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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세션맨이 아닌 프로듀서 2019.10
Architectural perspective Producer, not a sessionman 대중음악(POP)을 만드는 국내외 대형 기획사에서 가수들의 곡을 만드는 방식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음악성 있는 작곡가 한 사람의 영감으로 메인 멜로디가 시작되고, 각 악기 세션(session)들이 더해져 음악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이 때 작곡가 개인의 음악색채가 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한 곡을 만드는데 여러 명의 프로듀서가 같이 참여한다. 멜로디 라인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A, 귀에 맴도는 Hook을 전담하는 B, 베이스 라인을 만들며 비트메이킹 하는 C, 여러 악기 소스를 첨가하여 소리를 채워주는 D 등 여러 명의 프로듀서들이 각 파트로 세분..
2023.01.05 -
02 많이 사줘야 국내 브랜드가 명품이 됩니다 2019.10
Architectural perspective Buying a lot makes domestic brands a luxury 최근엔 과거에 비해 외제차를 타는 것이 대수롭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가끔 단독주택의 설계비를 건축주의 차량가격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농담과 진담을 섞어 말하곤 한다. 필자가 배금주의자이거나 차량만 보고 사람을 섣불리 판단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의 디자인과 기술력, 안전성에 투자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건축설계에도 가치를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뜻이다. 건축사 스스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 전반적으로도 국내 건축사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정해주며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는 심정으로 글을 적는다. 중간에 좋아하는 해외 건축사들과 그들의 작품에 ..
2023.01.05 -
더 임프린트 2019.10
The Imprint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의 플라자호텔과 스파 씨메르 사이에 매우 독특한 외관의 건물 2동이 마주하고 있다. 광장을 마주한 두 건물은 창이 없으며, 골드빛과 연회색의 단순한 색상, 커다란 볼륨 덩어리로 먼저 인지되며, 마치 조각품인 듯 주변 건물의 입면을 양각 형태로 ‘imprint’한다. 또한 출입구 부분을 ‘lift’하면서 생긴 주름은 건물의 형태를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들어올려지며 드러나는 속살같은 스테인리스 미러 마감은 주변 풍경을 담기도 하고, 바닥의 led 조명과 함께 내부의 강렬한 성격을 드러내듯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하늘에서 보면 하나의 커다란 타원이 골드빛으로 올려진 건물은 클럽이며, 길게 휘어져 2개의 각기 다른 성격의 광장(Entertainm..
2023.01.05 -
유앤아이사옥 2019.10
YOU & I 유앤아이사옥은 대구 남구 봉덕동(고산골)의 주거지역에 위치한다. 인근에는 남구국민체육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대지는 북쪽 8미터 도로에 접하고 있으며, 전면도로는 좌우로 40센티미터의 레벨차가 있다. 4개 층으로 구성 된 유앤아이사옥의 대지면적은 158제곱미터(약 48평)이며, 전체연면적은 315.57제곱미터(약 95평)이다 각 진입부(주출입구, 주차출입구)는 도로의 레벨차를 고려하여 자연스럽게 내부와 연결되도록 했다. 주출입구와 계단실(계단,엘리베이터)은 대지형상과 정북일조 그리고 도로레벨을 따라 최적의 위치로 결정됐다. 각 층별 프로그램으로 1∼3층은 사무실로, 4층은 대표의 집무실로 구성되어 있다. 2층과 4층 일부공간은 테라스를 배치하여 외부와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주거지역임을 ..
2023.01.05 -
은평 열린 주택 2019.10
Eunpyeong Open House 은평 열린주택은 한옥마을과 북한산에 이웃한 일반 단독주택지의 주택이다. 같은 길을 따라 아래로는 한옥마을이 이어지고 위로는 북한산이 이어지는 공간적 위치에서 도시주택으로서의 프라이버시와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마을과 소통하려는 상반된 개념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한옥마을이라는 지역적 텍스트 안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직설적인 한옥 어휘의 사용이 아니라 현대적 재해석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패시브 주택으로 설계되어 저에너지의 주택으로서 쾌적함을 이루고자 했다. 해법으로 ‘열린 주택’이라는 컨셉으로 마을로 열린, 자연으로 열린, 가족 간의 열린 주택을 위해 방과 방, 집과 마을의 관계를 만들어 줄 매개공간을 만들었다. 전통공간의 시퀀스(sequence)와 중첩된 레이어..
2023.01.05 -
421집 2019.10
421 House 독립과 공존_다양성을 담는 다가구 주택 염리동 ‘4-2-1 집’은 다가구 주택이 가지는 장점을 살린 집이다. 3대가 한 건물에 살면서도 각자의 공간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함께 할 수도 있다. 또한 각 세대를 4인, 2인, 1인 가구의 공간으로 구성해, 한 건물 안에 다양한 삶의 방식을 담을 수 있게 했다. 향후 자녀들의 독립이나 결혼 등 가구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집이다. 독립과 공존, 삶의 다양성까지 한 건물에 담아낼 수 있었던 건 다가구 주택이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두 자녀와 함께 살던 건축주 부부가 건축주의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로 하면서, 3대가 함께 사는 집을 짓게 되었다. 3대가 각자의 공간을 가지면서 때로는 함께 할 수도 있는 집이 필요했다. 우선 2인 가구..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