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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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갤러리 2023.2
S-GALLERY 대지 _ 대지는 서울 숲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일반주거지역이다. 일조권을 적용받고 있고, 가각전제가 되어야 하는 대지이다. 두 개의 큰 법적인 요소가 건물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되었다. 일대의 여러 상권이 매우 발달해 있고, 메인 가로의 시점이자, 중심점으로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대지가 갖는 물리적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본 대지에 건축주가 운영하는 소규모 사설 갤러리와, 주거를 담는 프로젝트이다. 형태 _ 가각전제의 방식을 기존의 일반적인 날카로운 둔각의 기하로 풀지 않고, 곡면 처리하여 부드러운 형상을 통해 거리에 시지각적인 유연함을 부여하고자 했다. 전체 동단지의 입구의 위상을 가지며 메인 가로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대지이기에, 가로로 열린 개구부들과 함께 형..
2023.02.17 -
은행나무(誾烆娜廡) 2023.2
Yeoksam Commercial Renovation 기존에 카센터와 우유대리점으로 사용되던 건축물은 자그마한 근린공원(역삼 은행나무 공원)을 바로 길 건너에 두고 있었다. 리모델링될 건축물이 공원을 비롯해 인접한 장소들에 어떻게 하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공원은 밤이 되면 많이 어두웠는데, 건축물의 정면이 이러한 공원을 밝히는 장치로 활용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입면의 창을 통해 나온 빛들이 어두운 공원을 감싸며 다다를 수 있는 형태로 계획했다. 처음에는 입면 전체가 조명이 될 수 있게 계획하였으나, 비용 등의 현실적 이유로 적극적인 실현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리모델링된 건축물과 공원은 여전히 단단한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관계성에서 도출된 곡면..
2023.02.17 -
cafe trigo 2022.3
cafe trigo 1. 데자뷰(deja vu)_인연 대상지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선생 생가가 있는 봉평면의 메밀밭 중 하나이다. 처음 대지를 보고 왠지 낯익은 느낌이 들어 기억을 더듬어보니, 십여 년 전 가족여행 중에 메밀꽃 축제를 구경하면서 거닐었던 그곳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2. 기하학(geometry)_삼각형 대상지는 세 개의 필지가 합쳐진 부정형 토지이다. 대지 선형을 이루는 선들을 가져와 걸러내고, 단순화시키니 삼각형이 되었다. 무질서한 대지의 선들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정삼각형 매스를 제안하였다. 다행히 메밀꽃 씨앗이 띄는 삼각형 형태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건축주에게 정삼각형 매스는 좋은 대안이었고, 흔쾌히 ..
2023.02.17 -
바란다 2022.3
VARANDA 처음, 대지를 마주한 길에서 받은 인상은 도시 주거의 변천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장 같다는 것이었다. 오래된 단독주택과 그보다는 나이를 덜먹은 다가구주택과 이제 막 태어난 멀대 같은 아파트가 같은 시간, 장소에 존재함이 당연함에도 이질감이 크고 낯설게 느껴졌다. 아마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찾아볼 수 없는 인위가 만든 삭막함이 ‘전시장 같다’라는 인상을 더 짙게 했을 것이다. 면목동은 용마산 자락에 기대고 있는 동네임에도 주거 밀집도가 높아 블록 내부에 녹지가 거의 없다. 내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40년 전의 면목동은 대부분 단독주택이었고 마당이 있었으며 골목에 나서면 저 멀리 용마산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산은 고사하고 풀 한 포기 보기 힘들다. 자연과 가깝지만 먼 동네가 ..
2023.02.17 -
안녕, 김녕SEA 2022.3
HI GIMNYEONG SEA 김녕 해안도로와 목지섬 김녕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를 가로질러 있는 목지섬을 만날 수 있다. 목지섬은 김녕 해안도로에 위치한 휴게소와 같은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곳 김녕 해안도로의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사이트는 목지섬 근처에 위치한 땅으로 목지섬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곳이다. 바다와 함께하는 공간구성 건물에서 ‘뷰’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내부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내부와 외부 관계와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주어진 사이트는 그중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자연)의 모습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했다. 일몰과 일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목지섬을 모티브로 하여 다..
2023.02.17 -
요산재 2022.3
YOSANJEA 요산재가 들어서는 위치는 과거 신제주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형성되었다. 오래된 단층이나 2층 주택들이 대부분인 지역에서, 주변의 건축과 어울리며 동시에 앞으로 변화할 이 지역에 어떤 기준점을 풀어나가는 접근을 시도하였다. 도심의 노후화에 따라 도심 재생, 활성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건축주)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밤이 되면 비어버리는 도심이 아닌, 주거와 업무, 소비가 균형을 이루는 건물을 원하였다. 건물의 배치는 건설회사 사옥에 맞는 강한 박스 형태로 시각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 박스 형태는 절삭하고, 매스를 분절하고 비움으로써 공간이 형성된다. 이 공간으로 강하지만 유한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한다. 중정으로서 복도의 통..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