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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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rigo 2022.3
cafe trigo 1. 데자뷰(deja vu)_인연 대상지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선생 생가가 있는 봉평면의 메밀밭 중 하나이다. 처음 대지를 보고 왠지 낯익은 느낌이 들어 기억을 더듬어보니, 십여 년 전 가족여행 중에 메밀꽃 축제를 구경하면서 거닐었던 그곳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2. 기하학(geometry)_삼각형 대상지는 세 개의 필지가 합쳐진 부정형 토지이다. 대지 선형을 이루는 선들을 가져와 걸러내고, 단순화시키니 삼각형이 되었다. 무질서한 대지의 선들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정삼각형 매스를 제안하였다. 다행히 메밀꽃 씨앗이 띄는 삼각형 형태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건축주에게 정삼각형 매스는 좋은 대안이었고, 흔쾌히 ..
2023.02.17 -
바란다 2022.3
VARANDA 처음, 대지를 마주한 길에서 받은 인상은 도시 주거의 변천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장 같다는 것이었다. 오래된 단독주택과 그보다는 나이를 덜먹은 다가구주택과 이제 막 태어난 멀대 같은 아파트가 같은 시간, 장소에 존재함이 당연함에도 이질감이 크고 낯설게 느껴졌다. 아마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찾아볼 수 없는 인위가 만든 삭막함이 ‘전시장 같다’라는 인상을 더 짙게 했을 것이다. 면목동은 용마산 자락에 기대고 있는 동네임에도 주거 밀집도가 높아 블록 내부에 녹지가 거의 없다. 내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40년 전의 면목동은 대부분 단독주택이었고 마당이 있었으며 골목에 나서면 저 멀리 용마산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산은 고사하고 풀 한 포기 보기 힘들다. 자연과 가깝지만 먼 동네가 ..
2023.02.17 -
안녕, 김녕SEA 2022.3
HI GIMNYEONG SEA 김녕 해안도로와 목지섬 김녕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를 가로질러 있는 목지섬을 만날 수 있다. 목지섬은 김녕 해안도로에 위치한 휴게소와 같은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곳 김녕 해안도로의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사이트는 목지섬 근처에 위치한 땅으로 목지섬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곳이다. 바다와 함께하는 공간구성 건물에서 ‘뷰’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내부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내부와 외부 관계와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주어진 사이트는 그중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자연)의 모습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했다. 일몰과 일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목지섬을 모티브로 하여 다..
2023.02.17 -
요산재 2022.3
YOSANJEA 요산재가 들어서는 위치는 과거 신제주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형성되었다. 오래된 단층이나 2층 주택들이 대부분인 지역에서, 주변의 건축과 어울리며 동시에 앞으로 변화할 이 지역에 어떤 기준점을 풀어나가는 접근을 시도하였다. 도심의 노후화에 따라 도심 재생, 활성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건축주)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밤이 되면 비어버리는 도심이 아닌, 주거와 업무, 소비가 균형을 이루는 건물을 원하였다. 건물의 배치는 건설회사 사옥에 맞는 강한 박스 형태로 시각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 박스 형태는 절삭하고, 매스를 분절하고 비움으로써 공간이 형성된다. 이 공간으로 강하지만 유한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한다. 중정으로서 복도의 통..
2023.02.17 -
세화숨비빌레파크 _ 2021. 10
Sehwa sumbi villae park 세화항의 첫인상 부지를 처음 답사할 당시,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화마을의 작은 항구와 아담한 규모의 해수욕장은 참으로 평화롭고 욕심이 없어 보였다. 잔잔하고 소박한 풍경을 지닌 이곳은 새롭게 들어서는 건축물이 멋진 주인공이기보다는, 그저 세화항의 ‘작은 일부’가 되기를 바라는 듯했다. 계획의 방향 세화항과 해수욕장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인 부지의 장점을 살려 두 곳의 경계점에서 공간의 연속성을 부여하고, 넓은 마당을 두어 흐름의 구심점을 만들고자 하였다. 신규로 계획되는 주차장은 기존의 필로티 주차장과 분리배치하여 사람들이 오가는 마당공간의 ‘쉘터’로서 기능과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그 ‘쓰임새’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계획 풀어가기 시원하게 열..
2023.02.17 -
환경시설주변지역 주민공동이용시설 _ 2022. 2
Community Facilities for residents in the Areas around Environmental Infrastructures 새로운 일상을 위한 동네 거점 만들기 _ Next Platform 대지는 건폐율 20%, 대지 고저차가 5~8미터인 경사지형이다. 건폐율과 넓은 대지 조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기존 지형을 건축 내외부와 엮는 대지의 건축화를 제안하였다. 건축과 외부가 접하는 면이 넓어지고 다양한 레벨에서의 접근이 쉬운 마당으로 디자인된 랜드스케이프 플랫폼은 복합용도로 구성된 시설의 접근 편의성과 일상의 확장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많아지는 마을의 새로운 공공허브이다. 3개 레벨의 건축화된 대지는 각 층과 바로 연결되고, 지면과 접하는 시설의 환경성을 위해 지형을 이용한 크..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