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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건축사부문 2019.12
Rising Architect Section
2023.01.07 -
신비한 仙境과 요산요수(樂山樂水) ‘桂林’ 2019.12
Mystical fairyland and beautiful scenery ‘Guilin’ 계수나무가 많아 계림이라 불리우는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북동부의 도시로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異國의 신비로움과 秘景이 펼쳐진다. 베트남이 멀지않은 곳이라 연평균 기온이 18∼19도를 유지하는 아열대성 지역이다. 습윤한 계절풍 기후로 따뜻하고 비가 많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사계절이 뚜렷하여 차량 이동을 하는 동안 길가에는 노점에서 열대성 과일을 파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구이린(桂林)은 옛날부터 월나라 사람들이 사는 땅이었고, 진나라 시황제가 정복을 하여 계림군에 편입시켰다. 중국 강산에서도 보석 중의 보석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과 아름다운 이강이 조화를 이루어 세계적으로 유명..
2023.01.07 -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가 필요하다 2019.12
Everyone needs someone 지금의 내 나이에 죽어버린 선배의 1주기 추모식에 갔었다. 학생운동을 거쳐 오랜 세월 노동운동에 헌신하다가 병을 얻어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 살던 선배였다. 납골당이 있는 추모공원에 마련된 제례실에 조촐한 제사상을 차려놓고 선후배와 가족들이 둘러 앉았다. 모인 이들의 대다수가 죽은 이보다 나이가 많았다. 선배는 죽어 나이가 멈추어 버렸는데 나만 나이가 들어, 나도 선배와 동갑이 되었다. 길지 않은 생애의 약력을 읽고 선배의 친구가 추모사를 낭독했다. 둘러 앉은 사람들이 돌아가며 선배와의 인연이나 추억을 이야기 했다. 이른 아침 비행기로 내려온 후배는 추모식 내내 훌쩍거렸다. 덩치가 산 만한 녀석이 “형 좋아했어요. 지금도 좋아합니다.” 겨우 두 마디를 어렵게 말하..
2023.01.07 -
미션 그리고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의 수도원 2019.12
Mission San Juan Capistrano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의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예수의 탄생을 추정하면서 기독교 국가들 중심의 대대적 종교 행사가 열린다. 로만 가톨릭이나 개신교가 국교화되었던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예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는 가장 중요한 축제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다. 조선시대 말 유입된 선교사가 아닌 자발적 종교유입이 진행된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 저항하는 상당수의 독립군들이 개신교를 비롯한 가톨릭 등 범(汎)크리스찬이 많았다. 일본 해방 이후에도 근현대사의 상당한 족적에 이들 개신교와 가톨릭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기득권과 개혁세력의 양편에 항상 중심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체로 독립..
2023.01.07 -
제복의 효과 2019.12
Effects of uniforms 나는 서촌에 산다. 이곳은 매일 크고 작은 시위가 있고 토요일에는 대규모 시위가 있다. 평일 시위는 다양하지만, 토요일 시위는 거의 예외없이 애국 보수 단체의 반정부 시위다. 요 몇 달 동안 시위가 없는 토요일은 한 번도 없었던 거 같다. 시위가 있는 날이면 버스도 다니지 않는다. 토요일에 친구들과 함께 인왕산에 오르기로 한 날 오후에 밖을 나왔다. 아니 웬 일인지 시위가 없다. 요 몇 달 사이 시위가 없는 토요일은 처음이다. 경복궁역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해서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군복을 입은 한 노인이 천천히 정류장 쪽으로 걸어온다. 두리번거리면서 뭔가를 찾는 것 같았다. 그리곤 버스 정류장 앞에서 뒷짐을 지고 서 있다. 그는 분명히 시위를 하러 나왔을 것이다...
2023.01.07 -
중남미와 북유럽 여행 단상“여행은 나를 넓히는 연습, 나 자신 들여다보는 엄숙한 도정” 2019.12
Travel Essay on Latin America and Northern Europe "Travel is a practice that expands me, a solemn way to look into myself"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가을을 세 번 맞는 기분이다. 봄에 중남미, 여름에 북유럽을 가서 가을 분위기를 느끼고 한국에 와서 가을을 맞았다. 지구 저편에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길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중남미 5개국을 다니며 비행기 열한 번을, 북유럽 5개국에선 여섯 차례나 배를(크루즈 2회) 타야 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본 영화 에서 그는 “여행 속에서 나는 건축가가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여행은 자신을 넓히는 연습인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알아보는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중남..
202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