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월호(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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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T 주택 하우징플랜 2023.1
the CLT 1 설계 의뢰인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한국 목재계의 숱한 인재를 길러낸 학자다. 은퇴 후 기거할 집 설계를 의뢰하면서도 가족들이 살 집을 CLT(면상 적층 구조재) 연구 프로젝트로 스스로 임상을 자처하며 많은 시간을 연구에 투자해 주셨기에 설계자는 편안히 집의 기능과 형태를 구법에 맞추고 조율하는 일만 했다. 건축주와 목조전문시공사 스투가, 그리고 설계자인 가와건축은 오래토록 신뢰를 쌓아온 사이다. 나름 일찍 조를 짜둔 것이다. 설계에 앞서 우리보다 앞서 CLT제작과 공사를 실천한 일본시장을 답사하며 호흡을 맞춰 나갔다. 스투가는 가와건축과 일찍이 많은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며 손발을 맞춰온 회사이며 국내 목조의 새로운 구법에 헌신적 참여를 많이 해온 내공 깊은..
2023.01.20 -
진화산방 2023.1
Jin-hwa mountain Cottage 양수리를 좋아하는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댕댕이(개)와 생태공원을 찾았다.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는 가끔 투닷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가곤 했다. 늘 양수리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얘기를 했고, 가끔 고향인 울산 얘기를 하며 선산이 있는 땅의 관리를 걱정하는 말을 그냥 하는 푸념 정도로만 생각하며 정만 나누고 지냈더랬다. 양수리에 짓고 싶다던 집이 울산에 지어질지는 건축주나 우리나 그때는 몰랐었다. 양수리 땅의 인연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고, 자꾸 의도치 않게 울산의 땅이 엮이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결국은 그렇게 그들이 바라던 집의 위치는 울산으로 결정되었고, 늘 거주하기를 바라던 집에서 한시적인 머무름에 만족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집 지을 땅을 구하고..
2023.01.19 -
꼬르메움 2023.1
Cormeum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 꼬르메움은 안성 비봉산(229m) 남쪽 자락에 위치한다. 보개원삼로 큰길에서 작은 도로로 진입하면서 서서히 본 건축물이 보이게 된다. 건축주가 기존에 운영하는 카페 ‘보나카바’가 먼저 보이는데, 이 건물은 남북으로 긴 박스 형태로 대지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꼬르메움’을 가리고 있다. 장면이 서서히 드러나다 이 건물에 이르러 잠시 머물게 된다. 그리고 나면 ‘꼬르메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조금씩 드러나는 대지의 위치 특성을 반영하여 예측 가능하지 않은 건축이 되기를 바라며 디자인했다. 이를 위해 각도와 레벨이 달라지는 진입도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공간과 형태를 디자인했다. 물론 각도와 레벨은 단순히 진입로로 뷰는 조망과 공간의 위계와 프로그램 등을 반영해야 한..
2023.01.19 -
광주 남문교회 2023.1
Construction of Nammoon Church in Gwangju 광주 남문교회는 광주광역시 봉선동에 기존 교회를 1995년에 건축하여 교회 설립 후, 40년이 되는 2011년에 희년을 준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21년 도심에 다음 세대를 위한 새 성전, 아름다운 전원교회를 건축하기로 결정한 후 토지 매입을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교회 인근에 자연녹지 약 20,589제곱미터(6,228평)를 매입했다. 양원용 담임 목사의 목회철학을 담은 중형교회로, 교인들만의 공간이 아닌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지역주민들에게도 교회 공간을 개방하여 지역 공동체를 위한 커뮤니티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린 교회이자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를 건축하고자 했다. 아름다운 마당을 담은 교회를 계획하..
2023.01.19 -
마라도 등대 2023.1
Marado Lighthouse 마라도 등대 개요 2008년 해양수산부에서 기존의 노후화된 마라도 등대 정비 사업으로 설계공모에 당선되었을 당시 본래의 계획은 등대 고유 기능인 항로표지기능(광파, 형상, 음파, 전파표지기능 등)과 관광객의 편의 및 해양 전시문화기능을 복합하여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후 문화재 관련 심의에서 등대 관련 시설 외에 일체의 시설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는 난관에 봉착하여 9년간 사업이 중단되었다. 이후 2017년 관광객들의 편의와 관광 기능이 삭제된 순수 등대 관련 시설만을 위한 설계로 수정하여 2022년 6월 완공을 하게 된 아쉬움이 큰 건축물이다. 마라도는 국토의 최남단이자 끝단이며, 역으로 생각하면 국토의 시발점이라 할 수도 있다. 바로 이점이 현 건물의 핵심이 되는 설계 의..
2023.01.19 -
[설계공모]서울시립도서관(서대문) 2023.1
Seoul Metropolitan Library (Seodaemun) 서울시립도서관(서대문)은 서울시민 누구나 책과 정보를 자유롭게 접하고, 문화와 배움을 편하게 즐기며,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건강한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 공공도서관 최초로 자동화서고시스템(ASRS)을 도입하여, 기존의 폐쇄적인 보존서고가 아니라 첨단 시스템과 결합한 자동화시스템을 볼 수 있는 ‘ASRS 갤러리’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또 주변에 밀집한 주거지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환경을 조절하는 사선 방향의 이중외피는 수직적 주거 매스 사이에서 차별화하되 자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하였다. 오픈그라운드 - ‘가재울 공원을 연장한 공원도서관’ 가재울 공원 내의 서울시립도서관은 24시간 열린 야외 독서마당에서 건강하게 책을 접할..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