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59)
-
인생 후르츠 _ 진솔하고 소박한 인생의 아름다움, 그리고 건축이야기 2019.3
Life Fruit _ The beauty of honest and simple life, and the story of architecture 이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떠오른 것은 최근 드라마로 화제를 일으킨 스카이캐슬 이었다. 스카이캐슬이 성공과 돈이라는 욕망의 결정체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사 람들을 풍자한 드라마라면, 인생 후르츠는 잔잔하게 삶과 인생에 대한 진지함으 로 풀어나간 다큐였다. 다큐와 드라마라는 대조적 구성처럼 느끼는 감정 또한 이 질적이다. 건축이라는 직업은 매우 감정 기복이 심한 업종이다. 일반인들은 건축 이라고 하면 건설을 생각하지만, 건축의 본업에서 생계를 이끌어 내는 사람들은 건축은 건축 설계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건축 설계는 단순히 아름다운 시각적 요소로 전개되는 것..
2022.12.15 -
[Archisalon] 과거와의 공존,중림동 중리단길 2019.3
Coexistence with the past, Jungnim-dong, Jungnidan-gil 아직 추위가 곁에 있지만, 멀리서 봄기운이 다가옴을 느끼는 시기. 찬바람에 여몄던 옷깃을 풀고 살랑살랑 봄 기운을 느껴보세요. 길을 벗 삼아 거니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대한건축사협회 학생기자단이 서울의 ‘중리단길’을 찾아갔습니다. 중림동 서울시 중구 만리동2가 일대 면적 : 0.48㎢ 인구 : 1만 2832명(2008) 중림동은 서울역과 충청로역 사이의 작은 동네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설 ‘난쟁이를 쏘아올린 공’ 행복동의 배경이 된 곳이다. 지금의 중림동은 소설의 배경이 됐던 시대보다 개발이 된 모습이며, 서울로 7017의 끝자락으로 이어진 동네 중 하나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요새..
2022.12.15 -
시대의 산물, 바우하우스 2019.3
Products of the times, Bauhaus 올해는 바우하우스가 설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그러다 보니 이 학교가 만들 어진 독일은 물론 한국에서도 이 학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출판, 전시 등의 행사 가 준비중이다. 여러 잡지에서도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반면에 2017년은 네덜란드의 신조형주의 운동인 데스틸이 설립 100주년을 맞은 해였지만, 한국에 서는 거의 주목받지 못한 채 지나갔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구성주의도 마찬가 지다. 데스틸이나 구성주의와 견주어 바우하우스는 왜 압도적으로 유명하고 더 각광 받을까? 첫째, 바우하우스를 주도한 교수와 학생들의 숫자는 훨씬 더 많다. 그들 중 많은 수가 나치의 박해를 피해 또는 일거리의 상실에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뿌리를 내렸..
2022.12.15 -
vol.599 2019.3
Publisher SEOK, Jung Hoon Chief Editor Hong, Sung Yong Editorial Department Public Compilation Team Supervision of English Text International Relations Committee Publishing Office Korea Institute of Registered Architects Address 317, Hyoryeong-ro, Seocho-gu, Seoul, Korea Zip Code 06643 Tel 02-3416-6962~6 Fax 02-3415-6899 Publication Date February 28, 2019 Registration Number Seocho, RA11679 회원작품..
2022.12.15 -
“차가운 그녀의 목소리에도 내 심장은 식지 않는다” 2019.3
“Even her cold voice does not cool down my heart” 눈보라 치는 산에서 한 남자가 독백한다. 굳은 표정, 눈을 만지는 손이 외롭다. 그 날 하늘은 유난히 푸르렀고 새 하얀 눈이 모든 숲을 덮었다. 가장 아름답게 별이 반짝이던 모든 것이 완벽한 겨울이었다. 겨울이 아니라면 준비해 간 도시락을 펴놓고 먹었을 나무 테이블과 의자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눈 덮인 등산화의 지퍼 고리에는 반지가 하나 매 달려 있다. 자막에 보이는 시간은 오전 11시. 카메라가 빠져서 보니 남자는 테이블 위에 조각처럼 서있다.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손을 모아 입김을 불어 보 고 패딩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쓴다. 독백이 이어진다. 벌써 세 시간 째 끝없는 기다림 기다릴 준비는 되어있..
2022.12.15 -
투대조락 投待釣樂 _기다림을 던져 즐거움을 낚다 2019.3
Twodaejorak _ Throw a wait to catch pleasure 섬진강 압록교 내 전설의 바위 터에서 오전 장을 보다가 더위에 지쳐 모든 옷 을 벗어 바위에 널어놓고 멱을 감으니 세상 피서 으뜸인 것 중 하나임을 체득했 다. 더불어 일광욕하며 바위에 누워 있으니 하늘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옥 색의 푸른 물은 주중 업무에 지친 심신을 말끔히 씻어냈다. 채비를 수저미끼(spoon)에서 벌레미끼(worm)로 바꾸니 꺽지가 발밑까지 따 라 오더니 물었다. 벌레미끼로 계속 던지니 이번에는 쏘가리가 요동쳤다. 두 마리 를 꿰미에 채우고 나니 이젠 허기가 사정없이 밀려왔다. 가슴장화를 폭염 속에 다시 입어야 왔던 길을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기에, 땀을 비 오듯 쏟으며 찬찬히 길 위로 올라오다가,..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