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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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짝 2022.10
Gooooooooojjag 제주어 ‘구짝’은 여러 의미가 있는데, 방향을 나타낼 때는 직진이고 행동으로는 초지일관을 말하며, 은유적으로는 한 우물을 판다는 속담과 뜻이 같다. 여러 갈래로 가지 않고 한 길로만 고집스럽게 가는 것을 ‘구짝간다’라고 하며 상황에 따라 긍정과 부정의 뜻이 있다. 구짝가는 사람을 좋게 말하면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것이라 할 수 있고, 반대로 말하면 돈키호테와 같은 미련 곰탱이다. 필자는 ‘올래와 정낭’을 위하여 구짝 가고 있는 제주도 촌놈이다. 돈키호테와 비슷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오몽(움직인다는 뜻의 제주어)’할 수 있을 때까지 구짝 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약 25년 정도 했으니까 앞으로도 잘하면 왔던 시간만큼 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단순히 올..
2022.11.02 -
건축 코믹북 _ 헬로우 마이 아키텍쳐 2022.10
Architecture Comic Book _ Hello My Architecture 글.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2.11.02 -
살아 숨 쉬는 건축여행 ⑤예산지방의 발전과 시가지형성과정 2022.10
A living and Brenthing Tourism for Architecture ⑤ Development of Yesan Local Area and Urban Formation Process 1. 지도상의 변천과정 ‘예산’ 조선시대 후기의 도시(고을, 읍)들은 규모면에는 대도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아 대도시처럼 시가지가 둘러싼 내부를 채워가면서 시가지의 외곽경계가 위요의 경계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시가지 확산은 중심확산, 앞방향확산, 선형확산(중심, 선형확산 1방향, 선형확산) 중심에서 양방향, 시가지 이동, 무변화, 기타 등으로 8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다른 유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예산의 경우는 그림과 같이 유형 4인 선형확산-1 방향에 해당하는 것으로 구시가지 1910년대 구..
2022.11.02 -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미래 _ 제21차 아카시아 포럼 및 제42차 이사회 참가보고 2022.10
The Future of Sustainable Urban Development The 21st ARCASIA Forum & the 42nd Council Meeting Report ■ 참가개요 ARCASIA(아시아건축사협의회)는 1970년에 6개국(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으로 창설된 후 지금은 아시아 22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5년에 가입한 뒤 1988년과 1999년에 서울에서, 2008년에 부산에서 각각 아카시아대회를 개최하였는데, 대한건축사협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2025년을 국제적으로 축하하기 위해 ARCASIA(이하 아카시아) 대회 개최를 모색하고 있다. 아카시아는 3개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고, 우리 협회가 소속된 Zone-C는 한국을 비..
2022.11.02 -
송아지 2022.10
Calf #1 추억 뉘엿뉘엿 해가 저물던 어느 가을날, 마루에 엎드린 채 밀린 숙제를 하다가, 담장 모퉁이를 돌아 들어오는 동생을 보고 부리나케 토방으로 내려섰다. 투덜대면서 집으로 들어서던 동생이 대문간에서부터 쇠고삐를 던져버렸는지, 어미소를 따라 질질 끌려 들어오는 쇠고삐를 서둘러 주워들고 나는 곧장 외양간으로 들어섰다. 외양간의 한쪽 구석 말뚝에 쇠고삐를 매면서 흘낏 뒤를 돌아보니, 뒤따라오던 송아지의 걸음걸이가 왠지 어색해 보였다. 평소처럼 폴짝폴짝 마당을 여기저기 누비고 다니지 않는 것부터 이상했다. 고삐를 매다 말고 주춤거리는 송아지가 외양간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먼발치에서도 엉덩이 한쪽에 뭔가 엉겨 붙어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뭐가 잘못 묻었다는 생각에 송아지 곁으로 다가서려 하자,..
2022.11.01 -
낯선 것들의 충돌을 완화해 주는 디자인 2022.10
Design that mitigates the collision of strange things 사람은 대개 처음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긴장하기 마련이다. 낯선 것은 언제나 나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경계심이 본능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미팅을 가든 면접을 보든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이 편안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늘날처럼 문명화된 세계에서는 그나마 낯선 사람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치안이 발달하지 않은 근대 이전에는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다. 따라서 한 평생을 한 지역에서만 살아가는 시대에 낯선 이방인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문명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만날 때 예의를 갖추는 것은 경계를 느슨하게 하려는 의..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