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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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림이집 2022.5
Durim's house 건축은 제도와 법이 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적의 안을 뽑아내는 과정이다. 물론 건축의 공간과 형태를 만들어내는 논리의 데이터들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수집되어 영향을 미치지만, 법과 제도는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테두리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그 계획부지가 지구단위 계획구역이라면 지구단위계획지침들에 의해 그 테두리는 더욱 좁아진다. 경상남도 곳곳에 있는 택지개발지구를 가보면, 불법을 방지하고 양질의 건축을 위해 만들어진 지구단위계획 지침들이 오히려 독이 되어 획일화되고 특색 없는 건축물들을 양산해내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계획부지는 양산의 물금에 있는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있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건축의 형태와 공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구단위계획지침이 수립되어 있..
2023.02.19 -
무수울 카페 2022.5
Musuul Cafe 도봉산 아래 자락에 위치한 카페 무수울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1960년대 목조주택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다. 서울의 도심지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듯 한적한 시골집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무수울 카페는 커피와 간단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카페로 기존의 목조주택의 틀에 실내 벽체를 모두 철거한 오픈된 내부공간을 가지고 있다. 또한 프레임 없는 창을 이용해서 외부의 자연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하였고, 작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사용하고자 했다. 내부 마감은 기존의 부재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목조건물의 특징인 목조 트러스와 지붕은 70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노후화된 부분들만 보수, 보강하고, ..
2023.02.19 -
세 상자 2022.5
Three boxes 설계 공고 후 건축설계 제안을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로, MG 새마을금고 조합원들을 위한 행사와 교육이 이루어질 복지회관과 임대용 근린생활시설로 사용 예정인 ‘세 상자’. 용문역 상업지구 내 위치한 ‘ㄱ’자 형태의 대지. 건축주는 대지 내 공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던 뒤쪽의 상가 및 주택의 통행을 유지하고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고려한 디자인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도로에 접한 부분은 좁고 안쪽에 넓은 공간이 존재하는 대지 형태로 인해 건물의 접근성과 인지성을 위해 도로에 가깝게 배치를 할지, 건물의 사용성을 고려하여 후면에 배치할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던 상황. ‘세 상자’는 접근성을 고려해 도로에 면하게 배치하되, 상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1층을 제외한 2~5층은 직사각형 형태를 유..
2023.02.19 -
성수동 정암빌딩 2022.4
Seong-su Jeong-Am Building 성수역에서 북측으로 연결된 아차산로7길이 끝나 광나루로를 만나는 모서리 땅에 위치한 대지는 남측에 성수동의 전형적인 소규모 블록 컨텍스트를 마주하고 북측으로는 송정제방공원을 낀, 중랑천을 넘어 답십리까지 열린 오픈뷰가 인상적인 사이트이다. 정방형에 가까운 비례의 정연한 매스 입면은 업무시설로서 필수적인 정면성을 확보하며 전면도로에 대응하기 위해 한 개 층을 띠워 부유하도록 계획되었고, 부분적으로 분절되어 셋백된 상층부의 테라스들은 북측으로 열린 오픈뷰를 끌어들여 상층부 외부공간으로서 기능하며 입면에 생기를 부여하도록 계획되었다. 건물의 매스는 크고 작은 두 매스의 조합으로 구성되는데 남측에 위치한 작은 매스는 계단실, 화장실, 엘리베이터를 하나로 묶은 편심..
2023.02.18 -
윤슬빌딩 리모델링 2022.4
Yunsul Building Remodeling 프롤로그 도시가 주는 이미지는 생각보다 많이 혼란스럽다. 수많은 형태와 다양한 외부 마감이 각자 자신의 건물을 돋보이려 서로 경쟁하지만, 도시적인 컨텍스트에서 보면 형태의 혼란과 복잡함이 가중된다. 가장 순수한 형태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도시의 혼란함을 조금이나마 정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건물의 순수한 기하학적 형태를 유지하면서 리모델링으로 인한 구조적인 변화를 입면의 변화 요소로 이용하였다. 윤슬-강물 위 햇빛의 반짝거림 처음 내 눈에 들어온 건물은 지어진 지가 38년이 된 평범한 타일 외장 마감의 근린생활시설 건물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여느 건물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아침햇살이 매우 풍부하게 건물을 비추고 있었다. 대로변에 접한 동향의 이 ..
2023.02.18 -
우현제(宇晛第)Ⅱ 2023.2
WOOHYUNJAE Ⅱ 동네와 연결되는 밝고 열린 사옥 “마당과 계단은 길이 되고 방이 되어 마을 주민과 건축이 친숙하게 연결되기를 희망해 본다” 덕정역에서 덕정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단지 방향의 코너에 위치한 꼬마빌딩 ‘우현제(宇絃第)’는 양주시 역세권 개발로 인해 이전하는 사옥이다. 주변 마을에는 오래되고 낡은 단독주택들이 많아 예스러운 동네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다. 덕정동 도시재생마을과 인접해 있으며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웃과 어울리는 건축물로서 내부는 크게 임대공간과 건축사사무소 사옥공간으로 구분된다. 외관의 밝은 노출콘크리트와 큐블록 담장은 주변과 어울리면서 알루미늄 창호와 어우러져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재료다. 지상 1층 상가 좌측에 있는 외부 마당은 ..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