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월호(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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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는 사회 공공재 ‘건축’ 구현하는 전문가…보다 나은 업무환경 지원에 손 보탤 것” 2023.9
“An architect is a professional who implements ‘architecture’ as a social public good to... Help support for a better work environment” 지난 3월 권영걸 위원장이 국가건축정책위원장으로 취임하며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이하 국건위)가 새롭게 거듭났다. 제7기 국건위는 자연친화적인 국토환경, 건강한 생태도시 구현을 목적으로 ‘공원같은 나라, 정원같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의 쾌적성을 높여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국가와 사회의 과제를 건축공간적 해법으로 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가상징공간 조성, ESG+Art 기반 선진 생태도시 모델 제시, ICT 융·복합 기반..
2023.09.15 -
강남구웰에이징센터 2023.9
Gangnam Well-aging Center 전례 없는 최초 2020년 9월, 사례가 전혀 없으면서 지독히도 제한적인 환경의 도전적인 작업을 만났다. 강남구웰에이징센터. 웰에이징센터는 문자 그대로 잘 나이들 수 있도록 어르신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센터라 할 수 있다. 당시 우리나라에 비슷한 이름을 쓰는 스포츠센터와 병원은 있었지만, 운동 집중형이거나 피부 등 환자 치료 목적인 경우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노인맞춤형으로서 ‘잘 나이 들게 돕는 공공형 건강증진센터’ 사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제한적 공간의 한계에 도전 또 다른 도전은 층고와 규모가 제한된 낡은 주차장 건물이 대상지였다는 것이다. 대상지는 지은 지 20년 된 주차장 건물로서, 추후..
2023.09.15 -
[건축비평] 合.求.助 2023.9
Architecture Criticism Analyst, Listener, Assistor 2000년도였을 것이다. 지는 건축설계에 종사하는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중 한 가지 질문이 ‘기피하는 사람이 누구냐’였다. 선두는 건축주와 공무원이었다. 의외였다. 공무원이야 감독자로 만나니 그럴 수 있다지만, 건축주는 일감을 준 사람이 아닌가. 그건 아마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누구보다 깊이 관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간섭자여서가 아닐까. 천사이자 천적인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리뷰하는 프로젝트의 건축주는 공무원이다. 不, 不, 不, 不 “차라리 새로 짓는 게 싸게 먹힌다.” 무엇보다 경제성이 우선되는 현실에서 집을 고쳐 쓰겠다고 할 땐 그만한 사정이 있다. 신축이 금지된 개발행위허가제한..
2023.09.15 -
미술관을 닮은 집 2023.9
The house resembling an art gallery 한강 수변공원 옆의 택지는 오각형의 땅으로 비정형 대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나는 대지를 볼 때 좀 오래 머물러 땅을 느껴보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 속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 이러한 고민은 작품의 영감과 맞닿아 있다. 한강변의 좋은 조망과 바람! 겨울에 방문한 택지는 건물이 드문드문 건축되어 있는 적막한 땅이었다. 한강변의 택지에 서니, 이 땅이 바람이 지나는 바람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건축주는 3대가 살 수 있는 집을 원했다. 많은 방과 가족들이 놀 수 있는 지하 공간까지, 그리고 날이 좋으면 강변을 바라보며 가족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땅은 남북의 축을 살려 남쪽의 도로변 부지의 가로변 시선과 직사의 햇빛을 어떻게 처리..
2023.09.15 -
유연재 裕軟齋 2023.9
Yu Yeon Jae 여유로움과 부드러움이 머무는 집 한 부부가 귀여운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찾아왔다. 아이를 갖기 전 주로 양평에서 데이트를 했고, 양평의 매력에 반해 서울에서 이사 와 주택 생활을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친구들을 사귀고 육아정보를 나누다 보니 주택을 짓고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직접 만든 주택단지와 연이 닿았다고 한다. 첫 주택 생활의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고 곧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원했고, 무엇보다 답답하지 않으면서 건강한, 합리적인 집을 짓고자 했다. 대지는 용문산과 남한강 사이에 자리해 남동향으로 경사가 흐르는 주택단지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고 집터에서 남향으로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주택단지가 세심하게..
2023.09.14 -
숲속의 하얀집 2023.9
White house in the woods 건축주 부부는 답답하지 않고 환한 집을 갖길 원했으며, 기존 공동주택들의 실내구성과는 다른 부부만의 집을 원했다. 외부로 보이는 건물의 모습에 대해서는, 특별히 원하는 것은 없으나 단독주택이 모여 있는 동네 풍경에서 주변의 집들과 조금은 다른 모습이었으면 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건축주의 답답하다는 애매한 말은 공간의 균질함에서 오는 지루함으로 정리되었다. 거실, 방, 주방이 각각 다른 공간의 크기를 갖고 있지만, 같은 높이의 같은 창으로 이루어져 변화가 없는 기존 공간에서 오는 일상의 지루함이었다.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해 결정한 집의 크기는 1층으로 충분했으나, 평면적인 집에서 벗어나 공간의 변화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2층 집으로 제안했다. 둘째로..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