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House(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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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가이아 2021.1
CASA GAIA 방금 화산의 분출이 끝난 듯 여기저기 화산의 흔적이 남아있는 제주도는 모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땅이다. 검은 흙과 코발트색 바다 그리고 강인하게 바다를 일구며 살아가는 해녀들이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주는 곳이다. 는 제주도 김녕, 바닷가에 지은 집이다. 북쪽으로는 김녕항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고양이가 누워있는 형상이라는 둥그스름한 오름, 괴살메(묘산봉)가 배경이 되어주는 집이다. ‘가이아(Gaia)’는 그리스 신화 속 ‘대지의 여신’으로 ‘만물의 어머니’이자 ‘신들의 어머니’로 ‘창조의 어머니 신’이다. 모든 생명체의 모태인 대지를 상징하는 이름을 집에 붙인 것은, 이 집의 설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지로부터 비롯되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집 지을 터는 마치 누워 있던 괴살메의 고양이가 천천히..
2023.01.30 -
노을집 2021.1
Sunset House 건축주는 40대 초반의 젊은 부부이다. 아내는 10년 이상의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 후 근무시간에서 퇴근 후 시간대로 생활의 관심사를 바꾸게 되었다 한다. 결혼 후에 직장을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전업주부가 되었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거환경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건축주는 결혼 전 남편과 함께했던 94일간의 유럽여행에서 다양한 각 나라의 다양한 주거환경과 분위기, 숙소환경을 통해 ‘나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 거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기간 동안 날씨가 좋아서 아름다운 노을을 실컷 볼 수 있었고, 집안 의자에 앉아서 감상했던 그때의 저녁 하늘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때 건..
2023.01.30 -
인천 서창동 A.A.W 2021.1
A.A.W 건축주가 처음 설계를 의뢰하며 희망한 주택은 다양한 변화가 있는 공간에 재미있는 요소가 있으면서, 장아산을 바라보는 아득한 마당을 갖춘 따뜻한 분위기를 주는 집이었다. 또한, 대지 앞 도로에서 바라보는 집의 모습은 프라이버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창과 외부디자인을 갖추고, 기능적으로는 채광과 환기가 용이하며 철저하게 비를 피할 수 있는 독립적인 주차장이 건물과 잘 어우러진 디자인을 희망했다. 결과적으로 건물배치는 북쪽 도로를 등지고, 남쪽 장아산을 향해 마당을 배치했다. 도로에서 집을 봤을 땐 유니크하고 단단한 요새와 같은 느낌을 주지만, 마당에서 보는 건물은 남동향의 장점과 장아산의 녹지를 담을 수 있는 큰 창을 계획해 햇빛이 잘 드는 풍성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북쪽 현관 진입로..
2023.01.30 -
오유당 2021.1
Oh U House 吾唯堂_행복한 집짓기_Neuron_Architecture 이런저런 여러 매체로부터 사람의 행복을 위한 이론과 행동 강령이 수두룩하게 쏟아져 나오면서 인간은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을 설득하고 있다. 그와 반대로 또한 과연 행복한 삶을 위한 것만이 인생의 전부일까 하는 의문을 다루는 새로운 이론까지도 등장한 것이 현대 사회다. 그러한 행복이란 것을 다른 사람보다 잘 살고 부유한 것, 타인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교우위를 느끼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 우리의 현실 세계에 많이 있다. 그러기 위하여 많은 돈을 버는 것이 곧 행복으로 직결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은 것이 우리의 사회이다. 그러나 건축에서는 특별한 공간에 사람이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 뇌에..
2023.01.30 -
민들레의 정원 2020.10
Dandelion Courtyard 머리말(Prologue) 가게를 찾은 손님들과 거리를 뛰노는 아이들로 북적이던 골목은 어느 순간 한적한 동네로 변했다. 전통시장으로 가는 행인들은 몇몇 없고, 손님이 줄어든 가게 앞에서는 노인들이 모여 옛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릉 구도심 시장 역시 도시의 확장과 택지의 등장 등으로 인적이 사라지고 시장 상인들의 주거와 작고 오래된 식당만 남았다. 건축주는 그 익숙한 동네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 자신의 주택과 상인들에게 임대할 주택을 짓길 원했다. 한줌 먼지에 허겁지겁 뿌리를 내리고 눈물겹도록 노랗게 피어나는 민들레꽃처럼, 이 척박한 골목에 작지만 민들레가 자랄 공간을 만들어 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층 공유 정원(Multistory ..
2023.01.25 -
Enlluné _ ‘섬, 바람 그리고 달빛이 머무는 집’ 2020.10
Enlluné _ House between wind, moonlight, island 건축 배경 정년을 맞은 지인 건축주 내외분에게 의뢰가 왔다. 평생 열심히 살고 멋지게 마무리한 삶이라면 어떤 집을 짓고 싶을까? 가성비를 따지는 몰개성의 아파트가 아닌 집주인의 생각과 긍지가 담겨 있어 훗날 자식들이 손주들이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집, 돈으로 살 수 없는 감성과 스토리가 있어 우리 가족의 작은 역사와 추억이 아로새겨질 그런 집, 그런 집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건축을 시작하기에 앞서 건축주에게 건축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했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첫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건축주의 요구사항 “아파트는 답답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집에서 살고 싶다. 서귀포 앞 바다 범섬을 바라보고 싶다. 공간이..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