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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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건축 08 화성 장안문(長安門) 2020.9
Immortal architecture 08 Janganmun, Hwaseong Fortress 건축법에서 재축(再築)이란 ‘건축물이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재해(災害)로 멸실된 경우 그 대지에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신축, 재개발, 재건축 등 새로 짓는 것이 건축의 주류인 상황에서 재축된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건축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18세기 말 조선. 정조(1756∼1800)는 영조(1694∼1776)에 이어 조선의 중흥기를 이끌고 있었다.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하며, 왕이 머무를 수 있는 행궁과 자급자족이 가능한 신도시를 만들도록 했다. 지금으로 치자면 경제 기반형 자족도시를 계획하고 건설하는 일..
2023.01.19 -
안녕, 잉카 04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9
Hello, Inca 03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마추픽추는 밀림으로 열린 잉카 제국의 식량기지 서쪽 관문으로 3박 4일 잉카 정통 트레킹으로 다가갈 수 있다. 살칸타이봉(6,271m)을 사이에 두고 남으로는 초케키라우(3,033m)가, 북으로는 마추픽추(2,430m)가 서쪽 밀림의 관문을 지키고 있다. 초케키라우가 아푸리막강을 두르고 있듯이 마추픽추는 우루밤바강을 두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차로 편리하게 마추픽추에 다가가지만, 정통 잉카 트레킹을 따라 마추픽추에 다가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이들도 많다. 케추아어로 왕의 길을 뜻하는 이 길을 따라 해마다 잉카 왕이 마추픽추로 다가섰기 때문이다. 루트의 시작은 쿠스..
2023.01.19 -
도시의 실업,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20.9
‘I, Daniel Blake’, Urban unemployment 지난 200년간 수많은 학자들이 언급하듯이 거의 총알 속도 수준으로 시대가 변화해왔다. 기술의 발달은 문화와 사회를 바꾸었다. 이런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건축과 도시는 변화에 대응하면서 진화가 아닌 창조에 가깝게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19세기 말에 발명된 영화의 세계들을 보면 매우 다양한 시각과 내용을 보여준다. 판타지부터 공포까지, 인간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표현한다. 영화를 찾아보는 많은 사람은 현실보다는 환상에 가까운 대리체험을 원한다. 영화가 현실의 고난과 어려움을 잊기에 딱 좋은 몰입 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맨틱한 영화 속 주인공이 ‘나’일 확률은 거의 없다. 어느 날 왕자를 만나거나 로마의 휴일처..
2023.01.19 -
[Archisalon] 노후화된 양곡 창고에서 청춘의 꿈이 가득한 공간으로, ‘순천 청춘창고’ 2020.9
'Suncheon Youth Store’, From an aging granary to a space full of the dreams of youth 청년의 꿈 이루는 공유공간으로서의 가치, 리노베이션으로 답하다 노후화된 양곡 창고, 리노베이션을 통해 꿈을 담는 창고로. 건축은 건축만이 가지는 방식을 통해 도시 속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되기도 한다. 기업이 부족하고 제조업 기반이 열악해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할 장소가 부족한 순천시는 ‘취업’이 아닌 ‘창업’을 선택했다. 연간 12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찾는 순천시는 게스트하우스 밀집 지역인 순천역 부근 순천농협 양곡 창고 리노베이션을 통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청춘 창업 공간을 만들었다. 순천농협 양곡 창고는 1961년 건립되어 50년 ..
2023.01.19 -
불멸의 건축 07아야 소피아 박물관 2020.8
Immortal architecture 07 Ayasofya Museum 건축법에서 재축(再築)이란 ‘건축물이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재해(災害)로 멸실된 경우 그 대지에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신축, 재개발, 재건축 등 새로 짓는 것이 건축의 주류인 상황에서 재축된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건축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기독교를 탄압하던 로마제국에 변화가 생겼다. 306년 그리스도인 콘스탄티누스가 로마 제국의 서방 정제로 추대된 것이다. 정제가 된 콘스탄티누스는 312년 알프스를 넘어 로마로 향했고 경쟁자들과의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거두었다. 이렇게 로마제국의 서방에서 최고 실력자임을 확인한 콘스탄티누스는 동방 정제인 리키니우스와 밀라노에서 만나 상호 간의..
2023.01.18 -
안녕, 잉카 03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8
Hello, Inca 03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잉카 제국의 날개, 피삭 성스러운 계곡 투어의 시작점인 피삭은 쿠스코에서 동북쪽으로 32km정도 떨어진 우루밤바강에 자리한 마을이다. 잉카 제국의 식량 창고 영역인 성스러운 계곡은 우루밤바강을 품고서 북으로는 베로니카산(5,680m)과 사우라시라이산(5,818m)을 등지고 남으로는 모라이, 마라스, 친체로 곡창 지대를 두르고 있다. 오늘날 피삭 마을은 에스파냐 정복 군대가 통제하기 쉽게 들판 한가운데 새로 조성한 곳이다. 잉카 제국의 심장이 쿠스코라면 날개는 우루밤바강을 따라 펼쳐진 거대한 농경지다. 잉카인은 마추픽추를 휘감고 돌아가는 우루밤바강을 은하계의 거울이라 믿..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