를 사이에 두고 경부고속도로가 있어 혹시 모를 소음에 대비해야 했다. 필지들이 연달에 붙어있는 여타 택지지구와 동일하게 인접 주택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이라는 상충되는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했기에, 도로에 접하는 부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중정형 배치를 채택하고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도록 세부 공간들을 계획해나갔다. 깊이 방향으로 긴 장방형 대지는 정면에서 건물의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게 하는 반면, 그 안에서 다양한 내부 공간을 만들어낸다. ..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