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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된 사물을 전시한다는 것
Exhibiting Designed Objects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렸다. 나는 디자인 전시회만큼 기획하기 어려운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작품은 원래가 전시용으로 만들어지지만, 디자인된 사물은 일상의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현실화되는 것이므로 전시와 무관하게 만들어진다. 처음부터 갤러리에 전시될 것을 고려하는 예술작품은 당연히 거기에 걸맞은 내용과 형식을 갖추게 된다. 다시 말해 전시장에서 빛이 날 수 있다. 반면에 대부분 거실이나 방과 같은 은밀한 사적 공간을 위해, 각종 생활의 편리를 위해 디자인되는 사물은 과연 전시 공간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빛을 발하는 것은 고사하고 전시장에 어울리기나 하는 걸까? 나의 의문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백화점이나 쇼핑..
2023.01.06 -
다시 여자, 다시 남자 2019.11
A Woman Again, A Man Again “나는 몇 년 전부터 와이프가 무서워….” 거의 30년 만에 만난 선배가 말했다. 선배는 몇 달 전에 23년 동안 운영하던 사업을 접고 은퇴한 상태였다. “왜요?” “자꾸 지적질하고, 큰소리로 야단치고 그래서.” “하하 설마 무섭기까지야 할까?” “정말이야, 그래서 몇 달 전에는 진지하게 얘기했어. ‘난 네가 무섭다’고.” “그랬더니 뭐래요?” “깜짝 놀라더라고. 내가 그렇게 생각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이야기 하고 나서는 야단 안 맞아요?” “며칠은 좀 덜하더니 다시 마찬가지야.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자유롭게 내가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겠다고 선언했어.” “자유롭게 사는 게 어떻게 하는 건데요?” “술 마시고 집에 안 들어갔어, 미리 말 안 하고..
2023.01.06 -
알기 쉬운 주택임대차보호법 해설 2019.11
Easy Explanation for Housing Lease Protection Act Ⅰ. 글의 첫머리에 경기가 불황이라 그런지 서울 시내를 다녀보면 ‘임대(賃貸)’라는 간판이 눈에 많이 띈다. 건물이 비어 있다는 뜻이다. 상가건물은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공실로 비워두는 경우에는 종전에 영업하던 세입자는 아무런 권리금도 받지 못하고 나가게 된다. 대출을 받아 장사를 하다가 손해를 보고 나가면 세입자는 신용불량자가 되고, 건물주는 공실 상태가 되어 월세도 못 받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인데도 건물에 대한 재산세는 매년 올라가고 있고,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도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상가는 주택과 달라서 장사하는데 사용하는 건물이므로 분양받을 때 아주 ..
2023.01.06 -
건축계소식 11월 2019.11
건축사, 변화의 중심에 서다! ‘2019 대한민국건축사대회’ 한 달 앞으로 성큼 건축사와 국민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국내 최대 건축 축제가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는 11월 27일(수)부터 30일(토)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2019 대한민국건축사대회’가 펼쳐진다. 1989년 시작된 대한민국건축사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사 축제로,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건축사, 변화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건축과 진화하는 도시 속에서 건축의 중요성과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발맞춰 건축사의 사회 공공적 역할을 되새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회 일정표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개회식 등의 기념식과 축하공연 및 각종 행사 △다양한 특별강연과 전시회 ..
2023.01.06 -
vol.607 2019.11
Publisher SEOK, Jung Hoon Chief Editor Hong, Sung Yong Editorial Department Public Compilation Team Supervision of English Text International Relations Committee Publishing Office Korea Institute of Registered Architects Address 317, Hyoryeong-ro, Seocho-gu, Seoul, Korea Zip Code 06643 Tel 02-3416-6962~6 Fax 02-3415-6899 Publication Date November 1, 2019 Registration Number Seocho, RA11679 회원작품 ..
2023.01.06 -
New ‘4·3’! ‘Version 2.0’을 시작하라! 2019.10
New ‘4·3’! Start ‘Version 2.0’!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입장에서 건축에 처음 입문했을 때 많은 학생들의 가슴을 채웠던 것은 해외 건축 잡지들이었다. 안도 다다오나 아이 엠 페이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비단 80년대 학번뿐만 아니라 그 이전도 그랬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은 그런 부러움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 건축계를 자세히 보면 많이 아쉽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렇다 할 건축적 이념이나 철학적 치열한 논쟁 없이 지나오던 시절이었다. 김중업과 김수근의 부여박물관 논쟁 같은 치열함이 더 이상 연장되지 못한 것이 우리 건축계에는 독이 된 듯하다. 아무튼 1980년대 이후 사회 정치적인 배경과 건축에 대한 갈증의 30, 40대가 나서서 욕받이로 뭔가 바꾸려 도전하고 도전했다. 서..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