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House(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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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재 2021.10
Yooshinjae 1. 개요(槪要: Introduction)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의식주(衣食住) 문제는 근래 그 중요도가 의식주(醫食住)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직 주(住)와 거(居)가 가장 비중이 크다. 우리는 여기에 매달려 고심하며 살아간다. 계절에 따라 옷을 바꾸어 입듯이 경제 환경에 따라 집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럼에도, 어떤 곳에서는 세월이 흘러도 변화해가는 주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건축물을 보게 된다. 마치 오래된 고향집이 세월에 따라 변하지만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려는 듯하다. 지은 후 수리한지도 한 주갑(周甲)이 지난 건물을 보는 느낌과, 앞으로 또 그만큼이 지난 후에 사람들의 감회는 어떠할..
2023.02.10 -
수원 Y 주택 2021.10
Suwon Y house 중정이 건물의 중심이 되는 주택 수원 Y주택은 흔히 보이는 일반 주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색다른 주택이다. 외부쪽으로는 창문이 거의 없이 대부분의 채광이나 환기가 중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주택이다. 주택의 내부인 식당, 거실, 계단, 손님방 등은 모두 중정을 중심으로 배치되었다. 외벽은 창문을 거의 만들지 않고, 만드는 경우에도 최소로 줄여서 디자인하였다. 2층에는 중정을 중심으로 2개의 테라스가 침실 사이에 끼워져 있어서, 1층의 중정이 어둡지 않도록 하였고, 중정과 2개의 테라스로 집안의 모든 부분이 밝게 채광이 되고 있다. 대지는 수원 영덕지구의 단독주택 블록에 위치한다. 건축주 부부, 자녀들을 위해 설계된 주택이다. 건축주의 요구는 ‘프라이버시가 최대로 보호받을 수 ..
2023.02.10 -
광주 운림동 추사채 2021.10
Gwangju Chusajae 광주광역시 소재의 한 대학교에서 치의학 분야 법의학자로 재직했던 건축주는 퇴임을 앞두고 대학 인근에 집을 짓고자 하였다. 오랜 세월 서울에 가족을 두고 주말에 귀경하는 일을 반복해왔는데, 퇴임을 앞두고 객지인 광주에 집을 짓는 일은 이례적이다. 건축주는 학교 민주화를 포함해 법의학자로서 다양한 형식의 사회적 활동에 헌신해왔다.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의 핵심 의제는 단연 ‘자연과 책’이다. 건축주는 무등산 자락에 오랫동안 눈여겨봐두었던 곳에 부지를 마련했다.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을 매길 수 없는’이란 뜻으로 규모와 높이, 지형과 식생의 넉넉함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다독가인 그가 보유한 2만 3,000권에 이르는 책을 공유하는 것도 집을 짓는 중요한 이유였..
2023.02.10 -
아우름725 2021.10
Aurum725 다세대주택 공동주택을 대표하는 아파트를 뒤로하고 일상골목에서 제일 많이 접하는 주거건축이 다세대주택일 것이다. 또한 다세대주택은 서민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이면서 1인 가구를 담아내고 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1980년대에 지어진 붉은 벽돌 형태의 주택과 화강석 위주로 마감된 소위 집장사 빌라들이 우리 도시를 차지하고 있기에 다세대주택은 그리 주목받지 않는 건축물이다. 오히려, 부동산개발이나 투자에 초점을 맞춘 수익형 부동산으로 더 친숙한 건축이다. 주거문화의 변화 2000년대 이후로 다세대주택이 변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투자적인 접근과 디자인이라는 가치가 결합되어 새로운 트렌드 바람이 불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다세대주택들이 등장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이고 무색무취의 기존 집장사 빌라..
2023.02.10 -
삶가구주택 2021.10
3-Family House 시작 : 틔움건축이 생각하는 건축 주거형태는 바뀌고 있다. 미래가치 투자를 위한 부동산에서, 현재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한 소비문화로 변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주거문화인 아파트에서 발현되기 힘든, 개인에게 맞춤화된 거주공간을 찾는 요구 또한 많아졌다. 틔움은 건강한 주거, 사람에게 맞추어진 주거문화를 생각한다. 보편적인 가치를 만족하는 합리적인 공간을 바탕으로 거주자의 요구를 반영한 생활공간을 지향한다. 만남 : 건축주와 틔움의 시작점 아파트에 길들여진 사람들, 과거와 달리 편리한 주거형태를 맛본 사람들에게 단독주거란 어떤 공간일까? 보편적 기준에 맞추어진(일정 기준 이상이 되는) 공간보다 나은 주거는 무엇일까? 틔움건축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 답은 일반적인 공간에서 발..
2023.02.10 -
빌라드루 2021.9
Villa de ru 아홉 세대의 건축주. 프로젝트 의뢰부터 순탄치 않으리라 예감하였다. 과정은 지난하였으나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었다. 만족은 아니라도 동의가 있어야 나아갈 수 있기에, 모든 단계는 설득의 연속이었다. 대립과 논쟁, 반복된 설득과 협의 속 도출된 가치의 공유는 결과보다도 주요한 과정이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대지의 계획에 주변 맥락이 중요한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대지 내를 채우는 대신 분절된 매스로 공간적 틈을 만들어 위로 높게 적층 시키고, 나누어진 매스 사이 묘한 긴장과 균형을 찾아냈다. 이 틈으로 빛과 바람을 들이고 시선을 확장한다. 틀어진 매스의 적층은 스스로가 단위의 집합체임을 드러낸다. 땅이 가진 이야기를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인다. 경사 레벨을 활용하여 지상 진입로를 풍요롭게..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