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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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네집(문호리 패시브 주택) 2022.9
Munho-ri Passive House 문호리 주택은 설계자 본인의 가족을 위한 3.2리터 패시브 주택으로 설계되었다. 가장 단순한 재료와 군더더기 없는 설계로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구조 역시 매우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인데 플랫 슬래브를 적용하여 보를 없앴으며, 내부 벽은 가벽으로 구성하여 추후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오픈플랜으로 계획하였다. 내부 노출콘크리트는 유로폼을 적용하고 최소한의 보수를 거쳐 날것 그대로의 촉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패시브 주택으로서 축열의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였다. 동남측으로 도로에 면해 있어 외부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면서도 햇빛을 충분히 끌어들이는 것이 본 계획안의 주안점이다. 기역(ㄱ)자 배치로 도로에서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1.6미터 높이의 금속담장을 설치하..
2023.02.23 -
묘각형주택 2022.8
Cat-tagonal House 맥락이 부재한 땅 처음 동천동을 방문했을 때 땅 주변은 토지 조성을 위한 토목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토목 공사로 각종 중장비들이 오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이제 겨우 윤곽을 드러낸 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건축사가 그러하듯 건축을 고민하는 가장 첫 출발은 땅을 통해서 그 주변을 이해하고 적절한 개입을 찾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기존까지 건축을 수행하며 땅에 기댔던 나름의 원칙들은 이제 막 개발된 주택 단지 안의 토지 위에서는 적용이 어려워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주변의 주택 단지들이 조성을 마치고 있었고 우리가 건축을 수행할 땅 주변의 모습도 1년 후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땅 계약을 마..
2023.02.22 -
닫힌집, 열린집 2022.8
Closed house, open house 닫힌집, 열린집. -고향으로 회귀하는 이를 위한 주택 고향 지금 우리 사회는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많은 이들이 은퇴 또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 중 몇몇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남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고자 고민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 주택은 울산의 도심에서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건축주 부부가 고민 끝에 남편의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 주택을 지어 살면서 고향 마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출발한 프로젝트이다. 집 그리고 문학관 건축주는 도심의 삶을 좋아하고 시골의 삶을 낯설어 한다. 시골의 삶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안전이었다. 설계 의뢰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타인이 집안을 쉽게 보거나 들어 올 수 없는 구조였다...
2023.02.22 -
성수동 더 그라운드 2022.8
The Ground 맥락과 조건 요즘 핫한 장소인 성수동. 건축주는 뉴욕과 한국을 오가면서 작업하는 사진작가이다. 건축주는 임대, 전시, 작업실, 거주, 파티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담긴 건축이기를 원했다. 풍부한 문화적 감수성이 있는 성수동의 특징을 담는 공간이고 싶어했다. 작은 땅에 높이 올라가는 수직적인 건물이겠지만, 건축주가 창간한 잡지 는 개념적 출발의 모티브가 되었다. vertical GROUND_프로그램 적층의 수직적 형태구성 준공업지역의 특징상 용적률 400퍼센트의 용적을 작은 땅위에 세워야 하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크게 네 개의 조닝으로 나누고 각 영역의 위치와 공간의 특징을 계획해 나갔다. 임대, 전시와 촬영, 휴식과 이벤트, 거주영역(GROUND)의 4개로 나누고 수직적..
2023.02.22 -
모자익 2022.8
Mosaic 상가주택을 짓게 되면 대부분 상가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이 주택은 주거가 우선이 되는 작업이다. 엄마와 아들이 같이 살기 위해 두 가구의 주택을 만들고, 추가로 작은 공방을 개소하려는 시도이다. 현대는 가족관계에서 편리함과 개인의 점점 생활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집안에서 대화도 사라지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간 관심과 관계를 끊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단절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현실에 적합한 또 하나의 주거방식을 찾아보는 작업이다. 개인의 생활이 최대한 보장되고, 모자간에 멀리 있다는 불안감은 지울 수 있는 거주방식이 이 주택에서 시도된다. 숨김과 드러남 엄마 집과 아들 집, 이 두 가구의 공간과 생활을 숨기거나, 드러나는 식의 반복으로 전체를 ..
2023.02.22 -
신매주택 2022.8
Shinmae House 첫 만남 사무실을 찾은 부부는 집을 짓기 위해 북한강변에 작은 땅을 샀다. 중년의 부부는 각자의 직장을 다니고 슬하의 두 아들은 타지로 독립해 나가 있었다. 어떤 집을 짓고 싶으시냐는 물음에 “그냥 두 명이서 조용히 살 집, 주말에 아들이 오거나 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지낼 수 있는 방이 있는”이라는 답을 주었다. 또 다른 요구사항은 없으시냐는 물음에도 “그냥 잘 모르겠어요. 평범한 집이요”라고 말했다. 특별함을 묻는 질문에 그저 ‘평범’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결혼 후 20여 년 가까이 아파트에 지내면서 큰 불편이 없었다는 말씀에 조심히 “그러면 왜 집을 지으시려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저 조용한 곳에 살고 싶으시다는 답으로 첫 미팅이 마무리되었다. 지금껏 집을 지으려 ..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