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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건축주 2024.4
My first client 나의 첫 번째 건축주는 대학에서 함께 건축을 공부한 동기였다. 대학교 1학년 1학기 설계스튜디오를 함께 들었던 친구는, 졸업 후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공간을 콘텐츠로 거래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다른 친구 둘과 함께 독립해 관련 회사를 차렸다. 그 무렵은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한국에 진출하고, 공유 오피스 등 새로운 공간 비즈니스가 곳곳에서 태동하던 시기였다. 친구는 서울 곳곳에서 파티룸 대관을 메인 비즈니스로 운영하던 중, 흩어진 공간을 한 데 모아 운영 효율을 올리고자 했다. 그렇게 찾은 통임대 건물의 위치는 이태원. 친구는 “예전부터 공간을 너한테 맡겨보고 싶었어”라며, 졸업한 지 5년 만에 문득 전화를 걸어왔다. 당시 나는 4년간의 실무수련을 마치고 한..
2024.04.30 -
[건축 코믹북] 무명 아키텍처 페스티벌 2024.4
Architecture Comic Book _ Unknown Architecture Festival 글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4.04.30 -
[책꽂이] 건축과 감각 2024.4
the eyes of the skin 건축과 감각(the eyes of the skin)Pallasmaa Juhani 저/ 김훈 역/ 시공문화사 건축사 설계 업무에 끊임 없는 영감 제시, ‘건축과 감각’ 건축을 ‘눈’으로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 건축에서 ‘시각’과 이미지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요즘 예비건축주들은 구글과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이미지, 최근에는 AI의 생성이미지를 건축사에게 제시하기도 한다. 책 ‘건축과 감각’은 이러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건축풍토를 비판하고,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과 청각을 비롯해 통합적으로 건축물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파하는 책이다. ‘시각’은 원초적인 감각기관이기도 하지만, 건축을 지적인 논리체계로 구축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 팔라스마는 감각기..
2024.04.30 -
암스테르담 현대건축기행 2024.4
Architect’s Guide to Amsterdam 1. Valley by MVRDV 2022 암스테르담 건축기행을 준비하던 2022년 상반기에 이 작품은 아직 공사 중이었으나, 기행을 가기 전 준공이 되어 다녀올 수 있었다. 아키텍트인 위니 마스(Winy Mass)에 의하면 연면적 75,000제곱미터에 103미터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이 나무가 심어진 발코니, 베이윈도우, 엇갈린 돌 테라스의 조경으로 남부(Zuidas) 지역에 녹색 환경을 제공하려 했고 벨리(Valley)라는 이름도 3개의 녹색 타워 사이 조각된 보이드로부터 따온 것으로, 지상 1층에서 5층까지 공공 계단을 통해 벨리를 느끼게 하려 했으며 녹지가 부족한 이 지역에 밀도 높게 식수된 테라스가 있는 아파트로 친근하고 인간적이며 오..
2024.04.30 -
아파트, 우리집 2024.4
Apartment, my house 우리나라 최초로 아파트라는 이름을 사용한 건물은 1930년 서울 회현동에 지어진 일본 기업 미쿠니(三國)상사의 관사 ‘미쿠니아파트’였다. 하지만 미쿠니아파트는 엄밀한 의미에서 아파트라고 할 수는 없다. 국어사전은 아파트를 ‘공동 주택 양식의 하나. 오 층 이상의 건물을 층마다 여러 집으로 일정하게 구획하여 각각의 독립된 가구가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주거 형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쿠니아파트는 3층이었고 화장실과 주방이 공용이었다고 하니 오늘날 아파트의 기준에는 미달한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라는 기록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 끝나고 1958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세워진 종암아파트가 차지했다. 5층 높이 152가구의 종암아파트는 미국 자본의 지원과 독일 회사..
2024.04.30 -
앨범 커버가 말하는 것은? 2024.4
What does the album cover say? 1980년대, 음악에 대한 정보라고는 라디오 방송이 거의 전부이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 당시로서는 거금을 주고 하나의 앨범을 선택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음반 가게에 가서 어떤 앨범을 살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음악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갈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요즘 세대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지금은 모르는 음악을 구매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음악은 유튜브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 들을 수 있다. 그렇게 이미 확인한 음악 중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노래만을 1,000원 안팎의 돈을 주고 산다. 음악의 구매란 음원, 즉 디..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