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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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숨비빌레파크 _ 2021. 10
Sehwa sumbi villae park 세화항의 첫인상 부지를 처음 답사할 당시,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화마을의 작은 항구와 아담한 규모의 해수욕장은 참으로 평화롭고 욕심이 없어 보였다. 잔잔하고 소박한 풍경을 지닌 이곳은 새롭게 들어서는 건축물이 멋진 주인공이기보다는, 그저 세화항의 ‘작은 일부’가 되기를 바라는 듯했다. 계획의 방향 세화항과 해수욕장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인 부지의 장점을 살려 두 곳의 경계점에서 공간의 연속성을 부여하고, 넓은 마당을 두어 흐름의 구심점을 만들고자 하였다. 신규로 계획되는 주차장은 기존의 필로티 주차장과 분리배치하여 사람들이 오가는 마당공간의 ‘쉘터’로서 기능과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그 ‘쓰임새’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계획 풀어가기 시원하게 열..
2023.02.17 -
환경시설주변지역 주민공동이용시설 _ 2022. 2
Community Facilities for residents in the Areas around Environmental Infrastructures 새로운 일상을 위한 동네 거점 만들기 _ Next Platform 대지는 건폐율 20%, 대지 고저차가 5~8미터인 경사지형이다. 건폐율과 넓은 대지 조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기존 지형을 건축 내외부와 엮는 대지의 건축화를 제안하였다. 건축과 외부가 접하는 면이 넓어지고 다양한 레벨에서의 접근이 쉬운 마당으로 디자인된 랜드스케이프 플랫폼은 복합용도로 구성된 시설의 접근 편의성과 일상의 확장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많아지는 마을의 새로운 공공허브이다. 3개 레벨의 건축화된 대지는 각 층과 바로 연결되고, 지면과 접하는 시설의 환경성을 위해 지형을 이용한 크..
2023.02.17 -
커튼콜 2022.2
Curtain Call Apartments 1년 전 도시계획가를 꿈꾸는 앳된 고3 학생이 부모님과 함께 투닷을 찾아왔다. 집 지을 곳과 그 집의 설계를 맡을 건축사 물색에 주도적으로 관여해왔던 아들의 열정과 지식은 나이로만 판단했던 꼰대의 자세를 바로잡게 했고, 우리에게 좀 더 도전하기를 바라는 열린 마음에 큰 자극을 받았더랬다. 투닷이 그간 작업해 온 상가주택은 각각의 특수해를 품고 있다. 땅과 조건이 다르므로 그 해법들은 매번 다르게 나타난다. 상가의 구성, 집을 앉히고 쌓는 방법, 외부와 조우하는 방식 등 그 해법이 적용되는 부분은 크고 작은, 전체와 부분에서 드러나게 된다. 이런 특수해가 우리의 머릿속에서 툭하니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니다.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접근 방식에서 출발해 가급적 다양한..
2023.02.16 -
디콜라보 2022.2
DE COLABO SITE 활력 있는 망원시장의 메인 줄기 곁에 있는 대지이다. 오랜 세월 다양한 삶의 궤적들이 축적된 도시조직 안에 새로운 숨결로 깊고 견고한 뿌리를 내리게 하기 위해 디자인하였다. 인근에는 다가구와 다세대 주택의 생활권이 존재하고, 선형의 망원시장 허리춤의 진입부 바로 옆이기에 밀도 있는 유동인구의 흐름을 받아줄 수 있는 대지이다. 그만큼 인지성이 높은 대지이며, 관문의 기수로서 역할할 수 있고, 이정표로서 자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대지이다. PROGRAM and SPACE 본 건물에 담긴 프로그램은 디자인 공유 오피스이다.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여러 공유오피스들 중 디자이너들만을 위해 특화된 공유오피스는 유례가 없었다. 다양한 층위의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여, 창발..
2023.02.16 -
황학동 h.2153 2022.1
h.2153 구도심 재개발에 대한 생각 서울의 도시경관은 1970~1980년대 개발시대 이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황학동 일대는 4대문 안에서 벗어나 있지만, 서울이라는 도시정체성의 일부로서 벼룩시장, 주방거리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성을 갖고 있다. 인접한 왕십리 뉴타운 개발사업은 이 일대의 도시경관을 근원적으로 바꾸어 버렸고, 뉴타운에 속하지 않은 주변 지역 또한 개인건축주들에 의해 고층화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학동 h.2153프로젝트는 이미 개발이 진행된 뉴타운과의 경계지점에서, 기존의 소형필지가 개발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 관점의 시간성, 장소성과 유년기부터 이 장소에 계속 살아왔던 건축주 가족의 시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
2023.02.15 -
레시오빌딩 트리폴리 2022.1
Ratio Building Tri_poly 새롭게 등장한 부동산 소비 경향 중에 영끌세대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을 소비하는 요즘 풍조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영끌세대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낸 이 시대의 불안감의 표현이다.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상황은 심각하고, 문제의 세대 범위는 넓어졌다. 삶의 모습을 담는 ‘건축공간’은 이러한 시대에 오로지 ‘부동산’으로만 인식된다. 기계적 계량으로 평가되는 부동산의 개념에서, 진정한 건축공간은 자리할 곳이 없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도시공간에 그대로 이식되어 차가운 도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최소한의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삶의 결과인 것이다. 문을 닫고 타인의 간섭에 벽을 세운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건축화..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