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House(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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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하우스 2022.2
Simon House 건축주는 자신과 함께 늙어갈 집을 짓고 싶어 했다. 지금은 청소년인 두 자식들이 미래에 각자의 삶을 찾아 세상에 나간 후에도 언제든 찾아와서 기댈 수 있는 부모로 늙어가고 싶어 하는 욕망처럼, 집도 자식들이 언제든 찾아와서 쉴 수 있는 곳이길 바랐다. 각 구성원의 개별공간은 현재의 쓰임새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미래에 독립한 자녀들이 단기간 자신의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구조여야 했다. 따라서 각 구성원의 침실은 내부에서 독립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충분한 크기를 갖추고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했다. 건축주가 요구한 프로그램은 법에서 정의된 용적률 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워 최대한의 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부터 설계가 시작되었다. 설계를 진..
2023.02.16 -
수완동 주택 2022.2
Suwan House ‘수완동 주택’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두 딸을 위한 집이다. 주택 대지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위치한다. 부채꼴 모양의 대지형상에 맞게 사각의 덩어리를 벌려 배치했다. 벌어진 틈에 다양한 반외부공간을 배치했다. 벌어진 틈에 선큰을 계획하였다. 이는 지하의 채광과 환기문제를 해결한다. 지하는 습기에 약한 공간이기에 큰 개구부를 계획했다. 구획된 공간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의 큰 동선이 생긴다. 큰 개구부와 막히지 않은 동선은 지하공간의 쾌적한 통풍을 위한 ‘바람길’이 되어준다. 지하에서 주택으로 직접 진입이 가능하다. ‘수완동 주택’ 대지는 3면이 땅에 묻혀 있다. 대문이 레벨 상 지하에 놓인다. 1층의 넓은 현관은 아이들의 자전거나 유모차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거실과 주방은 ..
2023.02.16 -
커브 하우스 2022.1
Curved House 0. 빈 공간 세종시 고운동 언덕 위에 있는 대지는 앞 뒤쪽으로 작은 도로(8미터)와 큰 도로(17미터)가 있고 앞쪽 도로에서의 대지 진입이 수월하다. 남서향으로 살짝 돌아앉은 대지지만 남쪽이 낮아서 조망이 열려 있고 북서쪽은 차량이 많이 다닐 만한 큰 도로가 있다. 그 너머의 뒷산이 큰 도로를 단절시키는 느낌이다. 1. 생각 남쪽으로 낮은 구릉이 있다. 그 뒤편으로는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올 예정이며, 더 뒤에는 산이 있다. 단지 출입구가 본 대지의 북서쪽을 마주하고 있어서, 주택들이 들어서면 불편한 느낌을 주는 차량의 시선과 불빛이 노출되는 입지 조건이다. 남동향으로 조금 치우친 대지 축 때문에, 건축물을 남향으로 배치하는 것이 좀 어색하다. 땅이 좀 이상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2023.02.15 -
레시오빌딩 트리폴리 2022.1
Ratio Building Tri_poly 새롭게 등장한 부동산 소비 경향 중에 영끌세대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을 소비하는 요즘 풍조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영끌세대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낸 이 시대의 불안감의 표현이다.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상황은 심각하고, 문제의 세대 범위는 넓어졌다. 삶의 모습을 담는 ‘건축공간’은 이러한 시대에 오로지 ‘부동산’으로만 인식된다. 기계적 계량으로 평가되는 부동산의 개념에서, 진정한 건축공간은 자리할 곳이 없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도시공간에 그대로 이식되어 차가운 도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최소한의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삶의 결과인 것이다. 문을 닫고 타인의 간섭에 벽을 세운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건축화..
2023.02.15 -
내맘이당 2022.1
Naemam-idang 어느 날 두 아이를 키우는 부부를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레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 때부터 렌터카에 몸을 맡기고 고생하며 유럽을 돌아다녔던 이야기, 결혼 후 11개월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세계여행을 떠났던 이야기, 남들이 고생스럽다고 힘들다고 말리는 일들이라도 하고 싶다면 도전하는 부부, 아직도 부모님께 “너희들은 언제 철들 것이냐”는 이야기를 듣고 산다는 젊은 부부였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도 만들어진 틀, 혹은 주어진 틀 속에서 살지 않고 자신들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보겠다는 철학이 돋보이며, 도전적이며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자녀에 대한 교육관도 확고해 보였다. 무언가 대단한 집을 설계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단지 그들..
2023.02.15 -
으뜸바우집 2022.1
UTTUM-BAU JIB 집을 짓는 행위는 때로는 우연히 시작되기도 한다. 으뜸바우집의 경우가 그렇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처럼 어느 날 불에 타버린 집을 복구해야 했다. 그런 사연으로 건축 의뢰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작된 일이었다. 건축 의뢰인에게 집 짓기를 제안하다 70대 중반의 노부부는 첫 만남에서 집 짓는 고통과 어려움을 하도 많이 들었다며 긴장했다. 이런 이야기는 현재 진행 중인 거의 모든 건축 의뢰인들로부터 들었다. 건물을 짓다 화병 걸린다는……. 사실 건축 전문가로서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건설업계의 비 전문성과 비 숙련된 이들의 난립이 아쉬웠다. 하지만 어쩌랴, 이런 현실에서도 충분히 건축이 가능하고, 심지어 즐겁게 건축을 진행한다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며… 오래전부터 개인주..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