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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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건축 06 플라스틱 2021.6
Term@Architecture 06 Plastic architectural terms 건축용어 우리나라 건축용어 중에는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어원을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 연재에서는 필자가 이해하기 어려웠거나 호기심이 크게 생겼던 표현들을 소개하고, 그 어원과 출처를 추적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과 함께 보다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계기를 갖고자 합니다. 지금에 와서 플라스틱 없는 건축물을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지만, 플라스틱이 탄생한 것은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19세기 중반 당구공의 재료인 코끼리의 이빨, 즉 상아를 대체할 재료를 찾으려던 노력이 오늘날 플라스틱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19세기의 플라스틱은 천연원료로 가공되었으나, 1907년 벨기에 태생의 미국인..
2023.02.06 -
북한건축 워치 04 북한의 건축행정조직Ⅱ 2021.6
North Korean Architecture Watch 04 North Korea's architectural administration organizationⅡ 도시경영성은 도시의 건물과 시설들을 관리·유지·보존하는 사업을 담당하는 행정조직이다. 북한에서 도시시설물을 유지·관리하는 중앙행정조직이 있는 것은 토지와 건물이 모두 국가재산이므로 관리도 국가에서 하기 때문이다. 도시경영의 주 업무는 북한의 「도시경영법」에 규정되어 있다. 도시경영법 1조에 ‘도시경영은 도시와 농촌의 건물과 시설물을 보호·관리하고 도시와 마을을 전망성 있게 꾸려나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도시경영의 내용으로 ▲건물의 관리 ▲상하수도 및 난방의 운영 ▲도시도로 및 하천의 정리 ▲원림조성(가로수관리, 공원녹지관리)..
2023.02.06 -
경쟁 도시의 성장과 그늘… ‘소년시절의 너’ 2021.6
Growth and shadow of a competing city… 'You in your boyhood' 소위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 덕분에, 지나간 영화를 보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면서 이달의 숙제를 하기 위해 영화 사냥을 했다. 그렇게 우연히 발견한 영화에 시선이 꽂히면서 2시간이 넘도록 지루할 틈 없이 집중해서 보았다. 영화의 주제는 오래전 일본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간간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청소년 왕따 문제다. 어쩌면 이는 전 세계적 문제일 수도 있다. 지금의 50대 이상은 사실 크게 느끼지 못했던(그렇다고 없었던 건 아니지만) 따돌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조명이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풍경은 그다지 세련되거나 정리된..
2023.02.06 -
건축물의 활력소 ‘계단’ 2021.6
‘Stairs’, the vitality of buildings 계단을 생각하면 먼저 우리 시대의 명가수 조용필 님의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 어딘가에 엽서를 쓰던 그―녀의 고운 손~”으로 시작되는 ‘서울 서울 서울(1991)’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일반적으로 우체국으로 진입하는 출입구 앞에는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그 계단은 우편 화물차의 짐 싣는 공간과 차 바닥판의 높이를 맞춘 것으로부터 기인하는데, 화물 트럭 짐칸에서 내리는 우편물을 수평으로 힘 덜 들이고 올리고 내리려 하다 보니 1층 바닥은 도로보다 높아지게 되고 그래서 우체국 앞은 자연스레 계단이 조성되곤 했던 것이다. 그 계단 양측에는 환경미화를 위해 봄에는 사르비아(샐비어), 가을에는 들국화 등 화초류가 화분에 정갈히 담..
2023.02.06 -
장 프루베의 건축과 가구 2021.6
Jean Prouve's Architecture & Furniture 어느 시대에나 가구는 건축의 축소판이었다. 고딕 시대의 가구를 보자. 의자는 고딕 건축처럼 등받이가 높다랗다. 등받이 프레임을 마치 첨탑처럼 뾰족하게 꾸민다. 건축은 당대 모든 조형 언어의 기초가 된다. 특히 캐비닛은 건축처럼 수직적인 가구라는 점에서 건축의 축소판으로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캐비닛은 벽에 붙이므로 드러나지 않는 뒷면을 제외한 모든 곳을 장식할 수 있다. 장식할 수 있는 면적이 많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 오브제로서 아주 적절하다는 뜻이다. 귀족 사회에서 가구란 옷만큼이나 큰 자랑과 자부심의 대상이었다. 그러니 캐비닛을 주문하는 사람은 기능보다 표면 장식에 더 집착했던 것이다. 이런 캐비닛의 중요성 때문에 유럽에서는..
2023.02.06 -
엄마의 하얀 지갑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2021.6
Where did mom's white purse go? “내가 속상한 일이 있어.” 엄마가 수화기 너머에서 얘기했다. 짚이는 구석이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며 물었다. “뭔데?” “지갑이 없어졌어.” “엄마가 잘 둔다고 숨겨 놓고 못 찾는 거 아냐?” “그런가 해서 내가 다 찾아봤어, 없어.” “전에도 그런 적 있잖아. 지갑 잃어버렸다고 온 집안 다 뒤졌는데 안 보이다가 한참 만에 나왔잖아.” “내가 언제? 집에 없어, 훔쳐갔어.” “누가 훔쳐가?” “누구긴 누구야, 가져다가 지 마누라 준 거야.” 엄마는 남동생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줘도 안 가질 정도로 낡은 지갑을 훔쳐갈 이유가 없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엄마는 막무가내였다. 매일 전화를 드리고, 1주일에 한 번은 꼭 국이며 반찬을 들고 가 진지를 챙기..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