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월호(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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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정체성 <PARTⅡ> ③ 서울의 도시 어휘들 Ⅲ 2023.9
Identity of the City ③ Urban lexicons of Seoul Ⅲ ■ 도시 어휘 5 _ 탈 위계화된 도시조직 De-hierarchized fabric 서울의 확장과 도시화, 기존 도시화 지역의 변화는 토지의 재분배 방식에 기반한다. 토지의 재분배 방식은 수형도1)와 같은 방식으로 도시 조직을 형성하는 구성요소들의 위계가 와해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동등한 요소들로 이루어진 구조가 형성된다. 이때 기존 구조의 각 위계들은 저마다 다른 변형과정을 만들어낸다. 분배 서울은 자신의 도시적 실체를 특징짓는 도시의 원형 요소를 보존해왔다. 산, 한강, 초기의 주요 도로들은 오랜 시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은 지난 100년간 도시 원형시기에 만들어진 자기 완결적 도시 구조의 규모를 뛰어넘..
2023.09.14 -
도시 오딧세이 ④ 독립운동가이자 선구자적 도시개발자, 정세권이 지켜낸 공간 2023.9
City Odyssey ④ _ An independence fighter and a pioneering urban developer, A space preserved by Se-Kwon Jung 종로 한복판에서 기묘한 풍경이 연출 중이다. 짧은 거리를 두고, 서로 다른 두 공간이 외따로 떨어져 공존하고 있다. 완충지대는 물론 점이지대도 없다. 마치 다가와 있는 것과 다가오고 있는 것의 차이처럼, 두 곳은 전혀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같은 공간 안에 있으면서, 서로 알 필요 없다는 듯 관심을 두려 하지 않는다. 무척 생경한 공존 방식이다.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을 중심으로, 불과 2∼300미터 거리를 두고 연출되는 풍경이다. 탑골공원 주변이 노년 전유 공간이라면, 익선동은 청년 전유 공간이다. 지하..
2023.09.14 -
설계의도 구현을 위한 ‘소통’의 중요성 2023.9
The Significance of 'Communication' in Achieving the Intended Design Purpose 친구의 연락 사무소를 오픈하고 몇 해 뒤 친구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아파트에 살고 있던 친구는 근처 소유하고 있던 땅에 단독주택을 짓고자 했다. 설계를 맡길 건축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주변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도 몇 명을 만나본 듯했다. 막바지쯤 나도 친구를 만나게 됐다. 만나서 내가 주택을 진행하는 프로세스와 업무범위를 자세히 설명했고, 말미에는 다양한 건축사를 만나본 후 실력이 있고 소통이 잘 되는 사람과 설계를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솔직히 나에게 설계를 맡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규모 단독주택은 시공과정에서 설계..
2023.09.14 -
[건축코믹북] 공간게임 2023.9
Architecture Comic Book _ World Space Game 글.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3.09.14 -
2023 UIA 코펜하겐 세계건축대회 2023.9
2023 UIA World Congress _ Copenhagen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7월 2일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8일까지 개최된 2023 UIA 세계건축대회(2023 UIA World Congress)는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135개국에서 6,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고, 150여 개의 사례발표와 토론회, 250개의 연구논문(Science Paper)이 발표되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로 단절된 국제교류를 다시 잇고자 많은 나라의 건축단체에서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번 코펜하겐 대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건축이 변화해야 한다는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 메시지는 국제기구인 UN과 건축의 UIA가 힘을 합쳐 기후변화에 강하게 대응하..
2023.09.14 -
우연을 포착하는 윌리엄 클라인의 사진 2023.9
A picture by William Klein that captures serendipity 뮤지엄한미 삼청에서 열리고 있는 윌리엄 클라인 사진전을 보러 갔다. 한국에서 보기 쉽지 않은 사진가의 전시다. 한국은 유별나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시회를 많이 한다. 우리에게 브레송은 마치 사진계의 빈센트 반 고흐 같다. 하지만 그런 브레송조차 한국인들에게는 아주 대중적인 이름이 아니다. 몇 년 전 나는 디자인과 대학원 수업으로 브레송 전시를 보러 갔는데, 여러 학생들이 이 전시회로 브레송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했다. 2000년대에 유서프 카쉬 전시회가 열렸을 때 관객이 엄청나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유서프 카쉬가 유명한 사진가여서 그런 것이 아니다. 처칠, 아인슈타인, 피카소, 오드리 헵번 등, 유서프 카..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