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8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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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周易)으로 보는 한옥의 인문학 퇴계, 정우당(淨友塘)에서 우주를 품다 2026.9
The Humanities of Hanok Viewed From the I Ching (Book of Changes) Toegye Embraces the Universe at Jeongudang Pond 연재순서1. 서론 –역사적 고찰 2. 퇴계, 9자 연못에서 우주를 품다 3. 8각 기둥의 교훈을 실천한 남원 몽심재 4. 경복궁 아미산 굴뚝은 왕비의 수신서(修身書) 5. 두 개의 섬이 있는 보길도 세연지 6. 도산서원 기숙사의 방문짝 수는 왜 다를까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주향자 본인이 관여한 곳은 세 곳이다. 돈암서원은 주향자인 김장생이 양성당을, 부친인 김계휘가 경회당을 지어 후학을 양성하던 곳인데 그의 사후 3년 뒤 두 건물을 중심으로 서원을 조성하였다. 병산서원은 ..
2026.09.30 -
도시 오딧세이 절제미로 지켜낸 종묘와 순라길, 서울의 오랜 도시계획가 2026.9
City Odyssey Jongmyo Shrine and Sulla-gil, Preserved by Restraint: Seoul’s Longtime Urban Planner 종묘다. 묵상의 공간이자, 조선의 정신이다. 왕조가 도읍을 정하면서 궁궐보다 더 중요시한 사당이다. 이는 단순히 제례 공간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무엇을 가장 우위에 두고 숭상했는지 보여 주는 상징이다. 왕의 권력은 궁궐에 현존하지만, 그 권력이 가닿는 영역은 종묘가 결정지었다.좌묘우사(左廟右社)는 도시구성원리뿐만 아니라, 통치 철학을 결정짓는 요소였다. 도성이 통치공간의 몸통이라면, 왕조를 규정짓는 심장은 종묘였다. 살아 있는 권력은 유한하다. 따라서 제아무리 위대한 왕이라도 선대왕들 신주 앞에선 시대의 짐을 짊어진 대리자에..
2026.09.30 -
[책 속의 건축]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내려는 거대한 괄호 와이드AR 2026.9
WIDE Architecture Report (AR) A Giant Bracket Intending to Contain Everything About Architecture 1996년에서 2006년까지 발행되었던 ‘건축인 POAR’ 이라는 책이 있었다. 공간지의 편집장이었던 전진삼이 창간하고 주간을 맡았다. 월간으로 126호가 발행된 후 휴간되었는데, 올해 기준으로 30년 전에 시작해 10년간 지속된 것이다. 휴간 이후 약 1년을 준비하여 새로운 이름으로 창간한 것이 와이드AR이다. 때문에 창간호가 2008년인 점과, 발행 호수가 100호를 넘긴 점만 볼 것이 아니라, 그의 전신인 건축인 POAR를 함께 생각한다면, 전진삼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건축저널리즘의 계보는 올해로 30년에 이른다. 창간호의 시..
2026.09.30 -
2026년도 제2차 ARCASIA 신진건축사위원회 쿠알라룸푸르 포럼 출장 보고 2026.9
ARCASIA Awards for Architecture 2026; Committee on Young Architects Report on the Trip to the Kuala Lumpur Forum 2026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4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건축사협의회 신진건축사위원회(ACYA, ARCASIA Committee on Young Architects) KL Dialogue 2’ 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출장은 아시아 각국의 신진건축사 지원정책과 활동을 공유하고, 젊은 건축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 건축계의 변화와 흐름을 살펴보기 위한 자리였다.이번 ACYA 일정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건축·인테리어·건설 전시회인 ARCHIDEX(Interna..
2026.09.30 -
아름다움을 순위로 매길 수 있을까? 2026.9
Can Beauty Be Ranked? 요즘 영화 인기가 폭발적이다. 영화 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지은 중 후반부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는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이고, 는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이 대서사스의 출발은 ‘파리스의 심판’이다. 인간 영웅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성대한 결혼식을 열고 올림포스 신들을 초대했다. 하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이 초대를 받지 못했고, 에리스는 불화의 여신답게 불길한 쟁점을 결혼식 연회장에 남긴다.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황금사과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누구인가? 여신들이 서로 자기가 그 황금사과의 주인이라고 다툴 것이 아닌가. 제우스의 아내이자 권력의 여신..
2026.09.30 -
위대한 집안일? 이름 없는 집안일! 2026.9
Great Housework? Nameless Housework! 퇴근 후, 집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의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가방만 겨우 던져 놓았을 뿐, 옷도 갈아입지 않았다. 국이 끓는 동안 어질러진 빨랫감을 세탁기에 집어넣는다. 동시에 숙제는 했는지 학원은 잘 다녀왔는지 아이들의 하루를 묻는다. 건성으로 대답하는 막내의 가방에서 알림장을 꺼내 본다. 피리를 가지고 오라고 쓰여있다. 피리 어디 있어? 몰라요. 지난번에 쓰고 어디 뒀어? 몰라요. 찾는 물건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다. 막내는 내일 아침에 아마도 4 개째의 피리를 사게 될 것이다. 미친 중2, 큰 녀석은 모니터에서 눈도 떼지 않고 엄마의 잔소리를 허공으로 날린다. 밥 먹으라는 소리를 열 번쯤 들은 후에야 겨우 식탁에 와 ..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