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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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2020.10
About the yard, its beauty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고 어머니의 부지런함이 고스란히 배여 있던 갈색 툇마루에서 내려 보았던 마당에 관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 때 그 날은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고 백색의 마당은 더욱 눈을 부시게 한 날이었다. 우리 한옥은 처마가 깊다. 앞산의 둥그런 실루엣을 닮은 듯, 한복 소매의 공 굴린 듯, 그리고 여인의 버선코를 닮은 듯한 지붕 선은 서까래와 부연을 타고 내려와 숫, 암막새 기와로 마감된다. 처마 선은 길게 이어짐으로써 여름철 직사광선과 길게 늘어지는 서향 빛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다. 반면 그 처마 깊이로 인해 겨울철 실내는 빛이 상대적으로 작게 들어온다. 그래서 그 점을 보완한 장치가 바로 마당에 백색 마사토를 까는 일이었던 것이다. 백색..
2023.01.25 -
건축사의 법적 책임에 관한 종합적 고찰 2020.10
Comprehensive review on the legal responsibilities of architects Ⅰ. 글의 첫머리에 A는 감리를 맡았던 건축물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여 건축주로부터 금 5억 원을 배상하는 민사소송을 당했다. 2년에 걸친 소송에서 3억 원을 배상하는 판결을 받고, 강제집행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감리업무 소홀 및 허위감리보고서 작성문제로 건축사 징계처분까지 받았다. B는 설계했던 건물이 붕괴되어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 설계상의 잘못에 관해 경찰조사를 받고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받았다. 피해자들로부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당했다. 또한 시청에서 징계처분도 받았다. C는 건축사 명의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었다는 명의대여 혐의로 경찰 및 검찰..
2023.01.25 -
건축계소식 10월 2020.10
정부·대한건축사협회 ‘시험 등 제도개선 추진’ 합의 정부와 대한건축사협회가 ▲건축사협회 의무가입 동의 ▲민간 설계대가 기준 제정 ▲건축사시험 문제점 개선 ▲건축사 면허제도 도입 ▲국토부와 협회 간 건축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상시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하면서 지난 9월 14일부터 시작된 1인 시위 등 협회의 ‘건축사 생존권 투쟁’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른 지난 9월 28일 예정됐던 세종종합청사 앞 집회도 취소됐다. 국토부와 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9월 24일 오후 3시 세종시 국토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협회 의무가입 국토부 동의와 더불어 시험 등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협회의 의견수렴 없이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건축사자격시험을 연 2회 강행한 것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를..
2023.01.25 -
2023년, 건축사들의 자각과 발언을 기대하며 2023.1
Looking forward to the awareness and remarks of architects in 2023 2023년의 첫 글이다. 고민하다가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한 여러 생각을 말해보기로 했다. 2018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약 6년째 편집국장을 하면서 개인적 캐릭터를 벗어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맡은 직책 때문인지 설계산업 전반을 관찰하게 되고,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았다. 건축사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 역시 목격했다. 이 과정에서 건축사협회 의무가입이 통과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건축설계산업에 종사한다는 개념이 생각보다 많이 열악함은 익히 알았지만, 실상은 더 낮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문지방이 의무가입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단계로..
2023.01.20 -
좌담회_전략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지렛대 삼아 차별화 포지션 지켜나가야 2023.1
Symposium 소규모 건축사사무소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할까, 경쟁력은 무엇? 전략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지렛대 삼아 차별화 포지션 지켜나가야 사회 홍성용 건축사(건축사사무소 NCS Lab) 참석자 남기봉 건축사(남기봉 건축사사무소) 박우린 건축사(쿠쿠루쿠쿠 건축사사무소) 이관용 건축사(주.오픈스케일 건축사사무소) 이영재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중국의 황금기를 이끈 당 태종 23년의 정치 토론 기록인 ‘정관정요’에는 ‘창업은 쉬우나 수성은 어렵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원래 국가를 세우고 다스리는 법도에 관한 이야기지만, 기업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시장의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목표 고객의 니즈를 잘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것을 목표 고객의..
2023.01.20 -
공간공감 "같이 당근을 먹어요." 2023.1
Let's eat carrots together.
202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