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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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의 NEMO 과학박물관 2025.8
NEMO Science Museum in Amsterdam 도시 전체가 운하로 얽힌 암스테르담 도심을 걷던 중에 낯선 건축물을 보았다. NEMO 과학박물관. 이탈리아 렌조 피아노 (Renzo Piano)가 설계했다. 도시의 빌딩이 아니라 항구에 떠있는 배처럼 보인다. 외벽 재료 금속판 이음은 오래되어 발색된 듯한 녹빛이 도는 푸른색이다. 거대한 배의 지붕은, 일부에 얕은 개울물이 흐르는 계단형 광장이다. 지붕 동측은 길게 계단으로 지상과 이어진다. 지붕 위를 오르면 남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암스테르담 구시가를 조망할 수 있다. 박물관은 오스터독 운하 호수 중앙으로 손가락처럼 내민 에이(IJ)터널 남측에 위치한다. 중앙부 지하는 차량 전용 터널이 강물 속을 관통하고, 건축물은 수중 파일에 의존해 떠 있..
2025.08.31 -
[인터뷰] “공공건축 복지적 관점으로 봐야…‘나은 도시, 좋은 건축’ 만들어 가야할 시기” 윤근주 건축사 2025.8
“Public architecture should be viewed from a welfare perspective...It’s time to create a ‘better city, good architecture’” 국내 최초 근현대 사진 및 영상 예술 특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설계 공공건축, 자재·마감 품질 높여 시민에게 좋은 공간 경험 제공해야 “공공건축, 예산 수립·사용 유연성 필요” 국내 최초 근현대 사진 및 영상 예술에 특화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하 사진미술관)이 5월 개관했다. 2019년 설계공모를 통해 윤근주 건축사(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와 믈라덴 야드리치(Mladen Jadric) 오스트리아 교수가 공동 제출한 안이 당선된 이후 6여년 만이다. 서울이라는 장소성,..
2025.08.31 -
[건축비평] 블루큐브 / 구축성을 기반으로 확장되는 기술 2025.8
Architecture Criticism _ BLUE CUBE Technology expanding based on constructability 평범한 평일 오후 개포동에 위치한 BLUE CUBE 앞 거리는 유독 더 활기찬 모습이었다. 거리에서 한 개 층 들어올려진 입방체 볼륨은 그 조형적인 단순함 덕에 이웃한 건물들과 비교되는 현대적인 경쾌함을 갖고 있었고, 세심하게 조정된 비례를 갖고 있는 ‘넓고 높은 창’을 통해 ‘이웃의 생활상(近隣生活)’을 도시로 투영하고 있었다. 건물의 무게감을 의도적으로 지우려는 듯, 반복되는 창호가 만들어내는 격자형 입면을 따라 계획된 가볍고 세장한 현대판 코니스(Cornice)들이 만들어나가는 기하학적 질서와 양감을 쫓아가다 보면, 지속적으로 변화하게 될 임대공간 ..
2025.08.31 -
[인터뷰] 현대도시와의 균질하며 세련된 호흡, 30년의 간극을 뛰어넘은 리모델링 ‘블루큐브’ 이근식 건축사 2025.8
A homogeneous and sophisticated harmony with the modern city, remodeling ‘BLUE CUBE’ that surpasses the 30-year gap ‘BLUE CUBE’, 오랜만에 건축주의 이름을 딴 작품이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자리한 블루큐브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다가구주택을 대수선해, 주거용에서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전환한 건축물이다. 건축주인 ㈜블루큐브는 기존 주거용 건축물에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을 반영하기 위해 신축 대신 재생을 선택했다. 이근식 건축사(주.엘케이에스에이 건축사사무소)는 수직 동선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의 가치를 극대화한 ‘블루큐브’를 계획했다. 기존 연와조 구조는 철골조로 치환됐으며,..
2025.08.31 -
강화 석모도 보문사 2025.8
Boseonsa Temple, Seokmo-do, Ganghwa 서해 바닷길의 끝자락, 석모도에 이르면 섬의 절경보다도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사찰 하나가 있다. 바로 보문사(普門寺). 단지 오래된 절이라서가 아니다. 이곳은 자연과의 공존, 신앙과 건축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곳이다. 바다와 산, 바위와 나무, 그리고 사람이 천천히 섞여드는 공간. 보문사는 한국 전통 사찰 건축의 한 축을 이루는 ‘자연순응형’ 건축의 절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장소이다. 보문사의 역사는 관세음보살 신앙과 깊게 맞닿아 있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회정 대사는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감동을 안고 이곳에 절을 세웠으며, 절 이름 ‘보문(普門)’이라는 이름은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 유래한 것으로, ..
2025.08.31 -
도시 오딧세이 ㉗ 백마역의 사랑과 낭만을, 오늘에 그리워하는 공간 2025.8
City Odyssey A space that misses the love and romance of Baekma Station today 정발산 아래, 경의선이 아담한 기차역 하나를 떨궈 놓았다. 백석과 마두에서 한 글자씩 따온 백마역. 덜컹거리는 교외선을 타고 신촌에서 한 시간 남짓, 논과 밭뿐인 벌판을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역이었다. 낮고 길쭉해 비좁은 이 역에, 언제부턴가 젊은이들이 미어터지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역에서 걸어 20여 분이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을이 반겨주었다. 정발산에 기대어 살던 냉천과 설촌마을, 언덕 너머 밤가시마을이다. 청량리에서 한강 따라 대성리와 춘천으로 떠났다면, 신촌에선 경의선 타고 백마역으로 찾아 들었다. 시작은 소소한 우연이었다.‘화사랑’이라는 술집도 카페도 ..
2025.08.31